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서혜인 기자입니다^^~ 경제학을 전공하지 않는 저는 막상 기사를 쓰려니 경제라는 분야가 어렵게 다가오기도 합니다. 그래도 경제는 늘 우리의 생활 안에 있는 것이니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최근 뉴스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엔저현상'에 대해 다뤄 보았어요~
많이 부족하지만 여러분도 마음의 문을 열고 리포터로 변신한 서 기자의 기사를 즐겨주세요! 아, 저를 도와줄 친구들을 소개합니다^^ K대 국제통상학과 제이양과 Y대 경제학과 와이군이에요!
제이 : 원래 모르는 게 많으면 찜찜한 법이야. 속 시원하게 알아가 보자. 요즘 뉴스에서도 많이 나오는데, 처음 들어보다니 좀 심했다. 나도 잘 알지는 못해. 같이 공부하고 조사해보자! 와이 : 그래. 일단 기본적으로 엔저현상이란 말 그대로 ‘엔저[円低]’, 엔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 을 의미해.
제이 : 지구상에는 250개국 이상의 국가가 존재해. 이들 국가의 대부분은 자국의 통화를 가지고 있지. 그 중에서도 일본의 화폐인 엔화는 좀 특이해. 경제가 어려워지면 그 나라의 화폐가치는 떨어지기 마련인데, 엔화는 오히려 그 반대의 모습을 보이지.
서 기자 : 아! 그러면 엔저현상의 원인은 뭐야?
제이 : 지난 연말 일본에서 선거에서 자민당이 승리했어. 그 때 자민당은 엔고 완화를 위해 엔화를 많이 풀어서 일본 경제를 부양하겠다는 공약을 내세웠었지. 와이 : 맞아. 실제로 일본 정부가 일부러 엔화를 많이 풀었어. 그리고 자연스레 우리나라 원화 가치는 엔화에 비해서 비싸진거야. 문제는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 우리나라는 피해를 보는 편이야. 자동차, 전기전자, 기계류 등이 일본과 경합을 벌이는데 우리는 수출 의존도가 높은 나라잖아. 제이 : 그렇지. 가격경쟁에서 불리해 지는 거니까. 서 기자 : 어떡해? 사람들은 싼 일본 제품을 찾을 텐데. 최근에 일본관광객의 발길은 뚝 끊기고 한국인의 일본여행 수가 늘어났다는 얘기를 들었어. 이것도 다 그 때문이구나. 와이 : 맞아. 실제로 일본은 제품 수출 확대에 이득을 봤지. 우리나라는 특히 자동차 회사의 손해가 막심하다고 해. 제이 : 그 뿐만 아니야. 횟감용 참치 수출이 확 줄어서, 결국에 고급 참치가 대형마트에 등장해 이슈가 된 뉴스를 봐. 서 기자 : 그렇구나ㅠㅅㅠ! 그런데 와이군은 이런 현상 속에서 일본여행을 다녀왔잖아~ 일본에서 체감한 상황은 어때? 특별한 것이 있었어? 와이 : 나는 좋았지. 평소보다 싼 가격에 일본여행을 다녀왔으니까. 엔저효과로 호텔 예약률이 3배 이상 뛰자 50%할인 이벤트를 하는 등 누릴 수 있는 혜택도 많아서 좋았어. 하지만 생각보다 일본 친구들은 이런 자국의 정책을 비판하는 친구들이 더 많았어. 소비자 입장에서 수입상품을 구매할 때 부담은 더 많아지니까. 특히 원자력 발전 중단으로 에너지 수입 비중이 늘어났는데, 엔화 약세는 석유 같은 에너지비용 부담을 증가시킬 수밖에 없으니까 말이야. 또한 그 친구들도 아무리 이런 상황이 어려운 경쟁을 만들더라도 IT업종에선 우리가 월등히 우세할 거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어. 서 기자 : 그렇다면 우리나라 기업들이 대처할 방법은 없을까?
제이 : 글쎄. 기업 차원에서는 비가격 경쟁력 강화를 도모해서 가격에 비탄력적인 품질 우위의 제품 개발과 함께 마케팅 전략이나 결제통화 다변화 등의 대책 수립에 힘써야 하겠지? 정부 차원에서는 국제 금융시장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기업의 환율리스크 관리를 지원하는 등 기업들이 불확실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일본 대비 가격 경쟁력 우위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는 제 3국과 FTA 추진을 점차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야.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마냥 일본 여행이 싸졌다고 좋아할 것이 아니라 이런 점들을 잘 알아보고 현명하게 대처하는 것 정도가 아닐까? 와이 : 맞아. 어떤 사람들은 이 상황을 한국 경제가 내실을 다지는 새로운 계기로 보기도 해. 그리고 어떤 논문에서는 이런 의견도 있어.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환 변동보험’에 가입할 필요가 있다고. 하지만 가입했을 경우에, 입게 되는 손실을 보상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이익이 환수되는 단점은 있긴 해. 이건 기업 측에서 잘 판단할 문제겠지. 제이 : 최근 열린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통화정책의 경쟁적인 평가절하를 자제하고 환율을 '경쟁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합의했어. 엔저현상은, '현상'이라기보다 일본의 엔저 '정책'이야. 분명 의도가 있는 현상이고 이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입힐 거라는 걸 염두에 둬야 해. 정부의 노력을 지켜봐야 해. 서 기자 : 와, 제이양 와이군! 정말 고마워. 빨리 엔저현상의 탈출구가 모색돼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문제들이 잘 해결되고, 일본 소비자들의 불만도 해소됐으면 좋겠다^^ 도와준 기념으로 조만간 밥 살게~ 와이 : 이럴 때만 똑똑한 거 기자... 나 배고파~ 지금 당장 비싼 걸로 사!!
서 기자 : 제이양!! 이번에 와이군이 엔저현상으로 일본여행 부담이 적어졌다면서 다녀왔다는 얘기 들었어? 나도 정말 가고 싶어졌어! 그런데 난 엔저현상이란 것을 처음 들어보았거든~ 싸졌다고 하니 좋긴 한데, 이 찜찜한 기분은 뭐지? 도와줘ㅠㅠ
서 기자 : 오오~ 그런데 화폐라는 게 마음대로 가치를 조정할 수 있는 거야?
와이 : 이 참치들은 내수시장 공략을 위해서 대형마트에 오게 된 거야. 원래는 90퍼센트는 일본에 수출을 하던 고급참치였어. 하지만 지금 엔저현상으로 참치들이 수출되지 못하고 처치곤란이 되자, 3만원하던 모듬 참치를 대형마트에서 만 오천원에 팔고 있어. 문제는 그래도 창고에는 팔리지 않은 참치가 쌓여있다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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