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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희망이 된 경제 이야기

증권회사 취업을 위한 '진짜스펙' 알아보니


구직자들에게 인기 있는 직업은 무엇일까? 구직자라면 한번쯤 금융업에 대한 관심을 가져보았을 것이다. 단순히 경쟁률만 보아도 이러한 열기는 충분히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뜨거운 관심 이면에는 높은 이직률을 기록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과 진심으로 금융권에 도전하고자 하는 구직자를 위하여 금융권, 그중에서 증권업에 종사하는 현직자와 인터뷰를 통해 조언을 듣고자 한다.

<센터장도 주가가 떨어지면 긴장하기 마찬가지이다. 그의 첫 마디는 "오늘 왜 주가가 왜 빠지는 거야"라는 탄식이었다.>

우리가 방문한곳은 증권회사가 많기로 유명한 여의도에 위치한 대우증권 본사의 리서치 센터이다. 흔히 말하는 리서치센터는 어떤 곳일까? 일반적으로 보고서를 작성하고, 기업분석을 토대로 투자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곳이라는 개념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오늘 인터뷰를 통해 증권업에 대한 오해와 증권업에 종사하기 위해 준비해야할 준비과정에 대해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다.

 

 <두꺼운 안경알은 베스트 애널리스트로써 그동안의 노력을 상징하는 듯 했다.>

 

통계학과를 졸업하셨는데, 처음부터 증권회사를 목표로 학창시절을 준비하셨습니까?

증권업에 종사하고 있지만, 사실 대학교 학창시절에 꿈은 광고회사에 입사하는 것이 꿈이었다. 통계학을 공부해서 그런지 유난히 마케팅 같은 직업이 새로워 보이고 재밌었다. 하지만 꿈과 현실이 다르듯이 전공과목과 관련성이 있는 직업을 찾아 입사하였는데, 통계전공을 살려 SK경제연구소로 입사를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증권사 입사를 위해 어떤 준비를 하셨습니까?

학생의 본분은 무엇인가? 바로 공부이다. 따라서 학창시절 무엇보다 공부는 열심히 했다. 지금처럼 ‘스펙’이라는 것을 쌓을 수 있는 기회도 많이 않았고, 무엇보다 가정형편도 어려워 절박함을 느껴, 학교 공부하나는 열심히 해보자고 다짐하며 공부했었다. 그러한 노력으로 학교에서 항상 높은 등수를 유지했었다. 여러분도 대학생이지만 반드시 어떤 공부라도 절박함을 가지고 공부해보라고 권하고 싶다.


센터장님은 소위 명문대 출신이 아니며 또한 처음부터 대우증권에 입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지금의 센터장님자리에 올랐다고 들었습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전례 없는 사례라고 알고 있는데요. 이런 점은 학벌이라는 한국사회의 병폐를 ‘실력’으로 극복했다는 의미라고 생각됩니다. 이러한 점을 들어 특별하게 센터장님만이 이 가지고 있는 가치관 혹은 특별한 노력에 대해서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사실 실력이 전부는 아닌 것 같다. 운도 작용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직까지 학벌에 대한 어려움과 난관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성실하고 사명감을 가지고 업무를 수행하면 이러한 문제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애널리스트라는 직업은 계약직으로 근무하기 때문에 개인사업자 경향이 강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사사로운 이익에 중심을 두는 경향을 보이게 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는데, 나는 최소한 ‘나보다 조직’을 생각하는 가치관에 중심을 두고 노력했던 것 같다. 물론 시작부터 두각을 보이기 힘들다. 하지만 이러한 가치는 성실성과 연결되고, 누적된 가치는 나중에 빛을 발휘하게 되는 것 같다. 무슨 일을 하던 성실과 사명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 그리고 그것은 한계를 극복하는 힘이 될 것이다.


