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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세계의 경제 이야기

뉴욕 대학생들의 한 달 생활비는 얼마?!

뉴욕은 런던, 도쿄, 파리와 함께 유행을 이끌어 나가는 패션의 도시이자, 꺼지지 않는 불빛과 그 화려함에 많은 사람들이 죽기 전에 꼭 한번 가봐야하는 도시라고 꼽히는 곳입니다.

 

오늘도 뉴요커들은 바쁘게 움직이고 있네요~ 이들 중에는 뉴욕에서 태어나고 자란 뉴요커 뿐만이아닌 이민, 이주, 이사, 유학등을 위해 살고 있는 서로 다른 뉴요커들이 뒤엉켜 살고 있습니다.

 

 

 

 

 

 

겉보기엔 화려한 도시.

 

하지만 비싼 생활비와 물가에 선뜻 뉴욕에서 살겠다는 결정을 하기 어려운데요, 서울도 마찬가지죠? 비싼 생활비 때문에 지방에서 올라온 많은 이들이 고충을 겪고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이곳 비싼땅, 뉴욕에서 살고 있는 뉴요커, 유학생 등 다양한 '대학생'들의 한달 생활비에 대해서 조금 들여다 보려고 합니다.

 

 

 

 

 


 

'뉴욕 물가'를 살펴보자!  


뉴욕의 전반적인 물가는 어떻게 될까요? 우리의 생활비를 대표적인 카테고리로 나누면 '의, 식, 주'로 나눌수 있겠죠?

 

대학생 뿐만 아니라, 뉴요커들을 대상으로 보았을때 아마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는 생활비는 의식주중 집에 해당하는 '렌트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뉴욕에는 전세라는 개념도 없을 뿐더러, 집값이 도쿄만큼 어마어마하게 비싸서 집을 사더라도 매달 그 상한금을 몇 백만원씩 십년가까이 내야 한답니다.

 

물론 뉴요커들 중 저임금 근로자나 기타 보조 혜택을 받는 이들은 아파트 등에 입주신청을 해서 저렴하게 이용할 수 도 있지만, 길면 십년가까이 자신에게 기회가 올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그리고 학생의 입장에서는 임금자체가 없으니, 불가능하지요.

 

대표적인 아파트/집의  렌트 가격을 확인해 볼 수 있는 Craigslist(크레이그스 리스트)를 보면 해당 동네가 맨하탄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느냐에 따라 집값이 달라지지만, 대부분 방 하나에 부엌, 화장실, 작은 거실이 있는 방이 $1100 이상(132만원 가량)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가십걸에서나 볼법한 어퍼웨스트같은 동네에는 $2000(240만원 가량) 이상으로 검색결과 나오고 있습니다.

 

 

 

 

 

 

 

반면에, 옷이나 명품등 소비면에서는 어떨까요?

 

뉴욕에는 디자이너 할인 가게도 많을 뿐더러 블랙 프라이데이, 크리스마스 세일, 프레지던트 데이 세일 등 공휴일만 있으면 세일을 하는 미국의 소비 문화에 지갑을 여는 것이 한국보다 매우 쉬워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식비 또한 무시 못할 부분인데요.

 

밖에서 하는 외식과 집에서 해먹는 요리 등을 포함해 보자면 외식이 단연 한국보다 비싼면이 있습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비싼 스테이크 하우스 등은 가격이 비슷한 편이지만, 일반적으로 5천원~1만원짜리 점심값이 뉴욕에서는 꽤나 찾아보기 힘든 가격입니다.

 

$5(6000원정도)가 매우 저렴한 점심 가격으로 생각되는데, 이런 곳은 주로 길거리에서 파는 밥차에서 사먹거나 패스트 푸드, 또는 저렴한 멕시칸 레스토랑 정도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레스토랑을 가면 런치 스페셜 $6.5라고 써 있기도 하지만, 싸다고 들어가도 팁과 텍스를 포함하면 만원이 넘긴 십상이지요. 만원정도 나오면 매우 저렴하다고 여겨집니다.

 

그외 집에서 요리 해 먹는 식재료비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저렴합니다. 과일같은 경우에는 사시사철 넓은 영토때문에 저렴하게 먹을수 있고, 고기 종류들도 한국과 비교해 월등히 저렴한 편입니다.

 

하지만 건강한 유기농 식재료나 깻잎같이 미국에서 구하기 힘든 재료들은 한국보다 비싼 편입니다.

 

위와 같이 '의, 식, 주'에 대한 간단한 이해가 가셨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뉴욕 대학생들의 생활을 살짝 들여다 볼 준비가 되셨나요~? 오늘 만나본 4명의 대학생은 인종도, 출신도, 사는곳도 다른,

길가에서 만나볼 법한 친근한 뉴욕의 대학생들입니다.^^

 

 

 

 

이 방에 거주하고 있는 대학생, '수젯 베블라구아'  입니다.

 

사진속 분홍색 머리를 한 마이애미 출신의 대학생으로, 오늘 인터뷰의 첫 시작을 끊어줄 학생인데요. 현재 뉴욕 주립대 중 하나인 곳의 기숙사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Q. 한달 생활비(방 가격포함)와 생활비를 주로 어디쓰는지 알려주세요.

 

수젯 베블라구아(21)- 현재 기숙사에 살고 있습니다. 한 방을 룸메이트와 나눠 쓰고 있고요, 기숙사 비용은 $1200를 내고 있습니다.

 

이 가격에 점심, 저녁가격이 포함되어 있어 학교 카페테리아에서 주로 밥을 먹는편이에요.

