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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블랙소시? 블랙 열풍엔 이유가 있다

(자료출처 : 조선일보 보도자료, http://article.joins.com/article/article.asp?total_id=4206664)

이름만 들어도 남성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여성 아이돌 그룹. 얼마 전, ‘블랙소시’라는 타이틀을 앞세우고 우리 앞에 소녀시대가 다시 나타났습니다. 그녀들은 화사하고 깜찍한 이미지 대신 ‘블랙’이라는 색상을 이용하여 섹시하고 도발적인 매력을 발산했는데요. 많은 여성 아이돌 그룹들이 블랙 컨셉을 활용해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블랙 패션은 단지 연예인들의 유행일 뿐일까요?

아닙니다. 이제는 우리 생활에 필수불가결한 존재인 가전제품에서도 블랙의 열풍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둡고 칙칙한 색깔로 천덕꾸러기 신세를 면치 못했던 검은색의 폭발적인 유행, 전자제품 매장으로 직접 찾아가 봤습니다.

일단, 가전제품 매장 자체가 전체적으로 블랙의 느낌으로 다가왔습니다. 블랙이지만 마냥 캄캄한 분위기라기보다는 안정되고 차분한 느낌이었습니다. 여러분도 마트나 전자제품 매장에서 예전과는 다른 분위기를 느끼신 적이 있으신가요?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가전제품은 화려한 색상이 우선이었습니다. 집안에서 가전제품을 이용하는 가족들의 눈에 잘 띄고, 개성을 살린 화려한 색깔이 주된 구매 요인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가전제품은 일종의 액세서리와 같은 존재였다고 볼 수 있죠.

특히, 가전제품을 자주 사용하는 주부들에게는 외관상으로 미치는 감각적인 면이 상당히 중요한 요인이었습니다. (기능이나 성능은 말할 나위도 없겠죠.)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가전제품 구매 성향이 많이 변화했다고 합니다.

더 이상 가전제품을 단순한 '가사 도우미'로서의 역할로 생각하지 않고, 집안의 인테리어와 조화될 수 있는 인테리어 소품과 집안의 장식품의 개념으로 여기기 시작했는데요. 무작정 드러내 놓기보다 최대한 여백을 살리고 집안을 넓게 보일 수 있는 효과를 위해 블랙을 선호하기 시작했습니다.


전기밥솥은 '한국인의 힘'인 밥을 지어 줍니다. 기존의 전자 제품 업계에서는 검은 색상이 소비자들의 식욕을 떨어뜨린다고 간주하고 '전기밥솥 = 흰 색'이라는 고정적인 관념과 혹은 식욕을 불러일으키는 붉은 색 계열을 혼합해 전기밥솥의 외관을 만들어 왔습니다.

하지만 A기업은 이러한 고정관념을 탈피, 블랙 컬러로 디자인했는데요. 최근 전기밥솥 부문에서 가장 높은 판매율을 기록하며 특히, 젊은 신혼부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합니다.

(자료출처 : A기업 공식 홈페이지, http://www.cuckoo.co.kr/Products/ProductList.aspx?mmes=1&scatrefcode=shp001001&scatmenucode=shp001)


양문형 냉장고에서도 그 변화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냉장고는 '주부의 자존심'이라는 광고 문구처럼 주방에서 가장 핵심적이며 넓은 공간을 차지합니다. 화이트와 그레이에 이어 최근에는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냉장고 자체에 디자인 하는 등 많은 변화를 보이고 있는 와중에 이제 블랙 냉장고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이 밖의 가습기, 정수기, 청소기, 에어컨, 가스오븐레인지 등 많은 가전제품에서도 블랙의 열풍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료출처 : 아랫줄 두,세번째 사진 - A기업 공식 홈페이지http://www.cuckoo.co.kr/products/ProductList.aspx?mmes=4&scatrefcode=shp003002&scatmenucode=shp003)


WHY?
그렇다면, 블랙을 선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선, 블랙은 차분하고 안정된 느낌과 고급스러움을 주기 때문입니다. 검은색은 채도가 0인 무채색의 컬러입니다. 컬러 자체가 무겁고 한층 다운된 느낌을 줍니다. 경박스럽지 않고 안정적인 색깔이기 때문에 경조사가 있을 경우에도 검은색의 옷을 입기 마련인데요. 가전제품에서 사용된 블랙컬러는 너무 튀지 않고, 외관 자체만으로 품격 있는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선호한다고 합니다.
 
또한, 블랙은 색상 자체가 어느 곳, 어느 것과도 잘 어울리는 인테리어의 효과가 뛰어난 컬러이기 때문이죠. 여러분의 옷장만 열어 보아도 무채색을 얼마나 편하게 구매하는지 짐작하실 수 있을 겁니다. 블랙 컬러는 우리와 너무나도 친숙한, 그 어떤 색과도 잘 어울리는 효자 색깔입니다. 집안에 존재하는 수많은 가전제품 중의 어느 것과도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블랙은 이미 예고된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쉽게 더러워지지 않는다는 강력한 강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까운 예로, 여러분은 하루에 냉장고를 몇 번이나 여닫으시나요? 물론, 냉장고 속의 세균이 어마어마한 것은 이미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냉장고의 외관 역시 음식물을 흘리거나 물 때로 인해서 너무나 쉽게 더러워지게 되는데요. 블랙의 컬러를 사용하게 되면 더러움이 외관상 쉽게 노출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마치 우리가 화이트 색상의 옷을 입었을 때 하루 종일 오염을 걱정해야 되는 것처럼 말이죠. (물론, 오염이 노출되는 정도는 덜하지만 가전제품의 외관 청소는 제품의 수명을 위해 필수라는 사실, 아시죠?^^)

 

블랙을 가전제품의 색상으로 사용하는 것이 도전적인 시도였을지도 모릅니다. 소비자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하나의 트렌드를 창조한다는 것이 쉬운 일만은 아니었겠죠?

사람에게도 그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색깔이 존재한다고 합니다. 또한, 서울시에서는 서울 내에서 운영되는 택시를 모두 '꽃담황토색(주황색)'의 오렌지캡으로 바꾸기로 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이처럼 색깔이라고 하는 것은 우리의 생활에 있어서 심리적으로 많은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더 이상, 아이돌 그룹만의 유행이 아닙니다. 가전제품에 불어 닥친 블랙 열풍!
지금 바로 여러분의 집 내부를 둘러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