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재테크 고수들이 모였다" - 2011 서울머니쇼 참관기


지난 4~6일 코엑스에서는 '2011 서울 머니쇼'가 열렸습니다. 서울 머니쇼 행사는 매일경제신문과 MBN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종합 재테크 박람회로, 올해 2회째를 맞이했습니다. 각 금융사들이 홍보 부스를 설치하는 한편 재태크 강연 등을 통해 현재 자신의 잉여자본을 어디에 투자해야 할지 고민하는 사람들, 앞으로 벌여드릴 수익을 미래에 어떻게 투자할지 생각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었습니다.


머니쇼답게 각종 세미나와 이벤트들도 다양하게 진행돼 관람하고 왔습니다. 특히 세미나의 경우에는 조금만 늦으면 서서 들어야 할 정도로 인기가 많았습니다. 새삼 대한민국의 재태크 열풍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듣고 온 내용을 소개할게요. 세미나로는 대략 앞으로의 경제전망을 비롯해 주식, 부동산 등 각 분야에 대한 전망, 현명하게 재태크하는 방법, 세금 줄이는 방법과 주식, 파생, 보험 등 다양한 상품을 소개하는 내용들이 열렸습니다.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에 맞춰, 은퇴설계에도 많은 비중을 두는 모습이었습니다. 또 최근 트렌드인 녹색투자와 신흥시장인 중국, 인도, 등에 대한 분석도 있었습니다.

많은 세미나들이 동시에 진행되다보니 혼자서 모든 세미나를 소화하기는 어려웠는데요. 주로 저는 경제전망과 주식에 관련분야를 듣게 됐습니다.


금융사들은 최근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주가지수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경기선행지수를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의 이슈들, 이를테면 미국의 양적완화가 끝나는 시점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이밖에 미래의 주식전망, 저금리, 고수익, 고령화, 복리효과 등을 감안해 주식형 상품에 투자하라는 말부터 투자자산 포토폴리오의 구성은 자산배분이 90%를 차지한다는 점, 따라서 경제성장률과 인플레이션에 따른 경제 상황과 자신의 성향에 따라 자산배분의 구성을 신중히 고려하라는 팁도 얻을 수 있었습니다.
특히 새겨들을 만한 내용은 "자신이 투자한 상품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조언이었습니다.

세미나 가운데 좀 더 이색적이고 교육적인 내용에 집중한 ‘스쿨’도 열렸는데요. 부산하고 다소 화려하게 진행됬던 다른 세미나에 비해 스쿨은 컨퍼런스룸에서 조용히 진행돼 마치 강의실처럼 느껴졌습니다.

한 강사분은 최근 해외 유명 신용평가회사에서 재정적자 때문에 미국의 신용도를 내리고, 양적완화 정책으로 많은 사람들이 미국재정적자가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등 미국 경제 전반에 관한 인식을 뒤짚는 이야기도 했는데요. 양적완화로 미국 기업이 호황을 누리고 취업자가 증가해 미국경제사정이 나아져 정부의 세금수입이 증가하면, 미국재정적자가 급속도로 안 좋아질 확률은 드물지 않겠냐는 내용부터, 원화강세로 기업들의 수출이 줄어들어 실적부진으로 이어진다는 통념을 비용측면에서 살펴보면 원화강세는 수입측면의 가격을 낮춰 가격경쟁력이 크게 떨어지지는 않는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관심있는 분야와 금융사 부스에 들어가 투자상품을 상담받고 있었습니다. 분야도 주식부터 부동산, 보험 등 다양했습니다. 어떤 부스에서는 사은품 제공 뿐만 아니라 각종 이벤트로 주목을 끌었는데요. 농구게임을 할 수 있는 부스나, 재태크를 보드게임화해서 대중들이 직접 게임을 할 수 있게 한 것도 이색적이었습니다.


재태크 행사는 통상 딱딱한 곳이라고 여겨지지만, 이번 행사에 참여하면서 풍성한 정보와 즐거운 이벤트 때문인지 웃으면서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재테크, 금융, 경제와 관련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린다고 하니, 관심 있는 분들은 직접 참여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