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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장난감과 IT의 '핫'한 만남? '스마트 장난감'이 뜬다는데

 

<어린시절 아버지와 나>

 

 

5월 5일 어린이날이 바로 내일입니다.

 

지금 글을 읽는 분들의 어린이날은 어떤날로 기억되는지요? 저의 어린이날은 바로 ‘장난감’으로 기억됩니다. 초등학교에 입학한 해 어린이날, 아버지께서 저와 동생의 손을 잡고 대형 할인마트에 갔던 일이 생각납니다.

 

그날은 왠일인지, 아버지께서 저에게 (당시엔 꽤 비쌌던) 롤러스케이트를 덜컥 사주셨습니다. 그리고 할인마트를 휘이 둘러보시곤 곧바로 우리 남매가 들어가도 될 만큼 크고 블링블링한(?) (어린 남자아이의 눈으로도 느낄 수 있었던) 인형집을 동생에게 사주셨습니다.

 

 ‘아~ 어린이날은 정말 좋은 날이구나~!’

 

 평소 과묵하신 아버지의 자식사랑을 한껏(?)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저와 동생은 손에 큼지막한 선물을 끌어안고 싱글벙글 웃으며 집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집의 문을 여는 순간! 들려오는 어머니의 불호령..ㅠㅠ 당시, 넉넉치 않던 집안사정에 상의 없이 덜컥 값나가는 선물을 사준 아버지, 어머니의 바가지는 저녁때까지 이어졌습니다.

 

다시 시계를 돌려 2012년! 저의 유년시절과는 많이 다른 장난감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5~8세 어린이들이 부모들의 태플릿PC와 스마트폰을 쉽게 접하면서 자연스레 장난감에 대한 어린이들의 기호가 다양해졌기 때문입니다.

 

더욱 똑똑해진 그들이 온다!

 

완구업계의 연간 매출은 대부분 4/4분기에 집중됩니다. 하지만 미국을 대표하는 완구업체인 H사와 M사의 경우 지난 2011년 4/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2%감소했습니다. 반면 아동용 태플릿PC를 제작하는 L사는 꾸준한 성장을 기록해 다른 완구업체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완구업계는 변화하고 있는 어린이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많은 매출을 위해 '첨단기기' 이용한 장난감을 내놓고 있습니다! 바로 스마트 장난감이지요. 종류를 한 번 볼까요?

 

 

소녀들의 must have item! 바비인형의 새로운 변신~

 

 

 

 

세월앞엔 장사없듯, 바비인형도 변신 중입니다.

<출처:http://www.techcinema.com>

 

 

어린이들, 특히 세계여자어린이들의 엄청난 사랑을 받아온 바비인형도 최근 변신을 시도했습니다. 완구업체 M사는 바비인형의 등에 카메라 렌즈를 부착한 제품을 출시했는데요.

 

인형에 카메라라니? 라고 의아해 할 분도 계실 겁니다. 하지만! 이 카메라는 사진 기능은 물론 30분의 동영상 촬영도 가능하다고 합니다. 사진이나 동영상촬영을 하기위해선 허리에 있는 버튼을 눌러 사용하면 된다고 하네요. 은 사진이나 동영상은 인형 앞부분을 통해 출력도 가능하고 컴퓨터로 연결해 따로 저장할 수 도 있습니다.

 

이제는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사람뿐만 아니라 장난감도 상대편을 찍고 촬영할 수 있다니 조금은 무섭기까지 하네요. 그래서인지 미국 FBI는 이 장난감의 사진 및 동영상촬영기능이 범죄에 악용될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습니다.

 

이제는 스크린 위를 질주한다!

 

 오랜 시간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장난감 자동차도 변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만화와 함께 1990년대에 장난감 자동차, 일명 ‘미니카’ 열풍이 불었던 적이 있습니다. 많은 남자어린이들의 로망이었기도 했지요?

 

하지만 문제는 이 장난감자동차를 가진 아이들은 많았지만 만화에서처럼 친구들과 함께 경주할 수 있는 경주트랙이 늘 부족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인지 문방구 앞 장남감차 경주트랙은 언제나 붐볐습니다.

 

자~ 앞으로는 그럴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바로 태블릿PC에서 어플리케이션을 받아 설치만하면 나만의 경주트랙이 생기기 때문이지요! 태블릿PC위에 장난감자동차를 올려두면 트랙이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쉽고 시시해보여도 직접 이용한 사람들은 길을 따라 조종하기가 꽤나 어렵고 까다롭다고 합니다.

 

 

 

 

언젠가는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의 준비물이 될지 모르는 아동용 태플릿PC!

<출처:idealo.co,uk>

 

 

태블릿PC, 더 이상 어른들의 소유물이 아니예요~

 

 미국에서 아동용 태블릿PC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지하철이나 버스에서 어린이들이 부모님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를 비교적 능숙하게 다루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어린이용 태블릿 PC제품은 4세~9세 어린이를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고 합니다.

 

어린이용인 만큼 사용법이 간단하고 쉽다는 게 장점이라고 하네요. 그리고 유치원 및 초등학교 과목은 물론 교육용 게임 등을 애플리케이션형태로 제공하며 책을 읽어주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기존 태블릿PC와 같이 전화와 인터넷기능도 된다고 하니 갖출 것은 다 갖춘 아동용 태블릿PC지요?

 

 앞으로의 장난감시장 전망

 

미국의 지난 경제위기에도 불구하고 최첨단기기와 접목한 장난감제품의 인기가 높았다고 합니다.

특히 미국의 한 인터넷쇼핑사이트에선 가장 잘 팔린 5~7세 아동용 장난감 9개 중 6개가 첨단 디지털기기 혹은 IT기술를 접목한 장난감 제품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앞서 언급되었던 L사의 아동용 태블릿PC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품귀현상까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IT기술과 접목한 스마트한 장난감의 개발이 활발한 미국으로부터의 수입도 증가할 것이라 예상됩니다.

 

 하지만 첨단기술을 이용한 장난감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장난감이 더욱 똑똑해질수록 아이들이 놀이의 주체가 아닌 단지 장난감이 노는 것을 지켜보는 객체로 변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세상이 발전하고 장난감도 똑똑해지는 세상,

 

하지만 어린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더욱 똑똑하고 흥미로운 장난감이 아니라 부모님과 함께 보내는 소중한 시간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