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렴해도 너무 저렴한 돼지고기(?)' 모두의 상생 위한 방법찾기

삼겹살, 많이 드시죠? 저도 참.. 좋아하는데요.

 

우리나라 서민의 대표 음식인 삼겹살, 그런데 요즘 삼겹살 가격이 저렴해도 너~무 저렴하다고 합니다.

 

지난 3월 3일 삼겹살 데이. 저녁 식사로 삼겹살을 사볼까 하고 대형마트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가격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비싸서 그러냐고요? 아니요, '왜 이렇게 싸지?'라는 궁금증이 들 만큼 삼겹살 가격이 크게 내려간 것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국내산 삼겹살이 100g당 1,400원에서 790원까지 가격을 낮춘 곳도 있었고, 한 대형마트에선 삼겹살 100g을 1천원에, 100g을 500원 에 판매하는 곳도 있었습니다. 물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한 마트의 '마케팅 전략'이란 생각이 강하게 들었지만, 어쨌든 삼겹살 가격이 언제 이렇게 내려갔는지...

 

판매하시는 분에게 삼겹살 가격이 왜 이렇게 가격이 싸냐고 물어 보았습니다. "돼지고기 값이 많이 내렸지요. 특히 여름철에 비해서 겨울철에는 돼지고기 비수기라서 많이 싼 편입니다"라는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실제로 옆 코너에 있던 호주산 냉장 찜갈비가 100g에 1,080원, 냉장 불고기는 1,450원이었습니다. 소고기 값이나 돼지고기 값이 비슷했습니다.

 

돼지고기 가격이 하락한 이유

 

돼지 사육양은 지난 2011년 구제역이 발생하던 당시 전국703만 마리까지 급감했다가 작년 9월에 994만 마리로 41% 증가했습니다. 갑작스런 증가는 돼지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졌는데요. 돼지 산지가격이 2012년6월 1마리당 36만6천원에서 올 2월에는 22만원으로 40% 가까이 내려갔습니다.

 

돼지고기 도매가격 역시 작년 6월 ㎏당 4천750원에서 올해는 2천860원으로 40% 가까이 내려갔습니다. 수익을 맞추기 힘들어서 사육을 포기하는 양돈업자들이 생겨날 만큼이요. 한-미 FTA도 돼지고기 가격 하락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습니다. 수입 쇠고기의 소비가 증가한 것이 대표적인 이유입니다.

 

그런데 식당에서 삼겹살을 먹을 때 '돼지고기 가격 하락'을 실감하셨나요? 

돼지고기가 소비자에게 유통되는 경로는 크게 두 가지 입니다. 대형마트등 소매점을 통하거나 식당에 납품되는 형태 입니다. 대형마트나 소매점은 산지가격에 따라 가격을 인하했지만, 일부 식당에서는 삼겹살을 여전히 비싼 가격에 팔고 있습니다.

 

현재 삼겹살(외식) 평균가격은 1만3천원 수준. 한 식당 주인은 "식당의 경우 돼지고기 외에도 인건비, 임대료 등 각 종 부자재 가격을 생각하면 음식값을 쉽게 내릴 수 없다"며 "계절마다 고기값이 바뀌는데, 바뀔 때 마다 메뉴판을 수정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힘든 일 아닌가"라고 말했습니다. 

 

양돈업자들은 수익을 맞추기 힘들다며 돼지 사육을 포기하는데, 소비자들은 돼지고기 가격이 진짜 내려갔는지 쉽게 알기 힘든 현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모두가 윈-윈하는 방법 찾기

우선 삼겹살 수요를 늘리기 위한 방법부터 찾아보겠습니다.

 

일단  원산지를 수입산에서 국내산으로 속여 판매하는 행위를 단속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일부 식당이나 소매점에서는 수입 삼겹살을 국내산으로 속이고 파는 경우도 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1일부터 4월 7일까지 돼지고기 원산지 속여 팔기를 집중 단속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돼지고기는 원산지 허위표시가 가장 많은 품목 중의 하나입니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단속결과 2011년, 2012년 연속으로 허위표시가 가장 많은 품목으로 나타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돼지 사육두수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햄, 소시지 등 육가공 식품을 늘려서 돼지고기의 안정적 수요를 유지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입니다.

 

돼지고기 값이 떨어져도 소비가 늘지 않아 판매가격이 적정 수준으로 올라가지 않으면 생산자는 파산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피해는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돌아오고요. 새 정부는 유통구조의 혁실을 통해 물가안정을 꾀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과 신뢰를 주기를 바라며,

 

오늘 국내산 돼지고기 어떠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