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개인은 물론 사회공동체 및 국가가 최근 급변하는 경제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경제주체들이 합리적 의사결정을 함양하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요구를 반영해 한국경제교육협회가 지난 해에 이어 11월 12일(월) ~ 11월 13일(화) 양일간 연세대학교(신촌)에서 경제교육진흥박람회를 개최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경제교육의 중요성을 알리는 "경제교육의 힘!"이란 주제로 개최되었는데요. 올해는 경제교육에서 더 나아가 '스스로'배워서 익히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경제학습의 힘! - 세상의 이치를 풀어내다. 解"를 주제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특히, 이번 박람회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진행이 되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다채로운 행사가 열렸는데요. 이번 경제교육진흥박람회를 취재하기 위해 저 임재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오전 10:00.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경제골든벨을 시작으로 둘째 날 경제교육진흥박람회의 공식행사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올해 박람회는 지난해 박람회와는 달리 학생들의 경제이해력을 테스트하는 경제골든벨, 학생들의 경제이해력을 바탕으로 경제정책을 제안하는 경제정책제안대회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되었습니다~
{왼쪽부터 한정우 학생(고2), 전형준 학생(고2), 장준기 학생(고2)}
초등학교 학생들이 문제를 풀 때, 중·고교 학생들도 문제를 풀어보면서 긴장감을 달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는데요. 그 중 행사에 열심히 집중하고 있었던 경구고등학교 학생들과 짧은 인터뷰를 가져보았습니다.
기자 : 이번 경제교육진흥박람회에 대해 어떻게 알고 행사에 참여하게 되었나요?
한정우 학생 : 학교 선생님이 권유해서 나오게 되었는데요. 학교 내에서도 경제연구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어서 행사에 특별히 관심이 있어 참여하게 되었어요.
기자 : 이번 대회를 위해 어떻게 준비했나요?
한정우 학생 : 경제정책제안대회의 경우 팀장을 제가 맡고 팀원을 모았어요. 그리고 정책대회가 있기 전, 특정 주제에 대해 저희가 아이디어를 내면서 같이 연구해서 준비했습니다.
장준기 학생 : 경제골든벨은 아무래도 정확한 개념과 용어를 알아야 해서 경제신문을 보면서 경제 용어를 정리하면서 준비했어요.
이번 박람회는 "경제 학습의 힘! 세상의 이치를 풀어내다. 解"라는 대 주제에 인(認)·의(依)·예(銳)·지(知)·신(新)이라는 5개의 소 주제를 바탕으로 구성되었는데요. 혹시 눈치채셨나요? 도덕, 윤리과목에서 보았던, '인(仁)·의(義)·예(禮)·지(智)·신(信)'이 아닌 다른 뜻을 가진 음으로 소 주제를 구현하였습니다.
사람으로서 마땅히 갖추어야 할 도리에서 음을 차용해 다양한 이벤트, 전시 등에 녹여내어 경제학습에서 구현해야 할 5가지 분야로 정리하였는데요. 각 분야별 어떤 행사가 진행되었는지 알아볼까요?
1. 인정할 인(認) - 분별하고 판단하여 행한다.
'분별하고 판단하여 행한다'라는 주제에 알맞게 예금보험공사, 금융투자협회, 한국개발연구원 등 금융소비자들을 대상으로한 금융교육을 실시하는 공공기관으로 구성되어 있었는데요.
특히,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경제 이해도를 측정하는 경시대회인 경제한마당을 주최하는 기관이어서 이에 대한 정보를 얻고자 고등학생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습니다. 대체적으로 금융소비자를 대상으로 활동하는 기관이다 보니 다소 접근하기 딱딱할 수 있어 학생들이 타 전시 프로그램보다 관심이 적은 것이 아쉬웠는데요. 다양한 체험형 이벤트를 준비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2. 의지할 의(依) - 받을 줄 알고 나눌 줄 안다.
의(依) 전시프로그램에서는 많은 학생들이 문제해결 진행형 게임으로 온라인 및 보드경제게임을 몸으로 경험해보는 코너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참여자들에게 단계별로 미션을 주고 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서로 돕고, 협력하면서 합리적 선택의 의사결정과정을 체험해보도록 행사를 준비했는데요. 경제교육 및 다양한 경제교육 체험프로그램을 학생들의 직접 참여를 통해 경제에 흥미롭게 접근을 유도해 스스로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학습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해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보드경제게임을 통해 배우는 것 뿐 아니라 직접 경험하여 체험으로 얻을 수 있는 현장교육을 통해 경제교육을 설명하는 기관에도 많은 학생들이 강연에 능동적으로 임하는 자세를 볼 수 있었습니다.
