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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속의 얼굴, ‘그림자 금융’



최근 들어 중국의 눈부신 부상이 세계를 긴장시키고 있습니다. 미국과 더불어 소위 ‘G2’로 꼽히며 세계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렇게 거대한 중국 경제가 현재 ‘그림자 금융’으로 인한 불안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그림자 금융’이 무엇이기에 중국을, 또 세계를 이렇게 긴장시키는 걸까요? 





‘그림자 금융’은 영어로 ‘섀도 뱅킹(Shadow Banking)’이라고 불립니다. 은행과 달리 엄격한 규제를 받지 않는 ‘비은행 금융기관’ 또는 이런 금융기관이 취급하는 ‘비은행 금융상품’을 뜻합니다. '그림자'라는 수식어는 투자구조가 복잡해 손익이 잘 드러나지 않는 특징을 가지고 있어 붙게 됐습니다. 


그림자 금융은 재무제표 상에는 기재되지 않지만 은행권 밖에서 은행과 비슷한 대출 기능을 갖습니다. 중국에는 은행이 기업이나 개인의 돈을 받아 하는 위탁대출이 있습니다. 하지만 자본이 오고가는 구조가 매우 복잡해 그 시작과 끝을 찾기도 어렵습니다. 한 가지 더! 신탁회사가 은행의 대출채권을 돈과 같이 만들어 파는 자산관리 상품이나 사채 등 민간대출도 여기에 해당됩니다. 





그림자 금융이 위기설을 불러올 만큼 성장한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 중국의 예금금리는 3% 이하로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이에 여유자금을 가진 사람들은 예금에 대해 매력을 느끼지 못합니다. 예금을 해도 이자가 낮아 자금을 크게 불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고수익성 파생상품이 거래되는 그림자 금융으로 몰리게 됩니다. 


둘째, 민간 기업들에게 은행 대출의 벽이 높다는 점입니다. 은행은 대출해 준 돈을 다시 회수해야 하는데,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으로부터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에게는 더 까다로운 대출조건을 제시하기 마련입니다.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면 대출을 받을 수 없습니다. 결국 중소기업에게 남은 길은 그림자 금융뿐입니다.

 


이처럼 그림자 금융은 자금이 필요한 중소기업에게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장점도 있지만 여전히 보이지 않는 양날의 검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림자 금융은 재무제표에 기록되지 않습니다. 어떠한 경로로 돈이 유통되는지 알 수 없고, 그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도 정확한 통계조차 없습니다. 그림자 금융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중국 경제의 시한폭탄인 이유입니다. 



만약 이 시한폭탄이 끝내 터진다면 어떻게 될까요? 투자자들에게 돈을 상환해야 하는 기업이 한순간에 도산한다고 가정해봅시다. 기업이 도산하는 순간 그곳에 투자한 투자자들의 자금 또한 공중분해 되기 마련입니다. 그렇게 되면 투자자들과 관련한 금융회사들도 파산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줄줄이 연결되는 ‘도미노’ 현상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돈의 흐름이 끊긴 중국 경제는 마비되고 말 것입니다. 불똥은 주변국에도 튈 것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과의 무역에서 타격을 입게 됩니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들도 줄어들 것입니다. 중국 현지에 설립된 우리나라 기업들이 입을 피해도 불 보듯 뻔합니다. 결국에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 경제 전체로까지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입니다. 적당하게 금리를 인상하고 높은 대출장벽을 허무는 것은 중국 정부가 앞으로 풀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그림자 금융이 ‘괴물’이 될지 여부는 그들의 손에 달렸습니다.




글쓴이 : 기획재정부 소셜미디어 기자단 김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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