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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희망이 된 경제 이야기

헷갈리는 보험의 종류, 용어별 완전 정리


 
   보험(insurance)이란 종류가 같은 위험을 당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들끼리 만들어 운영하는 상호부조 계약이다. 보험 운영자는 보험 계약자들에게서 평소 분담금을 받아 모아두었다가 뜻밖의 사고를 당하는 이에게 돈을 몰아주어 경제적 어려움을 넘길 수 있게 해준다. 보험회사는 보험 계약 상품을 팔아 수익을 내는 금융회사다. 평소 보험 가입자로부터 일정액의 현금을 보험료 명목으로 받아 두었다가 계약자가 사고를 당하거나 병에 걸리는 등 미리 정한 사고가 생기면 그때 필요한 목돈을 내주기로 하는 보험 계약을 상품으로 만들어 계약자에게 판매한다. 계약자는 일정 기간 동안 보험료를 내다가 질병, 사고 등 계약상 목돈이 필요한 경우를 당하면 자신이 수익자로 지정한 사람 앞으로 보험금을 받는다.
일이 생길 때마다 보험가입자에게 목돈을 주어야 하는 보험사는 어떻게 수익을 낼 수 있을까? 보통 보험사는 보상에 드는 예상총급여액보다 계약자들로부터 받는 총보험료액이 많기 때문에 수익을 낸다. 즉, 보험계리적으로 공정한 예상총급여액과 총보험료액이 같아지는 수준이 아닌 예상총급여액에 관리비용과 이윤을 포함시킨 보다 높은 보험료액을 책정함으로써 수익을 얻게 되는 것이다. 게다가 보험사는 평소 계약자에게서 받는 보험료를 재원으로 삼아 각종 수익사업을 벌인다. 은행처럼 가계와 기업 등에 대출을 해주기도 하고 증권 혹은 부동산에 투자해 수익을 올리기도 한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보험, 보험사도 종류가 여러 가지다. 대개 보험회사가 거래하는 보험 계약의 성격과 내용에 따라 구분하는데, 그런 구분의 대표격이 생명보험(회사)과 손해보험(회사)이다. 생명보험회사가 거래하는 생명보험은 사람이 생명을 잃거나 질병에 걸릴 때 경제적 보상을 해주는 보험이다. 암보험, 종신보험, 건강보험 등이 대표적인 생명보험 상품이다. 암보험은 계약자가 암이나 질병에 걸려 치료 또는 입원, 수술하거나 사망할 경우 필요한 목돈을 내주는 보험 상품이다. 종신보험은 계약자가 사고나 질병 때문이 아니고 수명이 다해 죽더라도 미리 약속한 목돈을 내준다. 손해보험회사가 취급하는 손해보험은 계약자가 화재나 교통사고, 건물 붕괴 혹은 강도나 도난 같은 갑작스런 사고를 당해 죽거나 다치는 등 신체상의 손해나 재물 손해가 났을 때 그 손해를 보상해 주는 보험 상품이다. 상해보험, 자동차보험, 화재보험, 해상보험, 배상책임보험, 여행보험, 의료보험 등이 있다.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두 보험의 차이는 보상(보장) 방식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생명보험은 보험금을 내줘야 할 일이 생기면 미리 정한 액수를 보험금으로 내주지만 손해보험은 손해가 난 만큼만 계산해서 보험금을 내준다. 따문에 주로 생명보험은 정액보상, 손해보험은 실손보상이다.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

