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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블루칩 경제정책 이야기

공공기관 취업정보 한곳에서 확인한다


최근 대학 졸업식장의 풍경을 잘 대변해주는 말이 무엇일까? “이태백, 고용빙하기에 실업예정자로 사회의 첫 단추를 끼우다.”라는 말일 것이다. 물론 이러한 얘기가 한 개인의 주관이 개입된 단어의 나열일 수도 있겠지만, 최근 대한민국의 심각한 고용상황을 여실히 나타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 세계적으로 불황에 허덕이는 가운데, MB정부는 경제 살리기의 일환으로 실업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일자리 나누기(Job sharing)를 선택했다. 대졸초임 삭감안과 인턴 채용의 확대 등을 위해 공기업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주문했다. 이에 최근 대기업들도 정부의 정책과 발걸음을 맞추는 추세다. 공기업이 선도하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뒤따르는 현상이 마치 도미노처럼 일어나고 있는 것.

언론에서는 연일 공기업이 일자리를 나눈다는데, 우리나라에 있는 공기업에 대해 알기도 어렵거니와, 구체적으로 무슨 일을 하는지 알기란 더욱이나 어렵다. 남들도 가고 싶어하는, 엄마친구아들이 다닌다는 공기업.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공기업을 포함한 올해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곳은 총 297개라고 한다.

공기업 신입정규직 사원은 채용인원이 현저하게 줄었지만, 일자리 나누기 차원에서 인턴 채용인원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일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중인 공기업 인턴채용정보는 공기업의 인기가 아직 식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공기업 인턴도 잘 찾아보면 차후 정규사원 선발시 가산점을 부여하는 혜택도 있으니 공기업 인턴 입사도 하늘의 별따기다.

모든 회사가 그렇듯이 공기업 취업성공은 정확하고 빠른 정보가 좌우한다. 공기업에 대한 상세한 정보는 취업의 지름길인 셈이다. 지름길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힌트를 주자면, 공기업에 대한 총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기획재정부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망망대해에서 보물선을 찾는 심정이라고 한다면 답을 알려줄 수 밖에 없다. 답은 알리오? 뭘 알리오? 말장난처럼 들리지만, 알리오가 해결책이다. 알리오가 무엇인지 아직도 궁금하다고?

기획재정부 평가분석과 이동훈 사무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알리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Q1) 알리오(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에 대해 간단히 소개를 해주시지요.

A)알리오는 전 국민을 대상으로 명칭 공모를 실시하여 친숙하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으로 선정된 명칭입니다. 한글로는 공공기관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국민여러분께 “아뢰오”의 의미이며, 영문으로는 ALIO. “All Public Information in One”의 약자로 “모든 공공정보를 한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라는 의미입니다. 알리오에는 정부에서 지정하는
공공기관의 주요 경영정보를 표준화하여 공시하고 있으며, 공시항목은 “공공기관의 통합공시에 관한 기준”에 명시되어 있습니다. 공시목적은 공공기관의 경영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함으로써 국민들의 알권리를 충족시키고, 이를 통하여 방만경영에 대한 감시 체계를 확립하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지요.

Q2) 매년 언론에서는 알리오를 통하여 공공기관의 평균연봉에 대한 정보를 주로 기사화 하고 있습니다. 실제 언론의 보도와는 다른 사실도 있을 것 같은데요, 그러한 사례가 있는지요?

A)공공기관에서는 “공공기관의 통합공시 기준” 및 통합공시 매뉴얼에 따라 주요경영정보와 임원임금, 직원평균보수 등도 공개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민간 기업에서 말하는 연봉과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알리오시스템에는 “실적수당”을 공개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임직원의 근무실적에 따라 지급되는 실적수당에는 출장비, 야근비, 특허료, 강의료 등이 모두 포함되어, 민간기업의 개념과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직원평균근속연수도 같이 공시하여, 경력에 대한 차이도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공공기관에서 알리오시스템에 사실과 다른 내용을 공시하는 경우에는 사후 점검 등을 통하여 “기관주의”, “경영공시 개선계획서 징구”등의 제재조치를 하고 있습니다.

Q3) 마지막 질문입니다. 최근 대통령께서 공공기관이 잡쉐어링를 선도하도록 지시를 내리셨는데요, 그러기 위해서는 현재 일부게시판만 이용되고 있는 알리오시스템이 좀 더 활성화 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활성화 방안에 대해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A)처음 오픈한 이후 계속 사용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일평균 접속건수도 2006년 1,480건, 2007년 3,853건, 2008년 6,020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의 활용을 높이기 위하여 통계기능의 강화를 위한 시스템 업데이트를 정기공시에 맞추어 추진할 예정이며, 이를 통하여 공공기관 경영정보의 활용도가 더욱 향상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또한, 잡쉐어링과 관련하여 대졸 초임등의 공시 항목을 추가할 예정이며, 공공기관의 채용정보에 대한 검색이 보다 쉽고, 정보 이용이 용이하도록 알리오시스템을 전면적으로 개선할 계획입니다. 알리오 시스템에 대해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요즘 대부분의 공기업 구직희망자들은 인크루트, 사람인, 스카우트 등 헤드헌팅 회사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의 카페를 통하여 해당 공공기관의 홈페이지에서 채용정보를 얻고 있으며 여러 가지 공공기관을 한꺼번에 비교할 수 없다는 점이 있다. 그러나 알리오는 여러 공공기관에 대한 정보를 검색할 수 있고 각각 기관마다 다양한 정보의 비교가 가능하며 믿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하지만 긍정적인 면에도 불구하고, 개선해야할 점도 많다. 다양한 정보에 대한 수시적 업데이트와 구직자를 위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구조로의 개편이 요구된다. 확실히 검증이 된 채용정보를 신속하게 업데이트하여 알리오가 활성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또한 공기업이 요구하는 인재상과 취업정보뿐만 아니라, 채용정보가 부족한 잘 알려지지 않은 공기업 인사담당자와의 상담도 가능하도록 시스템 개편이 필요하다.

취재·글 기획재정부 블로그 기자단
'The Mosfers'
송승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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