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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푸드’, FTA·한류 양 날개 달았다
최고의 수출 인프라로 자리매김… 시너지 효과 확대에 큰 기대

작년 우리 농수산 식품의 수출액은 77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안전한 먹거리라는 인식이 확산된 데다 무엇보다 한류 열풍이 한국 식품에 대한 선호로까지 이어진 결과다. 올해 100억 달러 수출 목표도 무난히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걸그룹 원더걸스는 작년 12월부터 우리 수출 농식품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나서고 있다. 우리 농식품 수출 홍보대사로 임명된 원더걸스는 수출 농식품 뮤직비디오 ‘K-food’를 제작, 발표하기도 했다. 뮤직비디오 ‘K-food’는 K팝의 경쾌하고 반복적인 리듬에 ‘스마트 초이스! 글로벌 K-푸드’(Smart Choice! Global K-food)를 모토로 제작됐다. 유튜브와 세계 유명 포털 사이트를 통해 소개된 이 뮤직비디오는 전 세계 한류 팬들에게 한국 식품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가 개최한 수출 상담회에서 해외 바이어들이 김치, 전통주 등 우리나라 농식품을 살펴보고 있다.


정부도 2월 3일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어 K팝에 빠져든 세계인들을 K-컬처에 열광하는 마니아로 만들겠다는 문화 수출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농림수산식품부는 인삼과 김치·막걸리·김·넙치 등 25개 전략 품목을 농식품 수출 증대의 핵심 동력으로 활용하는 한편, 2020년까지 농식품 수출 선도 조직 50개를 육성하는 등 농식품 수출 규모를 2011년 77억 달러에서 2020년에는 4배 수준인 300억 달러로 확대하기로 했다.

중국을 시작으로 동남아와 남미 등에 퍼진 한류는 K팝 날개를 달고 거대 문화 시장 유럽과 미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중요한 것은 한류가 세계 젊은이들의 마음에 음 악으로만 파고드는 것이 아니라 한국인의 생활 방식과 음식, 문화가 함께 들어간다는 점이다.

국내 막걸리 제조업체 B사는 미국 시카고에 막걸리 양조장을 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생막걸리 생산에 필요한 양조장  설비 제작을 완료하여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막걸리의 제맛을 내기 위해 누룩·효모 등 핵심 원부자재는 한국에서 조달하고, 숙련된 양조 전문가 1명을 파견해 막걸리 생산을 지원하기로 했다. 아스파탐 등 인공감미료를 전혀 첨가하지 않은 생막걸리를 만들 계획이다.

김경규 농림수산식품부 주 미국 주재관은 “미국 농식품 시장의 거대한 규모를 감안할 때 한·미 FTA 발효에 따라 관세가 철폐되고 한인 교포, 히스패닉, 아세안 등 한국 식품에 우호적인 타깃 소비 시장을 공략한다면 미국 수출을 크게 증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치단체 차원의 농수산물 수출 열기도 뜨겁다. 전북 남원시는 2009년부터 해외 수출 시장을 개척해 지역 내 농특산물 수출이 매년 20% 이상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해는 29% 증가한 2,347만 달러를 기록했다.

남원시의 대표적인 수출 품목인 파프리카·배·멜론·쌀·포도 등 농산물은 세계 14개국으로 수출된다. 음료·만두·전통주·액상 차·홍삼·축산물 등 가공식품은 아시아와 미국, 유럽, 오세아니아 등 20여 개국이 넘는 국가에 수출하고 있다.

작년 12월에는 한류 열풍이 크게 불고 있는 프랑스 파리에서 대규모 판촉 행사를 열기도 했다. 남원의 농산물은 프랑스 본토인들에게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배 12톤을 비롯해 쌀 18톤, 만두, 홍삼, 전통주, 차 등 가공식품 1억 5,000만원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지난해 일본, 중국, 대만, 베트남 등 한국 방문객 및 현지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0% 이상이 한류가 한국 상품  구입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답변했다. 또 이들 응답자 4명 가운데 3명이 실제 한국 상품을 구매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류가 ‘수출 인프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한경심 기자(출처: FTA소식 5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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