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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블루칩 경제정책 이야기

중소상인 희망 프로젝트, '나들가게'를 찾아서

요즘 거리를 지나가다보면 동네슈퍼 간판에서 ‘나들가게’라는 단어를 많이 발견합니다. GS25시나 패밀리마트 같은 프랜차이즈 편의점이 새로 생긴 줄로만 알았는데, 정부가 중소기업 살리기의 일환으로 진행하고 있는 사업이라고 합니다.

지역마다 대형할인점과 대기업 프렌차이즈 편의점들이 늘어나고 SSM의 확장까지 더해져 지역 소매 점포들이 하나둘씩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무너져가는 지역 소매 점포들에게 힘이 되어줄 ‘나들가게‘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나들이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는 '나들가게'

나들가게란 정이 있어 내 집같이 드나드는, 나들이하고 싶은 마음으로 가고 싶은 가게`라는 뜻으로, 이웃처럼 친근감이 있는 동네 수퍼마켓를 표현해서 만든 이름입니다, '나들가게'는 중소기업청이 중소소매업 유통혁신방안의 일환으로 추진한 사업으로 2012년까지 총 1만개의 ‘나들가게’를 육성한다는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나들가게가 되려면?

나들가게 신청조건은 매장면적 300㎡이하의 소매점포로 수퍼마켓과 같은 음식료품 위주의 종합소매업이면 가능합니다.

먼저 신청대상 소상공인은 ‘나들가게’ 지원신청서를 작성 제출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온라인 접수를 하거나 가까운 소상공인지원센터에 우편, 팩스 또는 방문 제출할 수 있습니다. 또는 체인본부나 수퍼 조합을 통해 접수할 수도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이미지

접수가 이뤄지면 신청한 점포들을 대상으로 현장평가를 실시합니다. 신청인의 혁신의지, 경쟁력. 업체현황, 신용수준 등을 평가하게 됩니다.
평가가 끝나면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선정위원회를 통해 지원 대상을 선정합니다. 지원대상으로 선정되면 보증서 발급 및 대출이 가능하게 됩니다. 또한 점포종합적인 지도를 위한 협약이 체결되고 나들가게의 다양한 혜택들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경영지도등 지속적인 지원이 계속 됩니다.

                                                      <나들가게 홈페이지>      

나들가게, 어떤 혜택 받나요
첫째, 육성자금을 지원받을수 있습니다. 시설현대화 등 경영혁신에 필요한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는데요, 최고 1억원 이내의 4.5%(10년 기준)의 금리로 대출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둘째, 브랜드 인식 개선을 위한 간판교체 비용이 지원됩니다. 점포당 최대 220만원까지 지원 가능하다고 합니다. 셋째, 점보의 (재)개점에 필요한 비용이 지원됩니다. 점포의 변화를 위해 시행하는 상품진열, 재배치 등에 드는 비용을 점포당 120만원 이내로 지원한다고 합니다. 넷째, POS등의 정보시스템 구축이 지원됩니다. POS 시스템의 구축으로 나들가게의 다양한 정보를 메인 컴퓨터에 종합해 유용하게 사용됩니다.

                     <개선전>                                                                  <개선후>    
                                                                                                                   출처 : 중소기업청  

잠깐! POS 시스템(point of sales system)이란?

유통업체 매장에서 판매와 동시에 품목, 가격, 수량 등 유통정보를 입력해 컴퓨터를 이용, 각종 자료를 분석할 수 있는 유통시스템.

판매정보 입력을 쉽게 하기 위해 상품 포장지에 고유 마크(바코드)를 인쇄하거나 부착시켜 판독기(스캐너)를 통과하면 해당 상품의 각종 정보가 자동적으로 메인컴퓨터에 들어가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유통업체는 이 정보를 활용해 수시로 매출동향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재고를 적정수준으로 유지하고, 잘 팔리는 상품의 진열을 확대하는 등 상품관리·업무자동화를 추진합니다.

다섯째, 점보 종합지도가 이루어집니다.
상권분석, 점포ㆍ상품기획, 점포설계 및 시행관리, 종합 점검 등 전문적인 경영 지원이 이루어지고 개점 후 경영지도가 5개월 동안 이루어집니다. 여섯째, 우수 점포에 대한 견학이나 현장교육을 통해 경영혁신을 할 수 있는 여러 교육기회를 제공합니다.

나들가게가 불러온 변화들


200개 점포를 점검한 결과, 설문에 응답한 176개 점포 가운데 98.3%, 즉 173개 점포에서 일일 매출액이 개점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들가게 점포수도 현재 5000여개로 확대되고 있고 나들가게 지원또한 점차 증가 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나들가게 서울 1호점'인 공덕동 '정슈퍼'는 하루평균 매출이 60~80만원으로 2배이상 상승했으며 구비 물품수도 3배이상 많아졌다고 합니다.

                                       공덕동 '정슈퍼'  (출처 : 중소기업청 네이버 블로그)

무엇보다 나들가게로 전환한 후 깔끔해진 진열방식과 지원받은 POS 시스템 도입으로 보다 편리하게 매출과 판매현황 집계가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한 소상공인 경영 교육을 통해 기본적인 경영지식과 운영방식을 학습할수 있어 많은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우리동네 '나들들가게’를 찾아서

우리동네 주변에 나들가게는 얼마나 많이, 그리고 어디에 있을까요?

제가 살고있는 도봉지역을 중심으로 조사해봤습니다.

 



도봉구 주변에만 무려 18개의 나들가게가 있다고 합니다. 지도에서 볼수 있듯이 주변에서 쉽게 발견할수 있습니다.

지금도 수많은 중소상인들이 나들가게를  신청하고 오픈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2011년 정부가 나들가게 육성을위해 계획한 예산은 1천억원. 오는 2012년까지 1만개의 '나들가게'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더 나은 '나들가게’를 바라며
나들가게가 SSM과 대형 프렌차인즈에 맞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인테리어와 하드웨어 중심의 양적 증가를 위한 지원정책보다는 통합물류센터와 배송시스템 등 소프트웨어를 갖추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소기업청은 이에 따라 거점형 나들가게 통합물류센터 20곳 설립, 전국적 공동구매시스템 구축 및 유통관리 전문가 '나들가게 코칭팀' 구성 등 나들가게 유통체계 혁신에 나선다고 합니다.

점점 무너지고 있는 중소상인과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 야심차게 시작된 ‘나들가게’
‘나들가게’의 확산과 폭넓은 지원 그리고 지속적인 관리로 서민경제의 힘이 되고 중소상인의 희망이 되는 좋은 제도로 발전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