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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블루칩 경제정책 이야기

통화 교환으로 이뤄지는 보험, '통화스와프'





 

지난 1997년, 우리나라 경제를 강타했던 외환위기를 기억하시나요?

 

많은 분들이 이 외환위기를 ‘IMF’라 불렀었죠. 이 외환 위기로 많은 기업들이 파산하고, 구조조정으로 많은 실업자들이 생겨났습니다. 또, 850원이었던 원-달러 환율은 97년 말엔 1800원까지 오르고, GDP(국내총생산)도 40% 가까이 줄어들었죠. 저는 이 외환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국민들이 ‘금 모으기 운동’과 ‘아나바다 운동’을 하는 사진들을 교과서에서 본 것이 어렴풋이 기억이 납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나라는 스스로 이 외환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국제통화기금, 즉 IMF의 도움을 받아야 했을까요? 바로 당시 우리나라 외환보유고가 외환위기를 대처하기에 현저히 취약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결국 IMF에 구제금융요청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지요.



‘든든한 보험’ 통화스와프


1997년처럼 외화보유고가 취약하면 국제적 통화위기에 대처하지 못하고 심각한 상황을 맞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외환위기 이후 이런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대비하고 대처하기 위한 방법이 하나 있는데요. 바로 ‘통화스와프’입니다. 오늘은 외환위기 대비 보험이라 할 수 있는 통화스와프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통화스와프는 영어로 'Currency swaps'로 간단하게 ‘통화를 교환하다’라는 의미입니다.

 


 

통화스와프: 안정적인 환율을 유지하기 위해 두 거래 당사자가 약정된 환율에 따라 일정한 시점에서 통화를 서로 교환하는 외환거래.

 


 

통화스와프는 한 국가가 외환위기로 어려움을 겪을 시 계약을 체결한 상대 국가가 외화를 빌려주는 일종의 국가 간의 약속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우리나라는 미국과 통화스와프 계약을 체결해 2010년 만기일까지 160억 달러를 빌려 썼습니다.

 

당시 달러가 부족했던 우리나라에게 비상시를 대비한 든든한 보험 같은 통화스와프로부터 외화를 구할 수 있었기에 외환시장의 안정을 이끌어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통화스와프가 양 국가가 서로 통화를 교환한다고 해서 공짜는 아닙니다. 계약을 체결할 때, 이자 지급 조건을 결정하고, 빌린 외화를 갚을 때 약속된 이자와 함께 상환을 합니다.  

 


 

통화스와프 어떤 점이 좋은가


1997년 외환위기 때처럼 IMF 국제통화기금의 지원을 받는 경우, IMF의 통제와 간섭이 개입되면서 경제 주권을 잃게 되고 국가 이미지가 훼손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통화스와프는 이러한  개입 없이 안정적인 외화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또, IMF의 차입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습니다. 상환할 때 계약 체결 시 정한 환율을 적용함으로써 환시세 변동을 피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통화스와프 체결 현황

 



 


 

현재 우리나라는 한·중 통화스와프 560억 달러(64조원),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 기금(CMIM) 384억 달러 그리고 700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로 축소되는 한·일 통화스와프 등 총 1074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가 남아 있습니다.

 


 

축소된 한·일 통화스와프... 앞으로 전망은?

 



 

오는 31일을 기점으로 한 일 양국 간의 통화스와프 규모가 700억 달러에서 130억 달러 축소됩니다. 외환위기를 대비한 든든한 보험이 되는 통화스와프 규모가 줄어들어 걱정하시는 분들도 계실 텐데요.

 

앞에서 언급해 드린바와 같이, 축소되더라도 1,074억 달러규모의 통화스와프가 남아있고, 현재 우리나라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3220억 1000만 달러 상당의 외화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3대 국제 신용평가사에서 모두 우리나라 국가 신용등급을 상향 조정해 국가신용도도 한층 더 좋아졌죠. 이런 이유들과 현재 금융외환시장 등을 고려해 많은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적을 것이라 예상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는 정말 우리나라에게 외환관리의 중요성을 크게 일깨웠던 큰 사건이었습니다. 혹시 또다시 올지도 모를 외환위기에 대비하는 든든한 보험 같은 통화스와프! 어떠셨나요? 현재 우리나라는 혹시 모를 위기에 대비해 여러 해외 나라들과 통화를 교환하고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