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에서도 신문에서도 인터넷에서도 매일 한 번쯤은 보게 되는 KOSPI (Korea Composite Stock Price Index) 식에 관심있는 분들은 전날 다우지수(Dow Jones Industrial Average)나 S&P500, 항셍지수(Hang Seng Stock price index), 니케이지수(닛케이 225) 등도 매일 확인하실 텐데요, 이런 여러가지 지수들을 보실 때마다 왜 이렇게 저마다 그 값들이 크게 다른지, 지수들은 어떻게 환산해서 나타내는 것인지 궁금하신 적 있으시죠? 여의도에 있는 한국증권선물거래소를 다녀오면서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증시에는 bull market과 bear market이 있다고 하죠? 역시 1층 로비에서부터 소와 곰 동상이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증권거래소라고 했을 때 맨 처음 떠올랐던 이미지는 이런 거였어요. 뉴스에서 보는 커다란 종목별 전광판이 있고 그 앞에는 싱글벙글인 사람들도 있는가 하면 머리를 움켜쥐고 있는 사람도 있는 모습이요. 하지만 그런 장소를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인터넷의 발달 때문에 아날로그적인 종목 전광판을 찾는 사람들이 적어져서, 이제는 홍보관(2층)에서 전시용으로 쓴다고 하더라구요. 뉴스에서 나오는 모습은 다른 증권기관들에서나 볼 수 있을 거라는 설명이 이어졌습니다.
<이제는 한국 증권 거래 역사의 유물로 남은 대형 전광판>
그 반대편 벽에서는 더 옛날의 증권거래 흔적을 볼 수 있었습니다. 수작업으로 매매가 이뤄지던 1997년의 기록입니다. 수작업 매매 최종일(
2층 홍보관에서는 우리나라 유가증권시장의 역사를 모형과 함께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간략한 역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1956년부터 1974년까지 경쟁매매로 이뤄지던 시절. 손으로 호가(살 것인지 팔 것인지,
그리고 가격을 어떻게 할 것인지)를 표기하는 모습>
<손 모양으로 가격을 나타내는 방법. 매수할 때에는 상대방에게 손등을 보이고
매도할 때에는 손바닥을 상대방에게 보입니다>
그러면 주가지수는 어떻게 산출하는 걸까요? 주가지수 산출 방법으로는 다우존스식 수정주가평균 방법과 시가총액식 주가산출 방법이 있습니다. 다우존스식 수정주가평균방법은 개별 주식의 가격 자체를 가중치로 적용합니다. ‘주식 가격들의 합계’를 ‘주식 수’로 나누어 나타내는 한편, (∑주식 가격 / 주식 수) 외부 요인에 의해 왜곡되는 점은 주식 수를 수정해서 나타내는 방법이지요. 일본의 닛케이 지수(닛케이 225)도 이런 방법으로 나타냅니다.
우리나라 KOSPI는 시가총액식 방법으로 나타냅니다. 우선 시가총액은 상장주식수에 종가를 곱한 값을 말합니다.(시가총액=상장주식수 X 최종가격)
이 두 가지 방법은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다우 존스식 수정주가평균방법은 가장 오래되었기 때문에 옛날부터 지금까지의 자료를 분석할 때 활용도가 높습니다. 시계열로 분석할 때 좋지요. 반면 시장점유율에 높건 낮건 상관없이 각 주식의 가중치가 똑같기 때문에, 거래량이 적더라도 거래가격의 변화가 크면 지수 산철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되는 것이 단점입니다.
시가총액식 방법은 각 종목 가치에 따라 가중치를 주기 때문에 시장 전체의 주가 흐름 변화를 비교적 잘 반영합니다. 또한 주식분할이나 무상증자, 주식배당에도 전혀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신규상장이나 유상증자 등에는 영향을 받으며, 자본금 규모가 큰 종목의 영향을 많이 받는 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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