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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블루칩 경제정책 이야기

로또복권 1등 당첨자 '그것이 알고싶다'

로또복권 1등 당첨. 꿈만 같은 이야기지만 그 꿈이 현실이 된 사람들도 있습니다. 로또복권 수탁사업자인 (주)나눔로또가 2010년 한해동안 로또복권 1등에 당첨된 291명 중 14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는데요, 이들에게는 어떤 공통점이 있을까요.

조사결과에 따르면 당첨자 중 43%가 복권을 구입하는 가장 큰 이유로 '일주일간 즐거운 상상과 재미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거액의 당첨금을 기대하고 복권을 구입한 비율은 21%였구요, 좋은 꿈을 꿔서 복권을 샀다는 대답은 17%에 그쳤습니다. 좋은 꿈을 꾸고 복권을 산 당첨자들의 39%는 조상 관련 꿈을 꿨다고 하네요. 

1등 당첨자의 신상별 통계에서는 수도권에 거주하며 월평균 300만원 미만 소득과 85㎡ 이하 아파트를 소유한 고졸의 기혼 40대 생산직 관련 종사자 및 자영업자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로또 복권을 1주일에 한 번 이상 산다는 1등 당첨자는 77%였고 1회 구입시 평균 구입비용은 1만원 이하가 46%로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 로또복권 1등 최고 당첨금은 117억원이었고 최저 당첨금은 5억1000만원으로 1인당 평균 29억3000만원이 지급됐습니다.

로또 1등 당첨, 삶에 어떤 변화가 생길까 
 
로또 1등 당첨자 10명 중 3명은 당첨금을 주택 등 부동산을 사는데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당첨금의 향후 사용계획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29%는 주택 및 부동산 구입에 사용하겠다고 말했고 예금 및 주식 등 재테크(23%), 대출금 상환(20%)이 뒤를 이었습니다. 2008년 설문에서는 당첨금을 재테크와 대출금 상환에 쓰겠다는 답변이 많았지만 지난해는 주택 및 부동산 구입 희망이 가장 높았습니다.

또 로또복권 1등 당첨자 10명 중 3명은 당첨금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겠다고 밝혀,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당첨사실을 누구에게 알릴 계획인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 중 30%는 혼자만 알고 있겠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많은 대답은 42%가 배우자에게 알리겠다고 답했구요, 친척(18%), 자식(5%), 친구(3%)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번 설문조사를 토대로 2010년 로또복권 1등 당첨자의 공통점 또는 표본을 규정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평소 1만원이하 구입에 조상관련 꿈을 꾸고
85㎡ 이하 아파트를 소유한 
고등학교졸업 학력의 기혼 40대 생산직 관련 종사자 및 자영업자' 


복권 당첨 후 이들의 삶은 크게 바뀌었을까요. 당첨금 수령 후 현재 직장에 계속 근무할 것인지 물었더니 현재 직장을 그만두지 않겠다는 응답이 93%에 달했습니다. 나눔로또 관계자는 "기존 로또복권이 근로의욕을 저하한다는 부정적인 의식이 건전한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즉 당첨자들은 복권당첨이 현재의 생활 방식에 큰 변화를 줄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