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학교 강의실이나 도서관에 가면 대학생들이 세련되고 앙증맞은 물통을 가지고 다니는 것을 자주 봅니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오(eau) 생수’인데요, 물병이 예뻐서 그런지 물을 다 먹고 나서도 버리지 않고 재사용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우수한 디자인은 일회용 상품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들로 하여금 자발적으로 재활용을 하게 하는 힘이 있는 것 같네요.
그런데 이 세련된 생수병에는 하나의 '진실'이 숨어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수 디자인(GD) 마크>를 획득한 생수병이라는 것입니다.
우수 디자인에 부여하는 GD마크
GD마크는 디자인의 우수성이 인정된 상품에 부여하는 마크(Good Design Mark)인데요, 지난 1985년부터 매년 시행되고 있습니다. 상품 평가는 산업디자인진흥법에 의거하여 상품의 외관, 기능, 재료, 경제성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평가에 따라 대통령상, 국무총리상, 대상(지식경제부장관상), 최우수상(조달청장상), 우수상(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 특별상, 우수디자이너상 등 총 8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루어집니다.
따라서 GD마크가 꽝꽝 부착된 상품은 소비자들에게 많은 인기와 신뢰를 얻고 있습니다. 또한 생산자들도 이러한 특성 때문에 GD마크를 획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현재 지식경제부 주최, 한국디자인진흥원 주관으로 운영되는 우수 디자인(GD)은 우수한 디자인 상품을 선정하고 장려해 독창적이고 우수한 상품디자인의 개발을 촉진하고 있습니다.
어떤 디자인 있나
우수 디자인은 상품디자인의 수준 향상, 상품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수출 증대와 국민 경제 전반에 질적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는데요, 우수 디자인 수상작을 몇 개 알아볼까요?
위 제품은 2010년 대통령상을 수상한 삼성전자의 55인치 3D-LED TV입니다. Full metal 소재를 통해서 고급스러움을 강조했는데요, 특히 7.98mm 얇고 얇은 두께에서 품어져 나오는 간결함은 디자인뿐만 아니라 높은 기술력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위 제품은 2010년 지식경제부장관상을 수상한 아이에스동서(주)의 소변기입니다. 인체공학적인 설계와 매끈한 곡면의 구조적 모형이 돋보이는 작품인데요, “마지막 한 방울까지" 라는 모토로 사용자의 접근성을 고려하여 소변기 이용 시 사용자의 마지막 행동까지 놓치지 않는 구조적 개선이 돋보이는 제품입니다. 가끔 공공화장실에 가면 소변기 주위가 청결하지 못해서 눈을 찌푸리곤 했었는데 이 제품을 사용하면 그런 걱정은 없을 것 같습니다. 보기에도 좋고 청결도 유지되는 일석 이조의 제품이네요.
위 제품은 2010년 조달청장상을 수상한 원앤티에스(주)의 트위스트 벤치입니다. 자전거 거치대 기능과 벤치를 결합한 아이디어 제품인데요, 요즘과 같이 자전거 이용자들이 부쩍 많아진 한강 공원에 꼭 필요한 벤치가 아닐까요?
이 외에도 우리 주변에서 우수 디자인상을 수상한 제품들을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작년부터 스마트폰 계에 반향을 이루었던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9.9mm의 두께로 사용자의 편의를 돕고, 심플한 디자인과 고급스러움으로 2010년 통신기기 부문에서 조달청장을 수상했습니다. 이외에도 양문형 냉장고, 하이패스, 펌프식 세제 등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편리하게 사용하는 것들이 우수 디자인마크를 수여한 상품들이라는 것을 알고 ‘역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번 GD상품으로 지정된 상품은 이 마크를 2년 동안 부착해서 판매를 할 수 있습니다. GD마크 증지의 색깔표시는 해마다 다른데요, 이번 해에는 검정 바탕에 노랑 문자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KS표시 상품이 아니면 GD상품 선정대상에서 제외되므로 품질, 성능 면에서도 소비자들에게 신용도가 높아서 GD마크 상품은 인기가 많습니다.
우수 디자인(GD)을 획득하기 위해
다양한 특전을 누릴 수 있는 GD마크 선정 심사 접수가 오는 6월 27일부터 시작됩니다. 신청자격은 상품의 제조자, 디자인개발자 및 판매자이며 출품 상품은 한국 또는 외국에서 디자인(제조)된 상품이고 선정신청일 기준으로 2년 전부터 국내 또는 국외에서 판매중이거나 판매 예정인 상품이어야 합니다.
선정대상품목은 제품디자인, 포장디자인, 환경디자인, 커뮤니케이션디자인, 소재표면처리디자인, 건축디자인 그리고 패션디자인입니다. GD마크 선정심사 접수는 서류 접수와 현물 접수로 이루어지는데 서류 접수 기간은 6월 27일부터 7월 29일까지이며 현물 접수 기간은 8월 31일부터 9월 2일까지이고 KIDP 지하 1층 전시장에서 접수합니다.
GD마크 선정심사는 선정심사위원회에서 현물심사와 방문심사로 구분하여 시행합니다. 그리고 심사위원은 현물 및 상격심사 종료 후 심사 결과를 웹 사이트에 게재하게 되어있는데요, 심사기준은 아래의 표와 같습니다.
GD마크를 획득한 제품은 ①조달청이 시행하는 우수제품선정 및 물품구배 적격심사(조달품목으로 등록) 시 우대되고 ② 중소기업청이 시행하는 수출유망중소기업지정 및 수출기업화 사업 평가 시 우대됩니다. ③ 국내외 유명전시 참여를 지원하며 ④ KIDP 홈페이지 및 언론매체를 통하여 정부가 인정한 우수디자인(GD)선정 상품임을 수시 홍보 할 수 있습니다. 또한 ⑤ 독일 iF디자인상과 협약에 따른 상호 1차 심사가 면제되고 ⑥ 중국 Red Star 디자인상과 상호인증에 따라 Red Star 디자인상 로고 사용(단 수상작에 한하며, 중국 Red Star 등록 후 사용가능) 등 다양한 특전이 부여됩니다.
이런 다양한 특전을 누릴 수 있는 우수디자인(GD), 아무나 가질 수 없는 가치이기에 더욱 빛이 나는 것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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