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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이런 보험 아시나요? - 이색보험 들여다보기

풀린 날씨를 맞이해 오랜만에 M양은 가족들과 함께 나들이를 나갔습니다. 바람은 약간 차가웠지만 따뜻했던 햇살 덕에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한 때를 보냈지요.
즐거운 마음을 가지고 가족 모두가 차에 타고 집으로 오던 중... 쿵!! 신호를 기다리고 있는 우리 차를 누가 뒤에서 박았습니다. 다행히 몸은 다치진 않았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어야 했던, 정말 큰일 날 뻔 한 일이었네요.

M양의 이야기처럼  살면서 예기치 못한 사고를 겪게 되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이런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 날 때를 대비해서 ‘보험’이란 것을 들어 놓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보험 하나씩은 가입해 놓으셨을 텐데요. 보통 우리가 가입하는 보험들은 질병과 연관돼 있는 생명보험이나 자동차 운전자들을 위한 자동차 보험 등이 대부분입니다. 대부분, 보험에 관심을 갖고 상담을 받지 않는 이상 어떤 종류가 있는지 잘 모릅니다. 그래서!! 지금부터 다양한 이색 보험들을 소개해 드릴까 합니다.

머라이어 캐리 다리 1조 1000억, 베컴 다리1800 억원! - 신체보험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이 자신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신체 부분 중 어느 특정한 부분의 보험을 들어놓기도 합니다. 이를 키 퍼슨(key person) 보험 이라고도 하는데요. 말 그대로 핵심인사가 다쳤을때 당사자는 물론 스타에게 투자한 기관이 입는 경제적 손실을 보상해 주는 상해 보험입니다.
그렇다면, 어떤 유명인들이 얼마짜리 보험을 들었을까요? 예를 들면 과거 '요정'으로 많은 팬들의 마음을 울렸던 가수 바다씨는 20억원의 목소리 보험에 가입돼 있다고 합니다. 허스키하면서도 파워풀한 목소리로 대중들의 사랑을 받고 있으니 그녀에게는 목소리가 정말 소중한 자산이겠죠? 우리나라 스타 중 연예계 대표 '황금다리'로 알려진 이혜영 씨도 몇 년전 연예인 최초로 12억 원의 다리 보험에 가입해 당시 많은 화제를 불러 일으켰습니다.

한국보다 엔터테인먼트 산업 규모가 큰 외국 스타들의 신체보험 액수는 보다 커 눈길을 끕니다. 대표적인 건강한 다리라인의 소유자 머라이어 캐리는 10억 달러(한화로 약1조 1,000억 원)짜리 다리 보험에 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축구실력 뿐만 아니라 잘생긴 외모로 스타자리에 오른 데이비드 베컴도 1800억 상당의 보험을 들었습니다. 그라운드에서 부상을 당하거나, 외모가 다쳤을 경우 보험금을 받게 됩니다. 실제 다치게 된다면 보험사는 엄청난 돈을 지불해야 하므로 몇 개의 보험사에 동시에 가입돼 있습니다.
 스타들은 몸이 곧 재산이기 때문에 완벽한 외모를 유지하는데 시간과 비용을 아끼지 않습니다. 때문에 자신의 신체부위에 보험을 드는데 아낌없는 투자를 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네요.
(사진출처 : www.davidbeckham.com/)


'S'라인 기다려라-다이어트 보험

 

 

 

겨울 한 동안 옷속에 꽁꽁 숨어 있던 살들이 하나 둘씩 드러나야만 하는 봄이 왔습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다이어트란 평생의 숙제라 할 수 있습니다. 저도 작년 겨울 소홀했던 몸을 재무장하기 위해 슬슬 정신적 압박을 받고 있는데요ㅜㅠ.
 

 다이어트 보험은 이름 그대로 다이어트를 하다 다쳐서 병원신세를 지게 됐을 때 보장 받을 수 있는 보험입니다. 특히 이색적인 내용은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섭식장애(거식증)에 걸리게 됐을 때를 보장해 준다는 내용이 들어있다는 건데요, 혹시라도 가족 중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걱정이라면 다이어트 보험에 미리 대비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사진출처:메리츠화재)

비가 와서 휴가를 망쳤어요! - 날씨보험

프랑스의 한 여행사는 날씨로 휴가를 망치는 일이 없도록 보장하는 보험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갑작스러운 날씨 변화로 휴가를 망친 사람들을 위로해 주기 위한 보험이지요. 이러한 날씨 보험이 우리나라에
적용된 사례도 있습니다. 


 뜨거웠던 작년 여름 '이번 여름 한 달간 최고기온이 30도 미만인 날이 24일을 넘으면 20만원을 돌려드립니다'라는 마케팅으로 많은 수입을 올렸던 한 전자회사도 고객들에게 40억원을 지급하게 될 경우 손실액 전부를 보상받는 날씨보험에 가입했다고 합니다.
또한 날씨보험은 날씨로 인해 공연이나 행사가 취소되는 경우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에 야외활동이 많은 사업체들이 주로 가입해 놓습니다. 미국은 이렇게 꼭 단체가 아니더라도 개인이 결혼식이나 중요한 야외활동이 있을 경우 저렴한 가격으로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고 하네요. (사진출처:삼성전자)

UFO에 납치될 경우?!!

세계 여러 미스터리한 일 중 하나가 UFO라고 할수 있는데요. 외계인을 누가 봤다더라, 사진에 UFO가 찍혔다더라, 하는 수많은 이야기들이 있습니다. 만약 이러한 UFO에게 납치되거나 UFO로 인해 사망 할 경우 보험금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 나왔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없지만 미국 플로리다 주에 있는 한 보험사에서 UFO에 납치될 경우 보험금 1000만달러(약 122억원)를, 외계인에게 잡아 먹히거나 외계인의 아기를 임신하면 2000만 달러(약 244원)를 보험금으로 지급하는 보험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요. 아직까지 보험금을 수령해 간 사람은 없다고 합니다. 과연 그 보험 상품에는 누가 가입했고 첫 사례자가 과연 나타날지 궁금하네요.

이색적인 보험들에 대해서 알아보니 과거와 달리 고객들의 성향을 맞추기 위해 각 보험사들에서 특색 있는 보험들을 출시하고 있었습니다. UFO 보험처럼 사람들의 흥미를 끌만한 상품도 있고요. 저는 몇년 전까지만 해도 보험이란 평상시에 돈만 가져가는 귀찮은 존재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크게 놀랐던 사고를 겪고 나니 내가 아프고 다쳤을 때는 그 누구보다 고마운 존재이겠구나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고마운 보험도 가입할 때에는 보장내용이 자신에게 꼭 필요한 사항인지 꼼꼼히 따져보고 비교해 가입해야겠지요? 이제는 누군가의 권유에 의해서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보험에 들기 보다는 자신만의 객관적인 시각에서 현명하게 선택한 후에 보험에 가입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