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배럴당 평균 67.4달러였던 국제유가(두바이 기준)가 산유국들의 원유공급 조절로 배럴당 평균 131.3달러(2008년 7월 기준)까지 급등했다가 2008년 하반기부터 미국발 금융위기 여파 등으로 배럴당 평균 45.6달러(2009년 3월 기준)로 약 65% 정도 하락하였다. 같은 기간 국내 휘발유값은 리터당 1,923원까지 올랐다가 1,530원으로 약 20% 하락했으나 국제유가 하락폭과는 큰 차이를 보였다.
기업 내부정보인 공급가격을 공개
많은 국가들이 과점시장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담합 등의 폐해를 방지하기 위해 경쟁을 촉진하는 여러 가지 정책적 노력을 기울인다. 우리나라도 공정거래위원회를 설치하고, 진입장벽이나 시장 지배적 지위의 남용, 부당한 공동행위 등을 규제하고 경쟁적 시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국내의 중소기업들이 진입하기 어려운 시장구조를 가진 시장의 경우에는 외국기업과도 경쟁시킨다. 정유시장의 경우, 2007년부터 중소 석유수입업체들의 관세율을 낮추어 석유제품의 공급채널을 확대하는 노력을 해오고 있다. 그러나 2008년 수입업체들의 휘발유 시장 점유율은 1%에 불과해 그 효과가 아직은 크지 않은 편이다.
정유시장에 경쟁을 유도
최근의 국내 기름값이 잘 내려가지 않는 이유가 정유사들의 초과이윤 획득 때문인지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과점시장 구조에 따른 영향이 어느 정도 있다고 판단한 정부는 정유사별 주유소 공급가격(도매가) 공시를 통해 정유시장에 경쟁을 유도하면 기름값이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기업들의 내부정보인 공급가격이 공개되면 소비자들은 정유사들이 너무 높게 판매가격을 유지하고 있는지, 국제유가의 변동과 같은 시장상황이 반영되는지를 어느 정도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정유회사들도 정보공개로 경쟁업체의 가격을 알 수 있게 되면 가격을 인하할 유인이 생길 것이다. 정부는 계속해서 정유사별 공급가격의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가격인하 효과와 가격동조화 여부 등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정유사의 공급가격 공개가 기름값 인하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이지혜 KDI 경제정보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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