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루마블 문헌보관소/시사경제용어 사전

<시사경제용어> 골디락스


성장세가 지속되더라도 인플레이션 우려가 거의 없는 이상적인 경제 상황. 골디락스는 골드(Gold, 금)와 락(lock, 머리카락)의 합성어로, 금발머리를 뜻하는 소녀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소녀는 영국동화 '곰 세마리'에 등장한다. 동화 속에서 골디락스는 숲 속을 걷다 길을 잃고 곰 세마리가 사는 집에 도착하게 된다. 허기가 졌던 골디락스는 곰들이 끓여놓고 나간 3가지 온도의 수프 중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온도의 수프를 선택해 만족스럽게 식사를 끝낸다. 골디락스 경제는 이처럼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먹기 좋은 수프에서 유래했으며 고성장 속에서도 물가상승이 없는 이상적인 상황을 말한다. 

1990년대 후반의 미국 경제가 골디락스의 대표적인 예다. 당시 미국은 정보기술(IT) 산업 육성으로 생산성이 향상돼 물가상승을 동반하지 않고도 수년간 4% 이상 고성장을 달성했다. 골디락스란 용어는 2008년 불거진 금융위기로 한동안 자취를 감췄지만 2009년들어 글로벌 증시가 랠리가 지속되자 골디락스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지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더블딥(이중침체)에 대한 우려가 있어 골드락스는 시기상조라는 분석도 만만치 않다.

※ 관련기사

  ☞ 내년 증시 장밋빛 전망 '우세'…'新 골디락스' 도래 (09.11.10)

  ☞ [아하! 경제뉴스]세계경제 ‘골디락스’ 진입 여부 관심…(09.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