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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일기

농촌일손돕기 다녀왔습니다~


10월 12일 기획재정부 직원들은 충북 음성군 양덕 1리로 농촌 일손돕기를 다녀왔습니다. 농촌 일손돕기를 자원한 40여명의 직원들과 버스를 타고 현지로 이동했습니다.

마을에 도착하니, 마을 주민분들이 나와서 저희를 반겨 주었습니다. 주민분들과 인사를 하고, 장갑과 조끼를 챙겨 밭으로 향했습니다.

원래는 벼베기를 하려고 했으나 초보자에게 낫 사용은 어려운 일인데다 날씨가 좋지 않아 벼베기를 할 수 없다고 하시더군요. 그래서 밭일을 돕기로 했습니다. 밭일이라 조금 수월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것 또한 만만치 않더군요.


저희가 한 일은 밭에 심어진 가지나무를 뽑고, 밭을 정리하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다들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몰라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이윽고 농사 일에 능숙하신 분들이 나타나 시범을 보여주셨습니다.


작업이 꽤 많이 진행됐죠? 이 작업도 처음에는 쉬워 보였지만 계속 허리를 굽었다 폈다를 반복해야 하니 시간이 지날수록 버거웠습니다.


그 때 마침, 밭의 주인이신 할아버지께서 저희를 부르셨습니다. 모두가 기다리던 새참 시간입니다~^^ 역시 농촌 일손 돕기의 백미는 이 '새참'이 아닐까요? 갓 삶은 돼지고기와 부침개, 떡과 막걸리가 나옵니다. 모두들 맛있게 먹었습니다. 새참 준비해주신 주민분의 정성이 들어가서인지, 땀을 흘리고 나서인지 더욱 맛있었습니다.


나무를 다 뽑은 뒤에는 밭에 있는 비닐을 모두 제거합니다. 폐비닐도 재활용을 한다고 하네요. 또 흙에 비닐이 남아 있으면 썩지 않으니 작은 비닐까지 모두 제거해줘야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작업을 하니 일은 금방 끝났지만 이걸 할아버지 한 분이 다 하시려면 힘도 들고, 시간도 오래 걸릴 것 같더군요. 기회가 된다면 자주 와서 도와드리고 싶었습니다.



새참 후, 다른 곳에 있는 밭까지 모두 작업을 마친 후, 이번에는 논으로 향했습니다. 류성걸 2차관님께서 직접 컴바인을 타시고 벼베기 체험을 하셨습니다.


벼베기 후, 점심을 먹으러 마을회관으로 향했습니다. 역시 정성들여 준비해주신 음식이라 정말 맛있게 식사를 했습니다.


점심을 먹으며 저희가 준비한 참기름과 들기림에 드린 김 120박스와 수건 120개를 증정했습니다.

이렇게 농촌일손돕기는 모두 마무리 됐습니다. 마을 분들도 좋아하시고, 저희들도 일을 도울 수 있어서 보람된 하루였습니다. 모두 정기적으로 농촌 일손돕기를 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며, 버스를 타고 올라오는 길엔 고단함에 잠이 들었습니다.

올해 잦은 비와 태풍들로 농사 지으시는 분들의 시름이 깊은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또 농사지으시는 분들의 수고스러움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고마운 마음으로 밥을 먹습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