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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도전! '만원으로 데이트하기'

"오늘 뭐 하지?!"

라고 쓰고, '돈도 얼마 없는데...'라고 읽습니다.
데이트하기 전이면 언제나 드는 생각, '좀 더 알차고 저렴하게 데이트할 순 없을까?'

여자친구, 남자친구가 있다면 누구나 한 번쯤 데이트 비용으로 걱정해본 경험이 있을 겁니다. 여친, 남친을 만나야 하는데 지갑에 돈은 없고, 약속을 취소할 수도 없을 때! 특히 연애 초기라면 더더욱 고민이 되기 쉽죠잉~ 친구에게 돈을 빌려 데이트 해본 경험.. 저만 있는건 아니겠죠?

 
그래서!! "만원으로 데이트 할 수 있다? 없다?" 직접 실험해 보기로 했습니다!
 
줄기차게 비가 내리던 장마와 찜통 같은 더위가 지나간 선선한 가을날, 여자친구는 놀러가자고 저를 조르기 시작합니다. 올 여름 장마와 무더위 때문에 밖에 나가지 못했는데... 날씨도 선선해 졌으니 야외 데이트를 하자! 생각했습니다. 지갑을 열어보니 날씨가 너무 더웠는지, 배춧잎이 씨가 말라있었습니다ㅠㅠ 그래서 여자친구와 '만원으로 데이트'를 하기로 계획하고 날씨 좋은 지난 금요일, 만원으로 데이트를 시도했습니다.

[Step1]도시락으로 '작지만 따뜻한' 식사를
밥 한끼 사먹으면 만원은 순식간에 사라져 버리죠. 그래서 점심은 여자친구가 집에있는 반찬과 1500원짜리 유부초밥으로 도시락을 만들어 왔습니다. 단돈 1500원으로 말이죠~
 
수업이 끝난 점심시간, 학교 교정에서 저희는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도시락을 먹었습니다. 비싸지도 않고 특별한 것도 없는 도시락이었지만 여자친구의 정성이 들어간 도시락은 스파게티, 패미리레스토랑 못지않게 맛있었습니다. 아침부터 여자친구가 도시락을 만들어야 했기에 고생은 좀 했지만요(여친님 짱!!)




점심을 먹고 난후 벤치에 앉으니 가을날의 정취가 한 눈에~ 이 날 날씨가 매우 좋았습니다. 둘 다 학교생활에 찌들었기에... 오랜만에 기분이 UP! 되었네요^^




[Step2]우리는 아메리카노 마시는 '차도커플'
여자친구와 저는 커피를 정말 좋아하는데요, 도시락을 먹고 나니 커피생각이 간절하더라고요~ 하지만 대형 커피전문점 S커피, H커피, B커피 등에서는 커피 두 잔 가격이 만원에 육박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학교 앞 저렴한 커피가게를 찾았습니다. 아메리카노가 1000원, 까페라떼가 1500원입니다. 저희는 아이스 녹차라떼, 까페라떼를 3000원에 마시며 차가운 도시남녀를 연출해 보았습니다 ㅋㅋ





[Step3]날씨 좋은날 거니는 공원

커피도 마셨겠다~ 버스를 타고 영화를 보러가는길에 소화도 시킬겸 시내가는 길목에 있는 도심하천공원을 찾았습니다! 시원한 바람에, 가을이 찾아오는 주변 경관이 참 예뻤습니다. 벤치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고 사진도 찍으며 나름 신선놀이를 즐겼습니다~





[Step 4]헌혈도 하고 영화도 보고

저는 학교에 위치한 '헌혈의 집'에서 자주 헌혈을 하는데요, 많이는 아니지만 시간 날때마다 해서 20여회 정도를 한듯 합니다. 헌혈을 할때마다 상품을 주는데, 당연히 저는 항상 영화관람권을 받습니다. 영화관람권을 받으려고 헌혈을 하는것은 아닙니다! 저의 헌혈 한번으로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쁘지 않겠습니까? 

오늘도 헌혈과 영화관람을~  그동안 헌혈을 하며 모아둔 영화관람권 2장으로 최근 개봉한 도**를 관람했습니다.



 
[Step 5]나는 '오래방' 가수다!

영화를 다 보고 집으로 돌아오는길.. 조금 아쉬운 마음에 마지막으로 스트레스를 풀러 가기로 했습니다. 저는 평소에 노래방을 즐겨 가곤 하는데요, 둘이 노래방에 가서 1시간동안 노래를 부르려면 스트레스 풀러갔다 기운이 다 빠져버리죠. 이럴땐! 오락실 노래방을 가보세요~ 학교 앞 오락실에서 노래한곡을 단돈 200원 으로 부를 수 있습니다. 1000원이면 5곡을 부르며 스트레스를 확~~ 풀었습니다. 잠시 임재범, 김범수, 윤도현으로 빙의 ㅋㅋ






오늘 하루 데이트 비용은 얼마?




 

데이트를 끝내고 오늘 하루 데이트 비용을 계산해 보니 10100원입니다. 안타깝게 100원이 초과되었지만 그래도 성공!? 맞죠?? 저는 뿌듯하게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ㅎㅎ
보통 여자친구와 데이트할 때면 아껴쓰더라도 2만원 이상씩 지출하곤 했는데요. 만원으로 한 데이트이지만 역시 즐거운 건 같았습니다.

꼭 비싼 음식을 먹고, 많은 돈을 지출해야만 즐거운 데이트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용돈이 부족한 학생들 뿐만 아니라 직장을 다녀 여유가 있는 커플분들에게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도전! 만원의 데이트’ 한번 해보시는건 어떨까요? 

 
※마지막으로 솔로분들께는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