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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난 SNS에서 쇼핑한다~


소설 커머스에 대해서 들어 보셨나요? 최근 들어 검색창이나 뉴스를 통해 자주 접하게 되는 단어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얼마전 검색어 순위에 소셜 쇼핑 사이트인 해피 바이러스가 보였습니다. SNS를 통한 개인간의 상거래에 대해 이야기 하기 전에 그보단 큰 의미인 소셜 쇼핑에 대해 언급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소셜 쇼핑이란 정해진 인원 이상이 모여야지만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신개념의 쇼핑 형태입니다. 2008년 이맘 때만 해도 소셜 쇼핑이라고 하면 ?? 뭐라고?? 왠 외계어?” 라고 했을 거 같은 데 그로부터 불과 2년만에 인터넷 사용자들에게는 몰라서는 안 되는 필수 단어로 자리잡았습니다.

 

원하는 상품이나 서비스를 보통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데요. ‘정해진 인원 이상이 모여야 한다는 조건이 붙어서 그런지 개인들이 이를 홍보하면서 이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 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소셜 쇼핑 업체 중 1위인 티켓몬스터의 경우 창업 5개월 만인 지난 9월에 월 매출 20억 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1일 방문자 수가 현재 20만명 수준이라고 하면 이 업체가 어느 정도의 마켓 파워를 가지고 있는 지가 눈에 확 들어 오지요? 이와 같은 급격한 성장 사례는 티켓몬스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타 업체에서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유통 업계에서는 내년 소셜 커머스 시장이 2,000억 원대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만큼 여러 업체들이 소설 쇼핑에 참여하려고 눈독 들이고 있으며 신세계와 네이버, 다음 같은 대형 업체들도 참여하고 있거나 준비 중이라고 합니다.

 

여기까지 들어보면 소셜 쇼핑은 왠지 개인과는 동떨어져 보이는 기업들만의 이야기 같아 보였는데요. (억 단위가 나오고 있는 데 왠지 멀어 보이지 않나요?) 하지만 기업뿐만이 아니라 개인들도 SNS를 통해 물건을 사고 팔기 시작하면서 소셜 쇼핑의 의미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이번 금추’, ‘금치파동으로 밥상이 혼란을 겪고 있을 때 한 농민 분께서 자신의 트위터에 배추를 시장에서 파는 것보다 더 저렴한 가격에 팔겠다고 하셔서 이슈가 됐습니다. 그 글을 올리신 분도 본인이 생각하셨던 것보다 더 많은 주문이 밀려 들어와 놀라신 것 같더군요. 소셜 쇼핑이 모으는 만큼의 인원은 아니라 해도 6일만에 200개의 코멘트가 달리고 전화 폭주에 시달리는 등 보통 신문 광고나 전단지로는 받기 힘들 만큼의 관심을 받았다고 합니다.

 


이러한 예 외에도 개인간의 판매와 거래가 SNS를 통해 이뤄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카페의 상거래 글을 단문 SNS에 올려 사람들이 빠르게 정보를 접할 수 있게 한 사례도 있었지만 개인들끼리 티켓이나 중고품과 같은 물건들을 거래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또한 다른 농민 분들도 SNS 서비스를 이용해 거래를 하시더라고요. 하지만 ‘SNS를 통해 평범한 사람들의 거래가 제대로 이뤄질까?’ 라는 의문을 품은 사람들도 많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농민 분의 경우 Follower 9,000명 가까이 되시는 분이니깐요. 보통의 사람들은 그 정도의 Follower가 없을 텐데 그럼 이들의 거래는 어떻게 이뤄질까요?

 

신뢰의 문제

만약에 우리가 트위터나 요즘, 미투데이 등에서 모르는 사람이 물건을 판다는 글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서 의심이 일어나 구매 결정을 쉽게 하지 못할 겁니다. 그건 비단 SNS에서 뿐만이 아니라 새로 생긴 가게보다 매일 가던 과일 가게를 계속 가게 되는 오프라인 마켓에서도 일어나는 일이죠.

 


이러한 신뢰의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은 신기하게도 SNS입니다. 어떤 글에서 널리 퍼뜨려 주세요라는 단어를 보게 됐는데요. 우리는 처음 본 사람을 믿기보다 의심을 하지만 우리와 친분이 있는 사람이나 파워 블로거와 같이 웹 상에서 힘을 가지고 있는 대상이 추천하는 글을 보면 의심을 거두게 됩니다.

 

이건 입소문을 낼 때와 같은 원리인 것 같습니다. 입소문이 날 때 항상 신뢰성을 붙이기 위해서 심지어 ○○○도 그랬데~” 라는 식의 말을 덧붙입니다. 성균관 스캔들에서 김윤식과 걸오의 남색 소문이 돌 때도 못 믿는다고? 동방생인 이선준도 봤다고 하던데라는 말이 붙으니 바로 신뢰성 100%의 소문이 돼 성균관을 한바탕 들쑤신 것처럼요.



주거니 받거니

전단지만 휙 돌리고 끝나는 한 방향 커뮤니케이션이 아닌 쌍 방향 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은 구매자에게서 신뢰를 얻을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입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어나고 있는 요즘엔, 인터넷 쇼핑몰 사이트에 질문을 올리고 하루나 이틀 정도 후에나 들어 가서 답변을 보는 것이 아니라 즉문 즉답의 시스템이 갖춰져 신뢰는 물론 구매 결정이 빨라지는 이점도 있습니다.

 

사용하기 쉬운 그대는 SNS!!

신뢰성뿐만이 아니라 SNS 서비스가 사용하기 쉽다는 것도 개인간의 거래를 활발히 하는 데에 한 몫을 거들었습니다. 단지 내가 사고 싶은 물건이나 팔고 싶은 물건이 있으면 글을 간략히 적어서 올리면 되고 (SNS는 단문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니깐요) 이 글들을 다른 구독자들이 퍼 나르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접촉하게 되기 때문이죠. 입 소문이 문자화돼 퍼지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요즘 검색 순위 1위를 차지 하고 있는 '버스남' 찾기도 이런 식으로 볼 수 있습니다:D)

 


빨리빨리라는 말이 우리 민족의 성향을 보여준다고들 하죠. 그렇기에 SNS 서비스를 이용한 소셜 쇼핑도 더 활발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트위터의 절반이 모바일로 이뤄지고 있다는 건 사람들 간의 이야기를 주고 받는 속도나 글 소문이 퍼지는 것도 더 빨라지고 있다는 말인데요.

(스마트폰 이용자 수에 대한 예상)


2009년 당시 73만명 수준의 스마트폰 이용자가 후년이면 두 배 이상으로 증가할 거라는 보고서가 나온 것을 감안하면 소셜 쇼핑이나 SNS 매체를 통한 개인 간의 거래도 점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는 주로 중고품을 거래하고 있는 개인간의 거래도 앞서 언급된 배추 이야기처럼 농민 분들이 사용하게 된다면 중간 판매상 없이 좋은 상품을 더 싼 가격에 거래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농민 분들도 중간 거래상을 이용하던 때보다는 좀더 소득을 얻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되는데요. 부정적인 면도 분명히 존재할 SNS 상거래일지라도 긍정적으로 보면 쌍 방향 모두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또 다른 상거래 방법이 될 거라 예상됩니다. 소셜 쇼핑, 직접 한 번 이용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