보험을 계약의 성격과 내용에 따라 보장성보험과 저축성보험으로 나누기도 한다. 보장성보험은 보험 본래의 기능인 위험 보상에 중점을 둔 보험이고, 저축성보험은 위험 보상과 저축을 겸하는 보험이다. 보장성보험은 저축성보험에 비해 적은 액수의 보험료를 낸다. 그 대신 계약자가 보험금을 타지 않고 계약이 만기가 되더라도 이미 낸 보험료는 돌려받지 못하는 것이 원칙이다. 사고 발생률이 높아 보험사가 계약자에게 보험금을 내줄 일이 빈번한 계약에 흔히 적용된다. 손해보험 중에서는 자동차보험, 화재보험이, 생명보험 중에서는 암보험, 종신보험이 대표적인 보장성보험 상품이다.
저축성보험은 저축성과 보장성을 겸하는 보험이다. 보장성보험에 비해 계약자의 보험료 부담이 비교적 큰 대신 보험계약 만기가 되면 이전에 낸 보험료 합계액에다 이자까지 얹어 목돈으로 돌려받는다. 저축성만 본다면 마치 은행 정기예금과도 같다. 이런 저축성보험 상품으로는 연금보험, 교육보험, 재테크보험 같은 것들이 있다.
그런가 하면, 분명하게 성격을 정하기 어려운 보험도 있다. 흔히 보장성보험 상품으로 분류되는 화재보험이나 장기손해보험 중에도 저축성보험 상품이 있고, 보장성보험이면서 저축성보험의 성격을 겸비한 상품도 있다. 예를 들면, 보장성보험 중에 계약 기간 동안은 보험금을 돌려주지 않고 만기가 되면 이전에 낸 보험료를 돌려주는 만기환급형 보험이 있는데, 이런 보험이 바로 보장성과 저축성을 겸비한 상품이다. 이런 보험 상품도 기본적으로 보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만큼 저축을 겸하더라도 저축보다는 유사시 위험 보상 곧 보장성을 우선하고, 그래서 만기 때 받는 보험료는 저축성보험보다 훨씬 적다. 만기환급형 보장성보험과 달리, 만기 후 보험료를 전혀 돌려주지 않는 보험 상품도 있는데 이런 것은 ‘순수보장성보험’ 혹은 ‘소멸성보험’이라고 부른다. 순수 보장성보험은 만기 후 돌려주는 돈은 없지만 보험 혜택은 가장 싸게 받을 수 있다.
여러 가지 보험 상품 가운데 근년 활발하게 진화한 상품은 저축성보험이다. 예전 저축성보험은 기본적으로 보험인만큼 저축을 겸하더라도 유사시 위험 보상을 우선했고, 그래서 전통적으로 은행 정기예금보다 이자가 적었다. 저축 기능을 겸하다 보니 대개 위험 보상의 크기도 보장성보험보다 적었다. 따라서 재테크 관점에서 볼 때, 저축과 보험을 같이 들고자 한다면 저축은 은행 등 예금 상품에 들고 보험은 보장성보험으로 드는 게 저축과 보험 각각의 효용을 높이는 길이었다. 그러나 이젠 반드시 그렇다고 확언하기 어렵다. 저축성보험 가운데 변액보험 같은 새로운 보험 상품이 등장해서, 위험 보장도 해줄 뿐 아니라 저축성 면에서도 은행 예금이나 펀드 등 다른 고도의 투자 상품을 능가할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이다.
 

<변액보험>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미리 지정해 놓은 위험이 실제로 닥쳤을 때 보상해 주고 만기가 되면 약정 보험금도 돌려줌으로써 장기저축 효과가 있는 저축성보험인데, 여느 저축성보험과는 다른 특성이 있다. 보통 저축성보험은 가입자가 미리 지정해 놓은 위험을 보장하는 한편 만기 보험금 액수를 정해 놓고 다달이 보험료를 낸다. 이 점은 변액보험도 마찬가지인데, 가입자가 낸 보험료 중 일부로 보험사가 특별계정 곧 펀드를 만들어 주식이나 채권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보험금에 얹어 나눠준다는 점이 다르다. 이처럼 보험사가 고객 보험료로 펀드를 만들어 증권투자를 하기 때문에 변액보험은 보험사의 증권투자 성과에 따라 만기에 수익자가 받는 보험금 액수가 변한다. 말 그대로 보험금이 ‘변액’해서, ‘보험금+α’를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

수익자 입장에서 보면, 보험사가 투자만 잘하면 일반 저축성보험에 들 때보다 많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어서 매력 있다. 그렇지만 변액보험의 ‘보험금+α’는 어디까지나 보험사의 투자능력에 달렸다. 보험이란 장기에 걸쳐 드는 것인데, 미래에 과연 알찬 ‘+α’가 돌아올지 장담하기 어렵다. 그런데다 변액보험은 보통 일반 저축성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비싸다. 자칫하면 ‘+α’에 혹해 비싼 보험료를 내고는 뒷날 후회하게 될 수도 있다. 처음부터 ‘+α’가 없을 수도 있다는 걸 유념해야 하는데, 현실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보험금이 변액한다’는 사실의 양면을 충분히 보지 않는다.

시판 중인 변액보험 상품은 크게 3가지가 있다. 변액종신보험, 변액연금보험 그리고 변액유니버셜보험이다. 변액종신보험은 종신보험을 변액상품으로 만든 것이다. 종신보험이되, 보험사가 고객이 낸 보험료 일부로 펀드를 조성해서 증권투자를 하고 그렇게 해서 올린 투자수익에 따라 추가보험금을 배당함으로써 사망보험금 액수가 달라진다. 변액연금보험은 연금보험을 변액상품으로 만든 저축성보험이다. 보험사가 고객이 낸 보험료로 투자한 실적에 따라 추가연금이 붙어 수익자에게 지급되는 보험금(연금액)이 달라진다. 변액유니버셜보험은 유니버셜보험에 변액보험의 장점을 결합해 만든 저축성보험이다. 유니버셜보험은 보험료 납입을 유연하게 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다. 보통 보험에 들면 보험료를 매달 꼬박꼬박 내야 한다. 도중에 사정이 생겨 보험료를 낼 형편이 못되면 해약해야 한다. 그럴 경우 저축성보험은 수익성이 형편없어진다. 하지만 유니버셜보험은 돈이 없을 때는 보험료를 적게 내거나 나중에 내고 여유가 있을 땐 더 내기도 하면서 주머니 사정을 반영해 가며 보험계약을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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