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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멤버십카드, 소비자에게 무조건 이익이기만 할까?

 

 

 

 

아무리 여름이라지만 정말 너무 뜨거웠던 여름도 가고, 어느덧 선선한 가을이 다가 왔습니다.

 

날씨가 한창 좋다보니, 거리에 즐비한 카페마다 손님이 만원인데요.

저도 한동안 더위 때문에 카페를 자주 이용하다가 최근에 멤버십 카드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 멤버십 카드로 조금씩 할인을 받으며 나름 스마트한 소비를 하고 있다 생각했는데요.

우리 주변에 너무도 흔한 이 멤버십카드들은 정말 '스마트한 소비'를 상징하는 걸까요?

 

 

 

 

 

누구나 자주 애용하는 카페브랜드가 있기 마련입니다. 그리고 자주 이용하다보면 나도 멤버십 카드를 만들어 볼까는 생각을 하기 마련이죠.

 

그래서 저도 최근에 멤버십 카드를 하나 발급받았습니다. 안그래도 커피값이 워낙 비싼 터라 한잔 구매 할 때마다 약 4~5% 가량을 할인해주는 멤버십카드는 정말 요긴하게 쓰였죠. 게다가 일정횟수 이상 구매를 하면 한잔을 무료로 주니 '정말 만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멤버십 카드를 사용한지 한달여가 지나자 등급이 올라가고 다양한 쿠폰이 제공되었습니다.

그래서 쿠폰도 확인해볼겸 멤버십 카드 사용내역을 확인하고 상당히 놀랐습니다.

생각했던 것 보다 한달동안 지출한 커피값이 너무 많았던 거죠.

 

그렇습니다. 멤버십 카드는 혜택을 제공하지만 동시에 소비자에게 상당히 높은 소비유인을 제공합니다. 충성고객양성을 위한 수단이었던 멤버십카드가 이제는 고객소비유발이라는 기능으로까지 강화된 것이죠!

 

 

 

 

                                            멤버십 혜택, 기업은 소비자 위에(?)

 

 

본래 멤버십 마케팅은 이용고객을 회원으로 유치해 소정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충성고객을 양성하는 것에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멤버십 통해 고객들의 성향을 분석하고 등급을 나누어 고객의 필요에 맞는 맞춤서비스와 등급별 차등 서비스로 소비를 유도하는데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이러한 멤버십 마케팅은 카페와 패밀리 레스토랑등 식음료 서비스업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몇 년째 이어져오고 있는 경기불황으로

위축될 수 있는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인 것 같습니다.

 

자 그렇다면 멤버십 카드의 할인은 왜 소비자로 하여금 더 많은 지출을 하게 만들까요?

 

멤버십을 통한 할인 및 적립을 받은 고객은 그만큼 본인의 가처분소득이 늘게 됩니다.

 즉 조금 더 쓸 수 있는 여윳돈이 생기는 것이죠.

 

그리고 일시적인 가처분소득의 증가는 우발적인 소비증가에 영향을 줍니다.

이로인해 소비자는 멤버십 제도를 통해 할인도 받지만 동시에 소비도 더하게 되는 겁니다.

 멤버십 카드를 통한 소비유발 효과는 유가환급금의 소비진작 효과를 예로하면 이해하기가 쉽습니다.

 

 

 

 

 

2011년 한국조세연구원의 '유가환급금 및 종합부동산세 환급금이 가구 소비지출에 미친 영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유가환급금은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을 6만원 가량 증가시켰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보고서는 분석에서 유가환급금을 통한 일시적인 가처분소득의 증가는 소비증가에 영향을 준다.’는 내용을 담았는데요, 이것이 바로 멤버십의 소비유발효과와 매우 유사한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멤버십카드의 소비유발 효과에 관련된 연구·논문을 찾을 수 없어(국내학술지 기준), 이해를 돕기 위해 유가환급금 제도를 예로 들어 보았는데요.

 

멤버십은 내수 소비진작이 목적인 유가환급금과  달리 기업의 충성고객을 양성하고 더불어 재화의 판매를 가중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업입장에서 멤버십 마케팅은 단순비 비용으로만 볼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소비자의 입장에서도 무절제한 소비를 한다면 멤버십을 혜택으로만 볼 수 없겠죠.

스마트한 소비자답게 멤버십을 잘 이해하시고 스마트한 소비하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멤버십이 갖는 두 얼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