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부담 커진 추석, 지금 시장은 어떠한가요?


]불과 몇 주 전, 생각지도 못한 거대한 태풍 ‘곤파스’로 인해 대한민국이 그야말로 발칵 뒤집혔습니다. 주거 지역의 피해는 말할 것도 없지만, 곧 수확을 준비하고 있던 많은 농가들은 자식처럼 정성 들이고 가꾼 농작물에 많은 피해를 입었습니다.

곤파스’의 영향으로 많은 피해를 본 농가들의 소식을 접한 소비자들은 이내 추석물가의 급등을 예감하고 있었는데요. 해마다 명절에 불어 닥치는 물가 상승과 더불어 서민들의 예상은 적중했고, 차례상에 오르게 될 많은 농수산물은 ‘살인적’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가격 대란이 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해와 비교해 재래시장은 작년 실질 추석상차림 비용(17만2천원)보다 17.3% 상승했으며, 대형유통업체는 작년(24만1천원)보다 11.9%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추석의 의미를 되새기기도 전에, 차례상을 준비하는 서민들은 농수산물 가격에 놀라움과 안타까움을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여러분도 대형 마트나 재래시장 등을 통해 추석 물가를 실감하고 계시죠?

우선적으로 대형 마트의 추석 물가 실태를 확인해 봤습니다.



국내산 사과 1개의 가격이 약 3,500원. 알찬 사과 3개만 구입해도 벌써 만원이 훌쩍 넘는 가격입니다. 500g의 햇대추 1봉지의 가격은 약 6,000원, 800g의 햇밤 1봉지는 약 4,000원. 배 1개의 가격은 약 4,000원. 이 네 가지 품목만 구입해도 벌써 3만원이 넘는 것이 2010년의 추석 물가 현실이었습니다.

제수 용품을 구매 중이신 중년의 여성분들에게 추석 물가에 대한 생각을 여쭈어 보았는데요.


“학생은 잘 모르겠지만, 작년에 비해 2배 정도는 오른 가격이 엄마들은 참 힘들어요.”

“금요일까지 기다려 본건데, 내릴 생각을 하지 않네요.”

“과일 가격이 워낙 높아서 선물용으로는 부담이 커요.”


가족들을 위한 자그마한 선물용품들도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듭니다. 오랜만에 어른들과 친지들을 만나는 추석에는 과일 한 상자씩을 들고 가는 것이 마치 관습처럼 돼 버린 한국인의 정(情)의 문화. 올해만큼은 과일 상자 구매가 큰 부담이 돼 버렸는데요. 제수용으로도 두 배 이상의 가격이 돼버린 과일을 선물용으로 구매하기는 더 어렵다는 여성분의 말씀이 여러분도 마음에 와 닿지 않으신가요?


그렇다면 재래시장은 어떠할까요?

저희 동네에 위치한 중소 규모의 재래시장을 방문해 봤습니다. 북적함이 가득한 이곳은 재래시장만의 묘미인 흥정이 이곳저곳에서 일어나고 있었는데요. 이 곳 역시, 가격 대란은 피해갈 수 없습니다. 농수산물의 종류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형 마트보다는 조금 저렴한 가격이었는데요.



















“더 깎아 줘. 뭐 이렇게 비싸. 조금만 더 깎아 줘, 응?”

“우리도 남는 거 없어요. 더 못 깎아 드려요. 우리도 참 죽겠다니까요.”

“마트 갔다가 비싸서 여기 왔는데 조금만 더 깎아 줘요.”

한 푼이라도 더 아끼려는 소비자들과 지친 기색이 역력한 상인들. 상인들 역시 비싸서 팔리지 않으면 손해를 보기 때문에 어려운 처지는 마찬가지였습니다. 보통 대형 마트와의 가격을 비교하며 이곳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많았는데요. 추석 이후에도 당분간 과일과 채소 가격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는 보도는 서민들의 시름을 높이고만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러분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 하나 알려 드릴게요.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조금 더 저렴한 가격과 높은 품질로 추석을 준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직거래 장터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추석뿐만 아니라 각 달별로 준비돼 있는 ‘바로마켓’이 준비돼 있어서 미리 알고 구매하시면 더욱 싱싱하고 저렴한 농수산물을 직거래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요?

<자료출처 : 농수산물유통공사 공식 홈페이지>


또한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www.kamis.co.kr)를 통해 농수산물 가격의 상황을 알아볼 수도 있는데요.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이뤄지고 있는 농수산물의 거래 현황을 생생하게 알 수 있어서 구매를 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저는 9월 17일의 날짜로 사과(홍로)의 가격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자료출처 : aT 농산물유통정보 홈페이지>


명절 물가 상승으로 추석 장보기가 힘들지만 곧 만나게 될 가족들과 친지들을 생각하며 그 시름을 조금이나마 달래보는 것은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