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헬스클럽, 저렴하다고 웃지 말고 '경제적으로 따져보기'

연일 푹푹 찌는 한여름 날씨입니다.

 

여름휴가를 이미 떠나셨거나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 많을 것 같은데요, 오늘도 동네 헬스장에는 건강을 위해, 휴가철 '몸매'를 위해 많은 분들이 열심히 운동을 하고 계십니다.

 

한번쯤 '나도 헬스장을 다녀볼까?'라고 생각하신 분들이 대부분을 텐데요, 이미 다니는 헬스장이 있을 것 같기도 하고요.

 

최근 헬스클럽은 '가격파괴'라는 홍보문구를 내걸고 저마다 회원 유치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하지만 저렴하다고 마냥 경제적인 것일까요?

 

 

 

동네 헬스장을 들여다보니...

 

 

 

 

 

 

 

 

동네 여기저기에는 '헬스 1개월에 몇만원' 혹은 '골프+헬스+요가 다 더해서 몇만원' 식의 홍보물이 판을 칩니다.

 

언제부터 우리주변에 이렇게 헬스장이 많았나 싶은데요. 헬스장이 많이지면서 가격도 점점 착해(?)지고 있습니다. 1개월에 3~4 만원대는 물론 저렴한 패키지 상품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흔들고 있습니다.

 

저렴한 요금과 경제적인 패키지 상품은 물론 소비자를 기쁘게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낮은 요금을 받고도 헬스장은 운영이 가능할까요? 대부분의 헬스장에선 샤워는 물론 옷과 양말까지 대여해 주는데 말이죠.

 

 

 

 

 


소비자가 매일매일 헬스장을 이용한다 가정했을때 하루에 2천원 남짓한 돈으로 이용한다는 것인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남는장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왜 헬스장은 이런식의 운영을 고집할까요?

 

박리다매와 파레토 법칙 이해하기 
 
우선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박리다매와 파레토 법칙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박리다매[薄利多賣] : 이익을 적게보고 물건을 많이팔아 전체이익을 올림
 

 헬스장은 이용 고객이 1명이든 100명이든 고정적으로 지출하는 비용이 전체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이용 고객이 적더라도 운동 기구는 구비 해야하고 매장 안에서 일하고 계시는 트레이너분들의 인건비와 기타 임대료,전기세 등은 고정적으로 지출되어야 하죠.


그러다보니 회원들로 인해 발생하는 세탁비, 수도세를 관리하는 것 보다, 저렴한 가격을 유지해서 회원수를 늘리고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을 관리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합니다.

 그러나 모든 헬스장이 박리다매와 같은 전략을 구사하는 것은 아닙니다. 바쁜 현대 소비자들을 위해 다양한 결합상품들을 만들어내고 이 상품판매를 통해 높은 매출을 올리는 전략도 있습니다.
일종의 파레토 법칙인 셈이죠.
 
파레토 법칙 : 전체 결과의 80%가 전체 원인의 20%에서 일어나는 현상
 
그래서 최근 생긴 동네헬스장에 가보면 이전과 다르게 다양한 시설들을 볼 수 있습니다.

골프연습장, 찜질방, 요가시설까지 다양한 시설이 준비되어 있고 동네헬스장이라 하더라도 수준높은 개인 트레이너를 만날 수 있죠. 이를통해 헬스장은 회원수에 크게 의존하지 않고도 적정수의 회원과 이들을 위한 영업을 통해 높은 매출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헬스장의 영업전략을 파레토 법칙과 박리다매로만 규정지어 설명할 수는 없지만, 최근에 우리주변에서 목격할 수 있는 상황인것은 사실인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이젠 헬스장을 선택할때도 무턱대고 가격만 볼 것이 아니라 본인의 상황을 잘 생각해 봐야합니다.


대부분의 헬스장은 고객을 받을 때 1~2개월이 아닌 6개월에서 1년의 장기고객을 유치하기 때문에
'내가 그 기간동안 충분히 이용할 수 있는지' 혹은 '가끔씩 오더라도 제대로 운동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이 좋은지' 등을 충분히 고려해서 선택해야 경제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웰빙 열풍이 불고 10여년이 지나니 어느덧 동네마다 헬스장이 한두개씩은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흔한 동네 헬스장에도 이런 경제학(?)이 숨어있었는데요.

본인의 상황에 맞는 선택으로 남보다 스마트하게 여름을 준비하고, 재미있는 경제학도 찾아보시는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