현재 대학생들 중에는 증권업을 꿈꾸는 학생이 많은 걸로 알고 있습니다. 흔히 말하는 ‘스펙’을 쌓기 위해 자격증, 영어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게 사실입니다. 이런 학생들이 행여나 놓칠 수 있는 진짜‘스펙’이 있다면 무엇이 있을까요?

정말 증권회사 혹은 금융권을 지망하는 지원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 ‘연봉이 높기 때문에 금융권을 지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리고 관심을 갖는 사람이 있다면 절대 지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른 금융권도 마찬가지지만 증권회사 역시 일종의 무형자산을 파는 곳이다. 즉, 물건을 주고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대면하며,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적립하는 곳이다. 다만 증권회사는 기본적으로 갖추어야할 인프라를 제공하는 곳에 불과하다. 따라서 폐쇄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 증권회사에 와서 돈을 많이 벌 목적으로 입사를 한다면 정말 오래 살아남기 힘들다. 또한 ‘증권사=영업’이라는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 전문직으로 입사한 사람도 언젠가는 영업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사람의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또한 자기 적성을 잘 파악하여 자신에게 맞는 직종에 도전하길 바란다. 예컨대 공부를 잘하고 연구를 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연구원 또는 교수라는 직업에 도전해야 할 것이며, 자신의 커리어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잠시 경유하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것은 소명의식이 결여 되어있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신중히 분석하고, 심사숙고 하여 지원하길 바란다.


리서치 센터라는 곳은 많은 지식을 필요로 하며, 리서치 센터에서 발행되는 보고서는 많은 투자자들이 이용하기 때문에 중요성이 다른 곳보다 남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취업준비생들이 선망은 하지만 도전하기 쉽지 않은 곳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리서치 센터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할 만한 내용이 있다면 해주시겠습니까?

착각을 하는 지원자들이 많다. 특히 리서치센터는 절대 객관적인 학문을 연구하는 곳이 아니다. 리서치센터는 영업을 하는 곳이다. 말 그대로 목포주가를 설정하고 시장을 설득하는 곳이다. 특히 보고서를 쓰고 설명을 하고 직접 발로 뛰는 영업을 해야 한다.

리서치센터에 관심이 있다면 다양한 경험을 쌓아라. 실제로 리서치 센터에는 경영, 경제학과가 아닌 영문학, 의상학등 다양한 친구들이 많다는 것이 이를 증명한다. 물론 자격증 중요하다. 하지만 어설프게 배운 지식으로 모든 걸 안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많다. 실질적으로 자격증은 가점이 별로 없다고 생각하라. 마지막으로 다시 당부하지만 리서치센터도 영업을 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대인관계, 친화력이 좋아야 한다. 기본덕목을 함양하는 것이 우선순위이다.

 유명 애널리스트가 된다는 것은 영업을 잘한다는 것이다. 그만큼 그가 작성한 보고서가 분석이 잘되어있고 신뢰가 있어 고객들이 믿음을 갖고 투자를 유도하는 것이다. 그리고 앞서 말한 기본을 갖춘 사람이 되라.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신지 혹은 이러한 실전적인 지식을 토대로 후학양성에 꿈같은 것은 없으신지 궁금합니다. 또한 끝으로 하시고 싶은 말씀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사람이 꾸준히 해오던 일이 있는 법이다. 보통 우리 같은 사람은 나중에 자문역할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후학을 양성하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고려해 보겠지만, 나는 그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나는 직장생활을 하며 대학원을 졸업하기도 하였으며, 앞으로 가족함께 공부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또 다른 목표를 위해 자기 쇄신을 끊임없이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지금까지 사회생활을 하면서 아까 말한 학벌이나 차별이 많이 없어진다는 걸 느끼고 있다. 하지만 없다고 말 할수도 없다.실력으로 승부해라. 물론 힘들겠지만 그 정도는 감내 해야 하지 않겠나? 또한 사회에 관심을 두었으면 좋겠다. 인생을 크게 봐라 다양한 경험 그리고 좋은 쪽으로 연애도 하고..마지막으로 꼭 절박하게 정진해 본적이 있는지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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