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맞춤형 디자이너, 유망직업으로 뜬다




디자인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날
로 커지고 있다. 최근 경제위기에 맞닥뜨린 기업들 사이에서 디자인경영이 회자되고, CEO들도 디자인 학습에 열중하고 있다. 디자인은 적은 비용으로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지식서비스산업일 뿐만 아니라 제조업ㆍ서비스업 등 모든 산업 부문의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최근 디자인의 패러다임이 단순 조형(styling)에서 기업의 혁신수단(design as innovation)으로 확대되고 있다. 디자인 영역이 개별 제품의 디자인에서 경영 전반에 대한 컨설팅, 제조ㆍ유통 기업과의 협업 등으로 넓어지는 추세다. 기업들은 디자인 트렌드의 빠른 변화와 소비자의 높은 기대수준으로 디자인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기업과 디자이너는 높은 수준의 지식과 컨설팅 역량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의 디자인경쟁력은 기업의 관심과 투자 증대, 정부의 적극적 디자인 진흥정책의 결과로 2005년 세계 14위에서 2007년 9위(2007년 주요국 디자인경쟁력 순위 : 독일 1위, 일본 3위, 미국 7위, 한국 9위, 영국 13위)로 상승했다. 산업 규모도 2001년 4조1천억 원에서 2006년에는 6조8천억 원으로 확대되었다.


그러나 핸드폰ㆍ가전ㆍ자동차 등 특정산업 중심의 불균형 성장으로 여타 산업의 디자인경쟁력은 선진국에 비해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2005년 무역협회 설문조사 결과, 선진국 대비 국내 기업의 디자인경쟁력은 열위 50.1%, 동등 11.7%, 우위 3.1%로 나타났다. 특히 저(低)기술산업일수록 기업경쟁력에 있어서 R&D보다 디자인투자가 더욱 중요하다. 그런데 디자인혁신 역량은 대기업에 집중되고 중소기업의 디자인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저조(2006년 국내기업의 평균 디자인투자 : 대기업 9억4천만 원, 중소기업 2억4천만 원)한 상태다.


또한 서비스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문인력 측면에서 볼 때, 매년 2만 명 이상의 디자인전공자가 대학에서 배출되고 있으나 기업이 원하는 다학제적 지식과 실무능력을 갖춘 전문인력 양성은 미흡하다. 이는 디자인교육이 여전히 인접학문, 수요기업 등과 연계되지 못하는 정형화된 틀 속에 머무르고 있기 때문이다. 참고로 각국의 디자인전공자 배출현황을 보면, 2006년에 미국은 3만8천 명, 일본 2만8천 명, 한국 2만6천 명, 영국 2만 명, 중국 2만 명이다.


이번에 발표한 ‘디자인산업 선진화 방안’에는 크게 3대 정책방향이 있다. 주요 내용은 기업의 디자인혁신을 지원하여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창의적 디자인 인재의 육성과 산업체 진출을 촉진하며 전문디자인업체의 역량강화 및 해외진출을 활성화하는 것이다.

먼저, 산업 전반에서 디자인혁신을 활성화함으로써 디자인의 개발 및 활용을 촉진해 나갈 계획이다. 능동적 디자인컨설팅(관련 전문가로 ‘디자인창조그룹’ 구성하고, 대상기업을 직접 발굴ㆍ지원하는 능동적 지원방식) 지원을 통해 중소기업의 디자인경영을 확산할 예정이다. 지역전략산업과 연계한 디자인 지원(2008년 충청권에 시범 실시한 ‘지식서비스 바우처사업’을 2009년부터 전국으로 확대)도 강화하려 한다. 또한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확보할 수 없는 글로벌기업 수준의 디자인 트렌드ㆍ전략 정보를 개발하여 보급할 것이다.

다음으로, 창의적 디자인 전문인력 양성에 집중하고자 한다. 권역별로 선도대학을 선정하여 공학ㆍ경영학 등이 융합된 특성화 디자인대학을 육성하고, 역량 있는 신진디자이너를 세계적 디자이너가 되도록 지원해 나갈 방침이다. 기업맞춤형 디자인교육과 인턴십 지원을 통한 일자리 창출도 병행한다.

마지막으로, 전문디자인업체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에 디자인 단계별로 지원하던 소액ㆍ다수과제 선정방식을 디자인개발 전주기를 일괄 지원하는 ‘토탈디자인 지원사업’(디자인트렌드 조사, 디자인전략 수립, 디자인컨셉 도출, 조형개발 등을 일괄 지원)으로 통합할 계획이다. 전문디자인업체의 해외진출, 소속 디자이너의 재교육 등 업체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려 한다.

디자인산업은 성장성과 부가가치가 높은 미래 핵심산업이며 다른 산업의 성장에 있어서 없어서는 안될 필수 요소다. 그러나 아직은 산업 간, 대ㆍ중소기업 간 디자인역량에 격차가 존재하며, 선진화를 위해서는 더 많은 투자와 노력이 필요하다. 정부는 디자인산업을 키우기 위해 선도적이고 지속적인 투자에 적극 나서려 한다.




이 정보가 유익하셨다면 <몬이의 블루마블>을 구독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