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평소에 부모님의 생신, 친구의 생일, 기념일 등등 다양한 시기에 감사와 축하의 의미로 선물을 많이 주고 받는데요. 어떤 선물이 좋을까? 이 선물을 받으면 좋아할까? 무슨 선물을 살까? 망설이면서 상점을 기웃거리는 일은 번거로우면서도 즐거운 고민입니다.
그렇다면 선물을 주는 사람만 고민을 하는 걸까요? 받는 사람도 고민입니다. 선물을 주는 사람의 정성이 참으로 고맙지만... 선물이 자신에게 유용하지 않다거나,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이만 난처한 게 아닙니다.
그래서!! 오늘은 선물과 만족에 관해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합니다.
평소 제가 카라티를 좋아하는 걸 알고 샤방샤방한 핑크칼라의 카라티를 선물해주었습니다. 제가 핑크색을 좋아하지 않는건... 아마 몰랐던 모양입니다. 여자친구의 성의가 정말 너무너무 고맙지만;;
저 샤방한 색상이 감당이 안되어 몇 번 못입고 옷장으로 향하였습니다. 그렇다고해서 “선물이 마음에 안들어” 라고 말 할 수 있는 사람은 없겠죠? ㅠㅠ
선물을 주는 사람과 받는 사람이 왜 이런 고민을 해야 하는 것일까요?
그건 바로 사람마다 효용(선호)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그럼 효용과 한계효용에 대해서 잠깐만 알아보고 갈까요??
배가 너무 고픈데 친구가 사과 한 개를 줍니다. 사과 하나를 먹고 나니 기분이 무진장 좋아 집니다. 사과를 먹고 만족을 느낀것입니다.
친구가 사과를 한 개 더줍니다. 역시 맛있게 먹지만 이제 배도 불렀으니 만족감이 처음보다는 못합니다.
친구를 사과를 계속 줍니다. 세 개.. 네 개.. 다섯 개.. 배가 불러오니 사과가 먹기 싫어집니다. 만족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사과에서 느낀 만족감이 바로 효용과 같은 것입니다.
그럼 한계효용은 무엇일까요?
한계효용이란 사과를 한 개 더 먹을때 늘어나는 만족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과를 처음먹을때의 만족감, 두 개째 먹을때의 만족감, 세 개째 ....
사과를 4개 먹으면 만족감을 느끼기 보다는 괴로워 지겠죠? 그래서 한계효용은 우 하향하게 됩니다.
효용과 한계효용에 대해서 왜 알아봤을까요? 바로 경제학 시간에 누구나 한 번쯤 봤을만한 수요곡선을 이야기하기 위해서입니다.
바로 앞에서 알아 본 한계효용이 수요곡선과 같다는 것 알고계셨나요?
다시 사과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와서, 수요곡선은 사과에 대한 한계효용, 즉 사과를 구매할 의향(사과에 느끼는 만족감)이 됩니다. 사과에 대해 크게 만족해서 A의 가격을 주고 사려는 사람이 있는 반면, 사과에서 느끼는 만족이 낮아 C의 가격을 주고 사려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사과의 가격은 수요와 공급이 만나는 B점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자 이제 결론에 다다랐습니다. 그 물건에 대해 느끼는 상대만의 만족감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이런 일들이 생기는 것입니다! 사과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B보다 낮다면 그 물건을 사지 않겠죠. 하지만 선물을 하는 사람은 그것을 정확히 모르기 때문에 선물에 대한 만족감이 떨어지는 것입니다.
상대방을 위해 고른 선물이... 상대방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정말 슬픈일이죠 아∼∼∼∼ 어쩌란 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 ㅠㅠ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선물을 받는 사람의 만족감(효용)을 최대로 높일 수 있는 방법 중에 하나가 바로 '현금'이라는 사실~ (어르신들이 생신이나 기념일 때 현금이 최고다!! 하시는 이유도 바로 그래서지요~)
하지만 선물을 현금으로 하면 '인정 없다'는 인식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최근 기프트 카드와 백화점 상품권, 문화상품권 등의 선물이 부쩍 늘어났는데요, 현금은 아니지만, 상품권으로 여러가지 자신이 만족하는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서 선물을 받는 사람의 만족감(효용)이 높아지는 원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깜짝선물의 즐거움은 사라지지만, 상대방에게 미리 선물로 받고싶은 것을 물어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선물을 받는 사람의 만족감이 극대화 될 수 있겠죠?
지금까지 선물을 주고 받는 현상에 대해 여러가지 경제이론으로 설명해 보았는데요. 이것은 단지 경제이론일 뿐입니다. 선물에서 느끼는 만족감뿐만 아니라, 선물을 고르며 고민하는 사람의 성의가 포함된다고 생각하면 상대방이 느끼는 만족감이 더 클 수도 있겠죠?? 의미있는 사람이 의미있는 상황에서 준 선물이 정말 소중한 것처럼 말이죠∼∼ 또한 선물을 주는 사람은 선물을 고르고 고민하는 행동에서 기쁨을 느낄 수도 있고요.
선물이 조금은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상대방의 선물을 고르기 위해 고민한 시간들과 성의를 생각하며 기쁜 마음으로 받아야겠습니다~ 이제 저 티셔츠를 자주 입고 다니기 위해 도전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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