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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희망이 된 경제 이야기

샐러리맨에서 월 매출 1억원 사장님 되기까지



그는 부지런한 샐러리맨이었습니다. 오죽하면 '사장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놈'이라는 말까지 들었을까요? 교육업계 종사자였던 권승철 대표는 직장생활 6개월 만에 초급의 5배를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독하게 일했습니다. 잘나가던 그에게도 시련이 왔습니다. 불의의 자동차 사고로 장애를 선고 받았고 그는 직장을 그만 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워낙 열심히 일했던 탓에 어느정도 모아놓은 돈이 있었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었습니다. 가장으로서의 절박한 마음으로 창업을 결심했습니다.

건국대 대학원에 경영공학전공으로 입학해, 벤처경영 공부를 시작하고 관련 분야에 정보를 탐색하던 중, 그는 중소기업청의 실험실창업과 <2030 청년 창업 프로젝트>에 선정돼 사무실 보증금과 임대료를 비롯한 각종 창업비용, 기술개발비용 등을 지원받게 됐습니다. 10여년간 교육업계에서 머물러 오면서 쌓은 인맥과 그만의 노하우로 사업을 시작한 그는 현재 월 매출 1억원 이상을 올리는 어엿한 교육회사 <한국문제은행연구소>의 대표입니다.

본 기자가 지난 취재를 위해 강남청년창업센터를 방문했을 때, 당시 센터 관계자에게 '강남청년창업센터를 통해 창업에 성공한 분을 소개해달라'고 하자 관계자는 주저없이 권 대표를 추천해줬습니다. 이에 우리 '몬이의 블루마블'이 권승철 대표를 만나봤습니다.



불의의 사고 후 장애를 가지게 된 권 대표는 건강 회복을 위해 쉴 틈도 없이 일을 해야만 했습니다. 그에게는 그만 바라보는 가족이 있었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는 창업을 결심했고 건국대 대학원에 입학해 벤처경영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권대표 : 사실 제 아이도 지체장애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아무래도 남들보다 경제적으로 많은 비용이 필요했죠. 내가 무너지면 안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창업을 준비했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습니다. 열심히 일한 경력만 있었지, 사업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몰랐거든요. 그러던 중 운이 좋아서 강남청년창업센터에서 시행하는 <2030 청년창업 프로젝트>에 선정돼 지원을 받게 됐습니다. 사무실과 각종 가구들을 비롯해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다양한 창업 관련 교육 등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어 사업자등록 하는 방법이나 지적재산권 분야 등 제 창업 아이템에 맞게 맞춤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창업 초기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1년이라는 비교적 짧은 시간에 월 매출 1억이 넘는 어엿한 회사를 세웠습니다. 어떻게 그는 짧은 시간 내에 성공의 길에 들어설 수 있었을까요? 그 해답은 노력이었습니다. 그는 일주일을 월화수목금금금으로 사는 사람이었습니다.

샐러리맨 시절에도 열심히 일하는 건 자신있었습니다. 창업을 준비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주말을 비롯해 설날이나 추석 등 각종 명절에도 일을 했습니다. 눈을 뜨면 일을 했고 눈을 감을 때는 일이 끝날 때였습니다. 그렇게 1년간 일을 했습니다. 2,30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사회 경험이 부족합니다. 경험을 메꿀 수 있는 것은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남들처럼 똑같이 일하고 성공하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창업에 성공해서 내가 성취할 목표를 위해 매일매일 전진해야 합니다.


누구나 한번 쯤은 학창 시절에 오답노트를 만들어 봤을 것입니다. 이미 학생들 사이에서는 자신이 자주 틀리는 문제를 오려서 붙여넣고 해설을 써놓는 작업으로 만들어지는 오답노트의 효과는 굉장히 크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그 작업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소모됩니다. 문제집을 자르게 되면 뒷장이 엉망이 되고, 일일히 복사해서 자르자니 그 때 그 때 복사 비용이나 시간이 많이 소요되죠. 교육업계에 10여년간 종사하면서 이런 학생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는 권 대표는 '자동정리노트'서비스를 개발했습니다.

자동정리노트 서비스는 시중에 나와있는 교과서와 문제집, 참고서, 각종 모의고사 자료들을 전자출판기술을 통해 디지털로 전환시킨 후, 사용자가 필요한 부분을 클릭하는 것으로 자신만의 문제집을 만들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오답노트를 손으로 만드는데 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습니다. 또한 각자가 필요한 문제만을 뽑아 자신만의 핵심 참고서를 만들기 때문에 문제집 비용 또한 절약 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서비스가 더욱 인기가 많아지면 시험이 끝나고 버려지는 문제집 수량을 줄일 수 있어 환경문제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항상 전문가들에게 자문을 구하고 피드백을 통해 자신의 창업을 준비해 나갔습니다.

창업에 성공하는 건 굉장히 어렵습니다. 자신이 생각지도 못한 위험 요소가 많기 때문이죠. 자기 생각대로만 창업 하려고 하면 언젠가 난관에 부딪치게 됩니다. 이럴 때, '내가 무조건 옳으니 내맘대로 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하고 밀어 붙이다간 창업을 실패하게 됩니다. 전문가라던가 창업전문기관의 상담들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실제로 강남청년창업센터에서도 전문가들과 멘토링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 저도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주의해야 할 점은 결국은 자신이 해나가야 한다는 겁니다. 강남청년창업센터나 다른 창업지원기관들은 말 그대로 '지원'을 해주는 곳입니다.


국가로부터 참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권대표는 자신이 받은 걸 조금이나마 갚기 위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서울시에 쌀을 기증하고 있다고 합니다. 성공을 위해 쉼없이 달려온 권대표는 오늘도 더 높은 목표를 위해 불철주야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 한국문제은행연구소(http://www.naeno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