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등한 기술이 더 잘 팔린다" 와해성 기술의 매력

하루가 다르게 과학은 발전하고 첨단기술들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휴대전화를 뛰어넘어 들고 다니는 컴퓨터가 돼버린 스마트폰, 원하는 방송을 원하는 시간에 볼 수 있는 스마트 TV까지 말이죠. 이처럼 하루하루 발전하는 하이테크 시장에는 더 이상의 발전이 가능할까 싶을 정도로 빠르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들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첨단'이란 수식어는 그만큼 순식간에 진부화 돼버릴 수 있는 위험성도 함께 갖고 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떠오르고 있는 시장이 고품격 하이테크시장의 역발상으로, 열등한 기술로 시장을 장악한 와해성 기술 시장입니다.

열등한 기술로 틈새를 확보한다
'와해성 기술'은 열등한기술로 틈새 고객을 확보한후 기술을 조금씩 발전시켜 시장을 넓혀가는 기술을 말합니다.

와해성 기술, 와해성 혁신이란 말은 하버드대학 Clayton Christensen교수에 의해 처음 등장했는데요. 그에 따르면 기술의 종류는 크게 존속성 기술과 와해성 기술 두 가지로 분류 할 수 있습니다.

존속성 기술은 새로운 기술이 기존제품의 성능을 더욱 향상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더 빠른 CPU, 더 큰 메모리처럼 더 좋은 품질의 상품을 만드는 기술이죠. 반면에 와해성 기술은 조금 열등하지만 새로운 시장과 수요을 창조하는 기술을 말합니다.

와해성 기술은 어떻게 시장을 넓혀갈까
와해성 기술(disruptive technology)은 고객들의 새로운 요구에 반응해 처음 틈새시장에 진입합니다.틈새시장에 진입한 후 와해성 기술의 성능은 점차 개선돼 기존고객들이 원하는 성능까지 발전하면서 기존 기술을 위협하게됩니다.

 그렇다면 와해성 기술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더 저렴하게(Cheep)

저가항공사 역시 와해성 기술을 통해 급속한 성장을 이룬 경우입니다.

기존 상품보다 조금 열등하지만 값싼 항공료를 원하는 소비자 시장을 공략한 것이죠. 저가항공사의 성장속도는 게속 빨라져 기존 항공시장 역시 맞대응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더 간단하게(Simple)

컴퓨터에서 사진작업을 할 때 '포토스케이프'란 프로그램을 쓰신 적이 있나요? 포토스케이프는 복잡한 포토샵 프로그램을 간단화시킨 사진편집 프로그램입니다. 기능면에서는 열등하다고 볼 수 있지만, 그만큼 쉽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작고

넷북의 성능은 기존 노트북보다는 다소 열등합니다. 그러나 크기를 줄여 휴대하기 편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해 노트북 이상의 판매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더 편리하게(Convenient)
기술의 성능적 발전을 이루기 보다는 소비자가 보다 편리하게 제품을 사용할수있도록 만드는 데 초점을 두는 것도 와해성 기술을 활용에 속합니다.

와해성 기술로 성공한 기업들은
우리 주변에선 와해성 기술을 통해 기존의 시장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시장을 장악한 기업들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을 대표하는 백화점으로 한때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을 소유하고 있던 Sears 백화점의 자리를 빼앗은 건 역발상으로 '가장 싼 가격'이란 슬로건을 들고 등장한 월마트(Wal-mart)였습니다.

복사기 시장의 절대강자였던 제록스에 대항해 기술은 조금 열등하지만 작고 값싸게 구매할수있는 캐논의 소형복사기는 다른 소비욕구를 가지고 있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면서 제록스를 위협하는 존재로 성장했습니다.

이렇듯  와해성 기술로 다양한 소비자들의 기호를 반영한 제품들이 등장하면서 크게 주목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와해성 기술에 대한 한계또한 지적하고 있습니다. 바로 '와해성기술이 모든 상품에 적용될수 있는가?', '제품마다 어떠한 부분을 열등하게 변화시켜야 소비자들이 선호하는지 판단할수 있는가?' 등의 의문점을 제시하면서 말이죠.  

하지만 중요한것은~! 와해성 기술은 단순히 열등한 기술을 사용한것이 아니라 제품에 대한 다른 욕구를 가지고 있는 소비자의 의견에 귀를 기울임으로써 가능하게 된다는 사실입니다. 와해성 기술, 와해성 혁신 성공의 기본은 새로운 고객의 욕구(needs)에 항상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욕구를 반영한 다양하고 기발한 제품들의 등장을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