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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아직도 몰라? 멤버십 포인트 현금처럼 사용하기~"

“08/16 07:57 기준 당월 무료음성통화 사용 300분/잔여0분.”

이번 달 무료통화도 벌써 동이 났다.

여자친구와 알콩달콩한 사이가 지속될 수록 마음은 든든해지지만, 매달 휴대폰 요금을 내는 날이면 별안간 속이 탄다. 만만치 않은 휴대폰 기기 분납금에 '데이터 프리'라며 5만5천원 짜리 요금을 쓰면서도 항상 모자라는 통화시간 탓에 벌써 몇 달 째 음성통화 요금만 이 만원을 거뜬히 넘긴다. 그렇다고 여자친구 전화 오기만을 기다리자니 또 답답한 노릇이다.

 

                            <8월 청구된 휴대폰 사용 요금-국내음성통화료가 17,000원 할증 되었다.>



그러나, 이번 달 나는 요금에 대한 부담없이 여자친구와 통화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어떻게? 바로 이렇게.


멤버십 포인트? 줘도 그만 안 줘도 그만
처음 스마트폰으로 '갈아탔던' 지난 8월, 행정상의 착오로 2만원 가량 과부된 휴대폰 요금서를 받았습니다. 놀란 마음에 서비스센터에 항의했고, 서비스센터에서 내려준 조치는 멤버십 등급을 VIP등급으로 승격시켜주겠다는 것, 그리고 멤버십포인트 5만 포인트를 지급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말이 VIP지, 쓸모없는 멤버십 등급은 '입에 바른 사탕'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죠.

멤버십 포인트, 이렇게도 쓸 수 있다니


             <과거의 멤버십 포인트 사용처는 문화생활비를 지원하는 정도였다. -http://www.olleh.com/>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사실 과거 멤버십 포인트라 하면 포인트 차감을 통해 놀이공원 이용권이나 영화관람권, 커피숍 이용료를 지원받는 식의 문화생활비 할인혜택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친구의 멤버십 카드를 빌려 놀이공원을 가고, 영화티켓을 끊던 기억이 새록 새록 나시죠? 문화활동 이라는 게 이성친구가 없는 때야 강 건너 불 구경 같은 일이라 멤버십 포인트는 주고도 욕 먹는 쓰잘데기 없는 것인냥 치부되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의 멤버십 포인트는 이런 솔로들의 마음까지 헤아리려는지 더욱 '똑똑한' 녀석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이통사들은 앞다퉈 제휴업체에 대한 할인혜택은 물론 휴대폰 구매, 유료 부가서비스 신청, A/S 수리비 결제, 무료통화 이용, 음성통화료 납부에 기부까지 다양한 사용처를 제공하고 나섰습니다.

 

                                     <다양해진 이통사의 멤버십 포인트 사용처-http://www.olleh.com/>


제가 이용하는 K사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별상점이라는 멤버십포인트 사용채널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상기된 지원 외에 별상점에서는 휴대폰 구매시 모바일상품, 홈 상품 결제시 별 하나당 1원씩으로 현금 처럼 사용 가능하도록 지원합니다. 나름 최신 스마트폰을 이용하고 있는 J군에게 급선무는 통화요금.

통화요금을 지원받아 보기로 했습니다.

 



모바일 상품 결제-무료통화 이용을 클릭하니, 간단한 신청양식이 나옵니다. 원하는 무료통화량을 선택하고 신청합니다. 무료통화는 다음달 통화량에 포함되며 따라서 120분의 무료통화를 신청한 필자에게는 300분이 제공되던 무료통화량이 9월기준 420분 지원될 예정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와 같은 방식으로 다음달 청구되는 요금(이번달에 사용한 통화료)에 대해서도 차감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이름과 휴대폰 번호, 사용할 별의 수를 간단하게 입력하면 청구예정요금에서 해당 별 사용량 만큼의 금액이 차감된 요금이 청구되는 것이죠.

멤버십 포인트는 고객과 이통사간에 산정된 관계지수에 따라 분류된 등급별로 차등 지급됩니다. K사의 경우 최상위 등급은 5만 포인트, 상위 등급은 2만원 포인트를 지급하는데 이는 1포인트당 1원씩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므로 연간 각각 5만원, 2만원을 지급하는 것입니다.

또한 모바일 사용요금의 수납금액에 대해 적립율에 따라서도 포인트가 제공되며, 자사의 배너를 통한 제휴 쇼핑몰 접속/쇼핑시에 결제금액의 일정 비율을 포인트로 적립해주고 있습니다. 사용금액에 대한 소정의 환급으로 이해할 수 있겠죠. 따라서 잘만 활용하면 매달 무료로 유료서비스를 이용하거나, 무료통화를 지원받을 수도 있습니다.



다른 이통사는 어떤가요?
S사의 경우도 비슷합니다. S사의 경우 자사에서 운영하는 네트워크 채널인 싸이월드의 도토리 충전이 가능하며, 휴대폰 AS요금 결제, 국내음성통화료 결제, 국제로밍 사용료 결제, 부가서비스 결제, 음악감상프로그램 이용료 결제를 지원합니다. 이는 K사도 마찬가지인데, 이처럼 이통사들은 멤버십 포인트를 자사에서 운영하는 채널의 이용고객을 확보하는 수단으로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L사의 경우도 휴대폰 요금 결제를 비롯한 유사한 프로그램을 지원합니다.


멤버십 포인트, 이제 버리지 마세요
이통사와의 관계 점수를 획득한다는 것은 많은 양의 모바일 사용량으로 고액의 요금을 지불하는 우량고객이 됨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연중 연초 관계점수 산정시 조건에 못 미치거나 미납금액이 있을 시 강등된다는 것입니다. 저도 지난 연 중 VIP 등급이였던 것이 두 달치 미납요금으로 인해 하위 등급으로 강등되었습니다ㅠㅠ 이는 명목상의 차별 뿐만 아니라 지급되는 포인트의 차이가 상당하기 때문에 각별히 유념해야 합니다.

이렇게 특별히 VIP등급이 될 경우에는 VIP 라운지를 별도로 제공하여 추가 할인혜택과 개인 웹 저장공간 업그레이드, VIP 상담 서비스 제공, 전용 이벤트 참여 기회, 무료 제공 등 별도의 혜택을 더 지원하기 때문에 조건이 되시는 분들은 VIP 멤버십에도 도전해 볼 만 하겠죠?

이통사간의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경쟁사들은 보다 다양한 혜택을 지원하고 있고 우리는 이것을 유익하게 이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알고보면 아무 것도 아닌 것이 아닌 멤버십 포인트의 세상. 이제는 더 이상 썩히지 말고 알뜰살뜰히 이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