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료 '다이어트' 하는 방법

9월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일제히 인상됩니다. 인상폭은 3~4%대로 당초 손해보험회사들이 주장한 7%대에 비하면 인상률이 줄었지만 의무보험인 자동차 보험료가 오른다니 왠지 부담스러운 느낌입니다. 더욱이 사고에 따른 보험료 할증 역시 강화되는 추세여서 운전자들의 체감 상승률은 더욱 높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말 그대로 월급만 빼고 다 오르는 느낌이 드시죠? 이럴 때 자동차 보험료를 한 푼이라도 더 절약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자동차 보험료 다이어트 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자동차 보험료를 결정짓는 요인은 기본 보험료 외에 특약이나 운전자의 운전경력, 자기부담금 등입니다. 따라서 보험설계만 잘 해도 상당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일단 보험사에 운전자의 운전경력이나 차량에 장착된 옵션들을 알리기만 해도 보험료를 낮출 수 있습니다. 정부기관이나 법인에서 운전직으로 근무했거나 군대에서 운전병으로 근무한 경우, 또 외국에서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던 경력이 있는 경우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자동차에 에어백이나 미끄럼방지 제동장치(ABS), 차량 도난방지장치 등이 장착된 경우에도 보험료가 할인됩니다.

해당사항이 없을 때, 보험료를 절감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자신에게 맞는 할인특약을 잘 활용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요일제 할인 특약’의 경우 월요일부터 금요일 중에 하루를 운행하지 않는 조건으로 무려 8.7%의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요일제 할인 특약에 가입하려면 차량 운행 여부를 기록하는 5만 원 가량의 단말기를 반드시 설치해야 하는데요. 최근 일부 보험사의 경우 이 단말기를 무상으로 임대해 주고 있으니 더욱 큰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자기부담금 제도’를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자기부담금 제도란 차량이 파손되었을 때 차량수리비의 일부를 자기가 부담하는 것입니다. 부담금액은 5만원, 10만원, 20만원, 30만원, 50만원 중에서 선택할 수 있고 부담금이 커질수록 보험료 할인 혜택이 커집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맞는 보험을 설계하는 것이겠죠. 특히 운전자 범위를 한정하면 큰 도움이 됩니다. 누구나 운전을 할 수 있도록 운전자 범위를 정하면 보험료가 약 100만원에 이르지만 가족으로 한정할 경우 80~85만원, 부부 한정은 75만원, 운전자 한 명 한정은 70만원까지 보험료가 낮아집니다.

신용카드의 포인트도 놓치지 마세요. 보험사와 제휴를 맺은 신용카드에 적립된 포인트를 현명하게 이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최근에는 가입만 해도 제휴 보험사의 자동차 보험료를 2~3만원씩 깎아주는 신용카드들도 나와 있답니다.

회사별 보험료의 차이가 적지 않고 이처럼 다양한 특약이 존재하는 만큼 자신에게 꼭 알맞는 자동차 보험을 찾으려면 꼼꼼하게 비교해 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손해보험협회 홈페이지(www.knia.or.kr)의 ‘상품 비교 공시’(http://www.knia.or.kr/public/pubc_car/pubc_car_guide.asp)를 이용하면 한눈에 비교가 가능합니다.
이 사이트를 이용해 자신에게 맞는 가장 저렴한 자동차 보험을 찾는 방법을 설명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김성공씨의 손해보험협회 사이트 이용기
바늘구멍보다 좁다는 취업의 문을 어렵게 통과해 신입사원이 된 만27세 남성 김성공씨. 드디어 오랫동안 꿈꿔왔던 첫 자동차를 구입하게 됐습니다.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1600cc A자동차를 구매한 김씨의 경우를 살펴보겠습니다.

손해보험협회의 사이트에 접속해 상품비교 공시 사이트에 들어가면 다음과 같이 자동차 보험료를 비교해 볼 수 있습니다. 김성공씨는 소중한 첫차를 완벽하게 보호하기 위해 제일 먼저 ‘고보장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가격을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페이지 하단에 자신의 조건을 선택할 수 있는 목록이 있습니다. 이 목록을 자신의 조건에 맞게 설정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운전자 범위를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설정해야 한다는 팁을 잊지 마세요.

김씨는 위와 같이 자신의 가입조건을 입력하고 검색해보았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선택 한 조건에 해당하는 보험의 구체적인 가격이 제시됩니다. 최대값과 최소값까지 자세하게 나오네요. 보험료 순위까지 제공하므로 한눈에 비교가 가능하겠지요.

비교를 통해 고보장 보험뿐만 아니라 다이렉트 보험 등 모든 종류의 보험이 비교 가능합니다. 비교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저렴한 보험사를 찾았다면 그 보험사에 구체적으로 어떤 상품이 있고 그 상품의 특약은 무엇인지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어떤 특약이 있는지 빠짐없이 알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보험을 선택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현명한 보험설계, 신용카드 혜택 이용 보다 중요한 것은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이란 사실을 알고 계시겠죠? 무사고 경력을 11년간 유지하면 자동차 보험료는 60%까지 내려갑니다. 반면 속도위반, 신호위반, 중앙선 침범, 음주운전 등 교통법규를 위반 할 경우 5~20%의 보험료 할증이 있으니, '자동차 보험료 다이어트'를 위해서도 교통법규를 잘 준수하시고, 안전 운전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