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를 선도하는 한국 엄마들을 위해 핑크색 유모차를 선보일 겁니다"
-에밀리에 쿠에넌(유모차 브랜드를 론칭하는 디자인 회사 대표)
모든 신제품은 전체 시장에서 판매되기 전 일부 시장을 통해 일종의 ‘테스트’ 단계를 거칩니다. 그 일부 시장에서 반응을 통해 피드백을 거치고 수정, 보완해 목표했던 전체 시장에 내놓게 되는 것이죠. 이를 ‘테스트 마케팅’이라고 하는데요, 정확한 정의는 아래와 같습니다.
테스트마케팅: 신제품을 판매하기에 앞서 테스트 마켓으로 선정된 특정지역에서 여러가지 마케팅 정책을 시험적으로 실시해 이후의 정책을 효율적으로 실시하려는 것.
한 상품의 반응을 살펴볼 테스트 시장은 신제품의 가능성을 포함할 여러 면을 입증해 볼 곳으로 판매자의 입장에서 매우 중요한 곳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한국이 ‘테스트 마케팅의 적지’로 떠오르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특히 영화, 화장품, 기기, 유아용품 등에서 그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유럽화장품 L사는 한국인들이 화장품 선정에 꼼꼼한 점을 이용해 테스트 마케팅지로 정하고, 심지어 신제품 중 하나는 한국의 제품 피드백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시작했다고 합니다.
세계적인 커피전문점 S사 역시 음료 종류 중의 하나를 한국에서 착안해 시작하고, 후에 아시아 시장으로 넓혀 나갔다고 해요.
그밖에도 할리우드 영화가 자국 외에 한국에서만 동시개봉 시작하는 등 한국이 신제품의 첫 시장으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통해야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믿음은 웬만한 글로벌 기업들에는 상식이 됐다고 하는데요. 그 이유는 한국 소비자들이 가진 특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세계적 기업들이 한국을 새로운 상품과 아이디어를 검증받는 테스트마켓으로 삼고 있는 것도 ‘깐깐한 한국 소비자’의 힘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겠죠. (사진은 한국에서 제일 먼저 출시한 S사의 음료)
한국 소비자, 꼼꼼하거나 까다롭거나
1)유행 변화에 민감
한국 소비자들은 유행과 같이 변화하는 것들에 민감합니다. 파워 블로거들의 글에 ‘현재 유행하는’, ‘올 가을 유행할’ 이라는 문구가 자주 들어가며, 사람들에게 유행하는 것들에 대해 예고하고 가르쳐주는 글이 많습니다.
또 그러한 블로그 글을 정기 구독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에서 유행에 관심이 많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각종 패션 브랜드 외국 지사장들이 한국 소비자들은 유행에 민감하다고 말하는 이유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죠.
2)까다로운 취향&상품 체험후기 공유
한국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n사이트에서 ‘좋은 bb크림추천’을 검색하자 수많은 글들이 있었습니다. 광고사가 직접 광고하는 글보다 블로거들을 포함한 일반 소비자들의 추천이 줄줄이 이어져 눈에 띄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제품명을 검색할 경우에는 헤드폰, 화장품, 기능성 가방 등 제품군에 상관없이 더 자세한 사양이 나와 있었어요. 이 모두가 고객들이 사용하고 직접 올린 후기들이었습니다. 써보고 좋은 상품은 직접 광고하는 것이죠.
3)높은 인터넷 사용률
지난 2010년 전세계 230개국으로 인터넷이용률을 조사한 바에 따르면 한국은 12위로
100명당 83명이상이 쓰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로부터 2년이 지난 현재는 4000만대가 넘는 스마트폰 사용으로 더 활발히 온라인상의 활동에 참여하고 있음을 예상해 볼 수 있겠네요.
위의 특징을 종합해 보면 한국 소비자들은 인터넷을 통해 많은 피드백과 정보 공유가 오가는 것으로 볼 수 있겠군요.
이러한 현상은 아시아에서 우리 소비자들의 존재감을 높이는 일에 이어, 소비자에게도 좋은 효과를 가져 올 듯합니다.
투명한 제품 사양으로 무조건 제품 이름만 보고 받아들이기보다 더 꼼꼼하게 소비를 하죠. 결과적으로는 회사들도 브랜드 이름에 안주하지 않고 품질과 고객 만족도에 힘쓰지 않을까 하고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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