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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주식 깡통계좌 생기는 과정 추적해보니

오늘 제가 가지고 있는 주식을 매도한다고 하면, 어떤 순서로 체결이 될까요? HTS를 통해 혹은 증권회사를 통해 체결되는 매매에서는 약속된 원칙이 있습니다. 오늘은 매매체결의 원칙과 그리고 가격결정에 대해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출처:키움증권 HTS>

 

STEP 1. 주식거래를 하는 곳은 경쟁매매시장

경쟁매매시장은 다수가 참여하는 거래시장을 의미합니다. 즉, 여러분이 참여하는 거래시장에서 매도 주문을 넣었다고 한다면, 매수를 하고자 하는 다수의 주체가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죠. 이와 반대의 경우를 예상해 보면 다수의 매도 주체 역시 존재하고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요약하면, 일방적으로 매수 혹은 매도량이 많아 거래가 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한다면, 다수와 다수와의 거래를 이루게 되는 것이죠. 바로 이것이 경쟁매매 시장의 기본 개념입니다. 따라서 다수와 다수의 거래가 이루어지는 시장인 만큼 매매 거래의 원칙이 중요시 됩니다. 이런 경쟁매매 시장에는 어떤 원칙을 가지고 있을까요? 

첫 번째, 가격우선의 원칙입니다. 매수주문의 경우 높은 가격이 우선순위가 있을 것이며, 매도 주문의 경우 낮은 경우에 우선순위가 있는 것이죠. 이것은 주식시장의 ‘가격결정’기능을 의미 합니다. 예를 들어, 주식매도 금액이 높다면, 보다 높은 가격을 주문하는 매수주체가 매수에 성공하게 되는 것이며 이는 곧 가격상승을 의미하게 됩니다. 반대의 경우는 가격하락을 의미하구요. 이러한 시장조절기능을 가지고 가격이 균형을 찾아가게 되면서, 시장이 요구하는 시장가격을 찾아가게 되는 것입니다. 가끔 전날 하한가 혹은 상한가를 기록했던 주식들을 살펴보면, 당일 주가가 소폭 상승 혹은 하락하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출처: 몬이의 블루마블 '서울시내 갈만한 경매시장은 다 찾아가보니' , 경매-가격결정의 대표적인 예이다 >

 

두 번째, 시간우선의 원칙입니다. 이것은 선착순 개념을 적용한 것입니다. 동일한 주식을 같은 가격으로 주문했다고 한다면, 먼저 주문한 사람이 주문의 권리를 먼저 가지게 되는 것이죠. 보통의 주식주문에서는 이러한 우선순위를 원칙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보스톤 마라톤 대회 1위 이봉주선수, 주식도 일종의 경기와 같아서 빨라야만 주식매수에 성공할 수 있다.>

 STEP 2. 주문가격 단위?

  호가단위란 주문가격을 정하는 제도로써, 가격을 결정하는 ‘계단’이라고 생각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가에 따라 주문가격단위를 의미하는 것인데요. 단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다음과 같은 주문가격단위를 기준으로 삼성전자같이 주식가격이 큰 주식과 소액가격의 주식 가격단위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이러한 주문가격단위는 거래의 편리성을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STEP 3. 신용거래? 미수거래? 깡통계좌의 지름길?

  신용거래란, 고객이 증권회사로부터 매수 시 융자를 받아 거래하거나, 매도 시 대주를 받아 결제하는 매매거래를 의미합니다. 미수거래는 3일간 매수하고자 하는 매수하는 주식을 담보로 융자를 받아 거래하는 것으로 단기 신용거래라고 생각 하시면 됩니다.

다음의 신용, 미수거래는 위험한 거래 방법입니다. 부채를 이용하기 때문이죠. 보통 투자자들이 단기적으로 상승을 예상하고 차입하여 투자하는 방법으로써 레버리지 효과에 기인해 큰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이긴 하나, 급락 시 손실분을 부담해야 되는 문제점이 발생되기 때문에 심사숙고 해야 하는 거래이기도 합니다. 속칭 ‘깡통계좌’라고 불리는 계좌들이 이런 방법으로 많이 양산되었습니다.

 

 

‘깡통계좌’가 양산되는 대표적인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몇 년전, 소위 작전주의 가격이 1,000원대의 주식이 50,000원대까지 올라갔던 실제사례가 있었습니다. 조사결과 작전주식임이 발견되고, 수일동안 하한가를 기록하게 됩니다. 문제는 고점에서 신용 및 미수거래 계좌에서 발생되었는데요. 하한가를 기록하여 거래가 되지 않아, 손실분을 고스란히 떠안게 되어 계좌가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 것이죠. 

이렇게 신용, 미수거래는 위험성이 크기 때문에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때론 HTS사용부주의로 미수거래를 잘못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주식계좌를 처음 계설할 때 이러한 신용거래, 미수거래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제한을 걸 수 있습니다. 계좌를 개설한 후에도 가까운 영업점 혹은 증권사에 연락을 통해 제한을 둘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주식초보 시리즈를 애독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더 유익한 컨텐츠로 찾아 뵙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올바른 가치투자를 지향하는 이성적인 투자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주식/정책 전문 기자 유지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