 

이외에 생활비는 주로 학교 과제를 위해 사는 재료비가 한달에 $100~$150 정도, 식비 및 간식비용 $100 정도, 옷이나 생필품을 사는데 $100 정도 쓰고 있어요.

 

총 $1500~1600 정도 쓰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맨하탄 중심에 사니까 기숙사 비용이 매우 비싼편이에요. 반면에 웬만하면 맨하탄은 걸어다니니까 차비는 들지 않아요. 저는 아르바이트 보단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금과 학교 외 장학금을 동시수령해 생활비를 충당하고 있습니다.

 

 

 

 

 

두번째 인터뷰의 주인공인 알렉스 갈라고스입니다.

그녀 역시 뉴욕에서 현재 머천다이징을 전공하고 있으며, 뉴욕 첼시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Q. 알렉스씨는 뉴욕 첼시에 거주하고 있는데, 생활비는 주로 어느정도 되며, 출신 고향과 비교해 물가에 대해 의견을 들려주세요.

 

알렉스(23)- 생활비는 제 아파트를 친한 친구와 나눠쓰기 때문에, 한달에 방값으로 $1000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렴한 편에 속하고, 이외에 식비로 $200, 기타 쇼핑이나 학교 준비물등으로 $200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외식비는 한달에 $80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어서 전철을 타야하는데, 전철비로 한달에 꾸준비 $70 정도 사용하고 있어요.

 

생활비는 총 $1550 전후반인데, 전 캔자스 시골 출신이라 생활비를 비교하면 정말 천지차이에요. 캔자스는 방 한칸에 $500이면 충분한데, 뉴욕에서는 $1000로는 정말 운이 좋아야 제 방사이즈를 찾을 수 있으니까요.

 

그외 식비도 꽤 비싼편이에요. 다행히 전 파트타임으로 아르바이트를 해서 생활비의 80%정도는 제가 벌고 있습니다.

 

 

 

 

 


 

세번째로 인터뷰를 한 학생은 바로 한국인 유학생인 한은결 학생.

 

Q. 현재 사용하고 있는 생활비와 전반적인 물가에 대한 의견을 들려주세요.

 

한은결(20)- 저는 한달에 $1000-1200정도 사용하는것 같아요. 저는 아파트 거실에서 룸메이트와 나눠쓰고 있어서 방값은 저렴하게 $500 정도만 내고 있어요. 조금 개인 공간이 모자랄때도 있지만 저렴한 가격에 부모님 부담을 덜어드릴수 있어서, 만족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학교랑도 가까운 맨하탄이구요. 나머지는 차비로 $50~100가량, 예술학교 학생이다보니 재료비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그외 식비와 커피등 음료, 간단한 생필품/쇼핑에 나머지 돈이 나가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유학생들은 비자 문제로 아르바이트가 금지되어 있어, 생활비등을 아끼는 방향으로 비싼 물가에 대응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식비는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고 느껴지는데, 집값이 좀 많이 비싸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드라이 클리닝이나 서비스 업종이 너무 비싸서 웬만하면 집에서 혼자 다 처리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인터뷰를 장식할 윌리엄 드러먼드. 그는 런던 출신의 유학생으로 뉴욕에 3년째 거주하고 있습니다.


Q. 런던 출신의 유학생인데, 뉴욕 물가가 런던과 비교해서도 비싼편인가요? 생활비는 어떤가요?

 

윌리엄드러먼드(21)- 저는 런던 외곽지역에 살았기때문에, 뉴욕이 런던에 비해 훨씬 비싸다고 느껴집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같이 살아 렌트비가 나가지 않았는데, 뉴욕에서는 학생이면 기숙사나 렌트를 해야하기때문에 그 부분에서 돈이 많이 나가는것 같아요. 저는 이스트 빌리지에 살고 있어, 한달에 $1300을 렌트비로 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식비는 런던과 비슷하거나 싸기 때문에, 큰 부담을 가지지않고 건강하게 먹으려고 합니다. 뉴욕에서 아프면 병원비가 엄청나게 비싸서, 가끔 아픈일이 생기면 생활비에 큰 지장을 줍니다. 뿐만 아니라 학기초에는 교재등을 산다고 $200-300씩 쓰기때문에 정확히 한달 생활비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평균적으로 렌트비포함 $1900 정도 쓰고 있습니다.


 


 

위와 같이 4명의 뉴욕 대학생들의 생활비와 그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았습니다. 조금은 비싼 도시 뉴욕에서 살아가는 대학생들의 생활비나 물가에 대한 솔직한 생각들.

 

한국과 비교했을때 많이 비싼가요? 아니면 예상보다 저렴한가요?


뉴욕에 살고 있는 저는 학교에서 30분거리, 맨하탄이 아닌 퀸즈에 살고 있어 가장 돈이 많이 나가는 렌트비를 상대적으로 절약하고 있습니다. 뿐만아니라, 절약할 수 있는 간단한 팁들이 있는데요^^


첫째, 신선한 식재료들을 차이나타운이나 동네에서 저렴한 영세상점에서  구매합니다. 그리고 집에서 직접 요리해 먹는게 사먹는것보다 훨~씬 저렴하구요.


둘째, 간단한 수리 등은 사람을 부르기보다 집에서 직접! 서비스가 비싸고 팁도 줘야하기때문에, 간단한건 인터넷에서 찾아보시고 직접 수리합니다.


셋째, 쇼핑은 계획을 세워서! 우리나라에서 보던 명품 등이 이곳에서는 많이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들을 구경할수 있어 자칫하면 필요 없는 물건도 쇼핑하게 되는데 쇼핑은 미리 계획을 세워서 하는것이 과소비방지를 위해 좋습니다~

이상, 뉴욕에서 강기향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