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루마블 문헌보관소/시사경제용어 사전

<시사경제용어> 환매조건부채권(RP)


환매조건부채권매매(RP 또는 Repo; repurchase agreement)는 일정 기간 경과 후 정해진 가격으로 환매매하기로 하는 조건으로 채권을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RP거래는 채권매매 형태로 이루어지나 실제로는 단기자금의 조달과 운용수단으로 이용되고 있어 단기자금 대차거래의 성격을 지닌다.

채권 이외에 주식 및 부동산 등도 환매조건부매매의 대상이 될 수 있으나, 전통적으로 RP거래라고 할 때는 채권을 담보로 기자금을 거래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RP시장은 채권시장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RP거래는 채권을 매개로 하기 때문에 채권시장의 수급에 영향을 줄 뿐 아니라 RP시장과 채권시장간의 차익거래 기회를 제공해 채권가격이 보다 합리적으로 형성되도록 한다. 이처럼 RP시장은 단기금융시장과 자본시장을 연결시켜 주는 기능을 한다.

발행 목적에 따라 여러 가지 형태가 있는데, 흔히 중앙은행과 시중은행 사이의 유동성을 조절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한국은행에서도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조절하거나 예금은행의 유동성 과부족을 막기 위해 수시로 발행하고 있다. 또 은행이나 증권회사 등의 금융기관이 수신 금융상품의 하나로 고객에게 직접 판매하는 것도 있다.


금융기관은 보유채권을 Repo를 통해 운용함으로써 수익률을 높이고 채권 유통시장 활성화에도 기여한다. 자금조달자는 장기보유자산을 활용해 신용거래인 콜 거래보다 더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보유자산의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 자금운용자 측에서도 안전한 자금운용이 가능하다.

Repo와는 반대로 유가증권을 매입해 자금을 투자하고 이후 되파는 거래는 역Repo라고 한다. 역Repo를 통해 확보한 채권을 현물시장에 매도하거나 선물시장과 연계한 차익거래를 실현할 경우 선물시장의 효율성을 높이는데 기여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옵션딜러, 선물딜러, 스왑딜러 등에게 위험 헤지(hedge) 수단을 제공함으로써 파생상품시장의 발전을 돕는 역할을 한다.


※ 관련기사

`기관간 레포거래` 급증 (09.3.25)

한은, 16일 환매조건부채권으로 은행채 1.05조 매입 (08.12.17)



                         이 정보가 유익하셨다면 <몬이의 블루마블>을 구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