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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희망이 된 경제 이야기

벤처-창업 키우기! '자금생태계' 육성

"당신은 남은 일생동안 설탕물이나 팔면서 살겠습니까? 아니면 나와 함께 세상을 바꾸시겠습니까?" 당시 신생기업인 애플회사의 스티븐 잡스가 펩시 콜라 사장의 존 스컬리를 설득하기 위한 이 말은 창업을 꿈꾸는 많은 기업인들이 즐겨 사용하는 명언 입니다.

 

결국 대기업 사장의 직위를 버리고 신생기업으로 간 존 스컬리는 재 도전과 꿈을 실현하게 됐죠.

 

자금의 선 순환 구조가 활성화 된 미국의 벤처환경에서는 꿈이 현실로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이 좀 더 높았던 것이죠.

 


5월 15일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벤처 · 창업 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 합동브리핑

 

 

 

 우리나라의 사정은 조금 다릅니다. 지난 15년간 벤처생태계를 조성해 왔지만, 생태계 내 투자자금의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고 재투자하는 선 순환 구조가 정착이 되지않아 창업을 하는데 제도적, 구조적인 어려움이 있었는데요.

 

새 정부의 창조경제 마스터플랜의 첫 서두로서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5월 15일 중소기업청, 미래창조과학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부처 장관과 경제장관회의를 열어 "벤처, 창업 자금생태계 선 순환 방안"에 관한 방안을 발표를 했습니다. 

 

"창업 -> 성장 -> 회수 -> 재투자/재도전"의 과정이 순환되도록 해서, 국내 벤처생태계를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모습으로 재 구축해 선 순환 벤처·창업 자금생태계를 만든다는 것이 주요 골자라고 할 수 있는데요. 창조경제의 밑거름이 될 벤처·창업 자금생태계의 방안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알아볼까요?

 

 

 

1. 융자에서 투자로

 


 

 

 

 

벤처기업의 기업가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부분 중의 하나인 자금조달은 창업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창업 초기기업들은 자금조달 방식을 융자에 의존해왔는데요. 투자를 받고 싶어도 투자자들이 없어서 대부분의 중소기업 및 신생기업들은 어쩔 수 없이 융자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고자 성공한 벤처1세대들의 자금을 벤처, 창업 재투자에 사용하는데 대해 정부가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발표했습니다.

 

 특히, 엔젤투자에 대한 소득공제 비율이 30%에서 50%로 확대되는데요. 이는 전 세계적으로 최고 수준의 소득공제 혜택을 부여해주는 것으로서 이를 통해 엔젤투자의 활성화를 도모하고 기업 자금의 선 순환 구조를 민간 투자자를 통해 활성화시키고자 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엔젤투자 관련 기사 보기)

 

 

 * 엔젤투자란 : 아이디어와 기술력은 있으나 자금이 부족한 예비창업자들에게 있어 해당 기업에 투자하고 경영자문도 하면서 성공적으로 성장시킨 후 이익을 회수하는 개인투자를 일컫습니다. 

 

 

 

 또한, 성공한 벤처기업들이 후배 청년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펀드를 조성하는 경우 금년 중 약 1000억원 규모의 "후배육성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는데요. 지난 4월 중소기업청과 모태 펀드를 운용하는 한국벤처투자와 함께 300억원 규모의 '카카오 청년창업펀드' 조성을 약속해 창업 관련 민관 공동 펀드의 첫 출발을 보여주었습니다. 

 

 

 

3. 투자금 경색을 막아라.~

 

 

 


 

 

 

 

벤처 1세대 등의 재투자가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걸려 IPO에 이르기 전에 조기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길을 넓혀주는 것이 선결되어야 할 요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이 투자금을 회수하는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투자를 망설이게 되며 자연스럽게 투자를 통한 자금의 선 순환구조를 꾀할 수 없게 됩니다.

 

따라서 정부는 M&A 활성화를 통해 투자자들이 중간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안을 대폭 확충해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IPO 시장의 기능을 정상화하는데 정책적 역량을 결집할 계획을 나타냈는데요.

 

 

 

 *IPO란 : Initial Public Offering 주식공개나 기업공개를 의미한다. 개인이나 소주주로 구성돼 소유구조가 폐쇄적인 기업이 일반에 주식을 공개하고 재무내용을 공시하는 것

 

 

 

'벤처기업' 또는 '매출액 대비 R&D투자 비중 5% 이상 중소기업'을 세법상 시가의 150% 이상의 가액으로 인수·합병토록 하는 '기술혁신형 M&A' 개념을 도입하고 신기술 등 기술획득을 목적으로 하는 M&A를 활성화하도록 각종혜택도 신설했습니다.

 

특히, 대기업이 기술력있는 중소기업을 적극 인수할 수 있도록 '벤처기업'이나 R&D투자 비중이 5% 이상인 중소기업'을 인수하는 경우에는 계열사로의 편입을 3년간 유예하고 중소기업 간 M&A로 인해 중소기업 범위를 초과하게 되는 경우에도 3년간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침을 발표했는데요.

 

 또한, 신용보증기금·기술보증기금의 평가 모델 및 기업은행의 기업 정보 등을 활용해 주식, 메자닌, 유동화 증권, 융자 등 다양한 형태를 구성해 약 2조원 규모의 성장사다리 펀드를 조성하고 지식재산권 보호, M&A, IPO, 실패 혹은 구조조정 기업의 구주를 인수하고 새로운 자금을 지원하는 재기지원 등 성장과 회수 단계에 필요한 자금을 중점적으로 지원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번 정부의 벤처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통해 '창업-> 성장-> 회수-> 재투자/재도전'의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고 벤처기업의 매출과 고용의 증가 및 투자자들의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를 기대해 볼 수 있는데요. 우리 경제구조의 체질변화 및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을 통해 선도형 경제구조로의 변화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세계 각국의 고급인력들이 한데 모여 미국 기업의 성장신화를 일궈내는데 큰 역할을 해냈고 지금도 그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실리콘벨리. 성공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로 벤처사업이 가지는 고 위험을 감수하고 성공을 하게 되면 그에 상응하는 부를 다시 쌓을 수 있다는 믿음이 저변에 깔려 있습니다.

 

자금의 선 순환 구조 하에서 투자자들이 자유롭게 투자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벤처기업의 성공 신화를 써 내려갈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 수 있는데요. 벤처·창업 자금생태계의 선 순환을 통해 우리나라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