3. 날카로울 예(銳) - 항상 깨어있다 , 알다 지(知) - 이치를 알고 행한다.
이번 경제진흥박람회에서 학생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지(知) 전시 프로그램은 요즘 학생들이 입시준비를 앞두고 다양한 경력을 쌓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경제 신문사에서 주관하는 경제인증시험에 관해 많은 학생들이 관심을 보였습니다.
경제지식을 습득하고 자신의 경제이해력을 테스트한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이지만, 취업을 앞둔 대학생들이 스펙을 쌓기 위해 준비하는 것 같아 한편으론 아쉬운 마음도 있었는데요. 실제로, 행사에 참가한 학생 중 김인솔(17, 고1) 학생은 "가고싶은 대학이 경제이해력시험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면 가산점이 있어,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친구들이 준비하고 있어요."라며 학생들이 입시를 위한 하나의 자격증과 같이 준비하는 현황에 대해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銳 - 항상 깨어 있다라는 주제로 자리한 한 경제교육기관은 참가한 학생들의 장래희망과 소망이 적힌 종이를 전시했는데요. 요즘 청소년들이 어떤 장래희망을 꿈꾸고 있는지, 입시를 앞두고 있는 많은 학생들이 대학문제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4. 새로울 신(新) - 오늘과 같지 않은 내일을 만든다.
"슬기로운 자는 미래를 현재인 것처럼 대비한다." 고대 로마시대 작가인 푸블릴리우스 시루스의 명언이 잘 어울리는 신(新) 전시 프로그램에서는 멘토링, 진로 상담, 적성검사 실시 등 학생들의 적성에 알맞은 학과 선택 및 경제수준을 점검해주는 행사가 진행되었는데요. 경제관련 교육컨텐츠에 참여하는 것 만큼이나 자신의 적성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상담하는 모습이 인상적 이었습니다.
적성검사와 멘토링 뿐 아니라 청소년 경제신문사인 아하경제에서는 간이 스튜디오, 프레스센터 등 체험형 부스를 설치해 미래의 언론인을 꿈꾸는 청소년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직접 앵커가 되어 뉴스를 진행해보기도 하고 기자가 되어 기사를 작성하는 능동적인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요. 벌써부터 청소년 기자가 되어 신문을 발행하는 당찬 전국경제연합동아리도 있었습니다.
전국고등학교 연합 경제동아리인 UHEC는 연 2회 상·하반기로 나누어 일반 청소년들에게 시사와 경제 상식에 대한 보다 쉬운 이해를 제고로 목표로 청소년 경제신문인 Ecoteen을 발행하는데요. 세계 경제의 주요 이슈, 국내 증시와 관련된 자유 기사 등 고등학생들이 선뜻 다가가기 어렵고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기사를 보면서 어린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일반인 못지않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제교육진흥박람회의 주제를 표현한 인(認)·의(依)·예(銳)·지(知)·신(新)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전시, 홍보 그리고 강연도 있었습니다. 특히, 전국의 주요 경제동아리 학생들이 직접 동아리를 홍보하는 모습이 여느 전시프로그램에 못지 않았는데요. 동급생인 고등학생 뿐 아니라 초등학교 및 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열정적으로 동아리를 홍보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경제교육의 방향과 경제교육을 풀어내는 다양한 방식을 다룬 이번 행사에서 유익한 체험을 많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딱딱할 수 있을 경제이론을 다양한 접근방법으로 학생들을 유인하고자 하는 모습을 이번 박람회에서 많이 볼 수 있었는데요.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의 뜨거운 열정과 왕성한 활동도 볼 수 있어서 더 뜻깊은 박람회가 된 것 같습니다~
'블루마블 경제이야기 > 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살 수 없을 때, 더 사고 싶다!" 심리적 반향 이용하기 (0) | 2012.12.07 |
---|---|
경제 힐링캠프 '리카도와 멜서스를 만나다' (2) | 2012.11.30 |
"트렌드의 중심" - 한국, 테스트 마케팅 시장으로 떠오르다 (2) | 2012.11.05 |
'생각'도 재산이다! '지식재산권' (2) | 2012.11.01 |
미니스커트와 빨간 립스틱, 경제엔 빨간 불(?) (0) | 2012.10.3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