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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세계의 경제 이야기

국제 스포츠경기의 '경제효과', 산출방법은?

세계 3대 스포츠 축제라고 불리는 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8월 27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대구에서 열리게 됩니다. 대회 조직위에 따르면 대회 유치로 인해 약 5조 5천800억원의 생산유발과 6만 2천841명의 고용유발, 2조 3천400억 원의 부가가치유발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뿐만 아니라 얼마 전 2018년 유치가 확정된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인한 경제효과도 65조원이라고 하는데요, 생산유발, 고용유발과 부가가치 유발이 무엇이고 어떻게 계산하기에 이런 어마어마한 경제효과가 나오는 걸까요?







경제적 파급효과, 어떻게 계산하나
이러한 경제적 파급효과는 산업연관분석을 통해서 계산됩니다. 산업연관분석은 꽤 복잡한 방법을 통해서 이루어지는데요, 지금부터 아주아주~ 쉽고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산업연관분석이란 산업연관 표(한나라에서 일 년 동안에 발생한 모든 재화 및 서비스의산업간 거래를 종합 정리한 통계표)를 사용해 한 나라 전체 내지 일정 지역의 경제활동을 분석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면, 한 산업에서 생산된 상품이 다른 산업의 상품생산을 위한 원재료로 투입됨으로써 각 산업의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는 연관관계를 가지고 경제를 분석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엔진, 타이어 등 수많은 부품이 필요하고 그 엔진이나 타이어 등의 생산에는 다시 철강, 고무 등의 원재료가 투입되어야 하는데요, 이렇게 산업 상호간의 관계가 그물처럼 얽혀 있어 어느 한 산업에서의 생긴 변화는 크든 작든 여러 다른 산업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GDP는 국민소득분석이 소득순환을 대상으로 하여 국민경제전체의 경제활동을 분석하는데 비해 산업연관분석은 이러한 소득이 발생하는 배후의 생산구조를 분석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 한국은행>

그럼 지금부터 2009년 산업연관표를 통해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

산업연관표는 재화와 서비스의 거래를

첫째, 중간재 거래부분

둘째, 각 산업부문에서의 노동, 자본 등 본원적 생산요소의 구입부분
셋째, 각 산업부문 생산물의 최종소비자에게로의 판매부분

으로 구분하게 됩니다. 여기서 다시 중간투입과 중간수요는 내생부문, 최종수요와 부가가치는 외생부문으로 구분하게 되는데요, 외생부문은 수치가 모형 밖에서 주어지고 나면, 내생부문은 외생에 수치에 따라 수동적으로 그 값이 결정되게 됩니다. 한마디로 세계육산선수권대회, 동계올림픽으로 인한 경기장 건설, 관광객의 소비, 중계권료, 이로 인해 국민들의 얻는 소득 등이 모두 외생부문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세로방향(열)은 각 산업부분의 투입 구조
를 나타내어 원재료로 투입되는 중간투입과 노동, 자본 등의 부가가치 투입으로 구성됩니다. 이 합은 총 투입액이 되는데요, 표에서 농수산품을 살펴보면 농수산품을 총 산출하기 위해 중간투입액과 부가가치액의 합은 총 투입액이 나오는데
이는 총 산출액과 같게 됩니다.


총투입액 = 중간투입 + 부가가치


 
가로방향(행)은 각 산업부분의 배분구조
를 나타내어 중간재로 판매되는 중간수요와 소비재, 자본재, 수출상품등으로 판매되는 최종수요로 나누어지게 됩니다. 중간수요와 최종수요를 합한 것을 총수요액이라고 하고 여기서 수입을 제한 것을 총 산출액이라고 하는데요. 표에서 농림수산품을 살펴보면 총 산출액이 51,048(십억)인데 이는 중간수요로서 45,180, 최종수요로서 16,171 판매되고 여기서 수입한 것은 제한 값과 같게 됩니다.


총수요 = 중간수요 + 최종수요

총산출액 = 총수요- 수입 = (총투입액)


이렇게 해서 앞서 설명한 외생부분의 변화(예를 들어 관광객의 소비로 인한 최종수요의 증가) 최종수요에 따라 각 부분 중간수요에서의 생산유발이 나타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생산유발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생산유발은 투입계수를 통해서 계산되는데요, 투입계수라 함은 최종수요의 발생으로 인해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다른 중간재가 투입되는 정도를 계수로 나타낸 것입니다. 여기서 투입된 중간재는 다시 다른 중간재의 투입을 필요로 하고
생산의 파급효과는 1차, 2차, 3차 … 계속되어 파급효과가 사라질 때까지 계속되게 됩니다. 이러한 파급 효과를 모두 합하면 각 산업부분의 생산유발 효과가 되는 것입니다.


                                            <최종수요와 생산유발과정- 출처 : 한국은행>

 생산유발과 같은 파급효과는 다른 산업으로부터 구매하는 정도는 후방연쇄효과라고 하고, 다른 부문의 생산에 중간재로 사용되는 정도는 전방연쇄 효과라고 합니다.  앞에서 자동차를 다시 예로 들어 자동차를 만드는데 필요한 중간재를 구매하는 것은 후방연쇄효과이며, 철광석이 자동차 산업에 필요한 정도를 전방연쇄효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고용유발과 부가가치 유발은 앞과 같은 원리로 생산유발에 따른 노동인구 증가와, 최종수요가 증가하면서 발생하는 부가가치(자본, 노동에 따른 소득)의 증가를 나타냅니다~
 
저는 산업연관표를 보며 산업구조가 얽혀 있어 한 부분의 변화가 뒤에 많은 파급효과를 일으키는 것이 나비효과와 유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경제의 산업부분에도 나비효과와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고 하니 신기하죠?^^ 저만 그런가요?;;

 경제파급효과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했는데 쉽게 이해되셨으리라 믿으며ㅠ
 
산업연관분석에 대해서 더욱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은 2005년 한국은행에서 발간한 『산업연관분석해설』 또는 2011년 8월 발표한 ‘2009년 산업연관표로 본 한국경제’를 참고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