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자취생의 '만원으로 삼계탕 요리하기'

오늘은 초복입니다~ 닭과 인삼, 대추 등 몸에 좋기로 소문난 재료만을 넣어서 푹 고아낸 삼계탕.

삼계탕이야말로 뜨거운 여름을 보낼 건강 보양식으로는 최고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번 장마가 지나면 푹푹 찌는 여름이 찾아올 텐데, 삼계탕 한 번 먹지 않고 여름을 지내기엔 다소 서운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 물가가 너무 높습니다. 여름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냉면이나 콩국수 같은 음식들도 만원짜리 한 장이 있어야 먹을 수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만원을 훌쩍 넘는 삼계탕을 일반 음식점에서 사먹기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지요. 일반 직장인들도 그러할 진데, 저와 같은 자취생들은 오죽할까요(ㅠ.ㅜ)

그래서 시도해 보았습니다! 직접 삼계탕 재료들을 사다가 방에서 조리해보기로요. 과연 얼마만큼의 비용이 필요할지 모르겠지만, 직접 조리해먹는 것이 훨씬 저렴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우선 삼계탕 재료들을 사기 위해 근처의 대형마트로 출동했습니다. 어떤 재료들이 필요하고, 유념해야할 사항이 무엇인지 메모해두었습니다.



대형마트에 들어서자 눈에 띄는 안내판,



삼계탕에 쓰일 핵심재료인 생닭을 한 마리 2,500원에 한정 판매한다는 문구! 이것을 보니, 오늘 장보는 일은 이미 절반은 성공이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래서 이렇게 생긴 생닭을 구매했습니다.



같은 신세의 친구들 2명과 함께 먹을 거라서 세 마리를 사려고 했으나, 아쉽게도 2마리 한정 판매군요. 그래서 생닭을 2마리만 구매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의 상품이 여러 사람에게 돌아가야 하니, 당연한 일일 것입니다.

아무튼 저는 운이 좋아서 생닭을 2마리 5천원에 매우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특가 상품이 아니라면 보통 생닭은 재래시장이나 마트에서 크기에 따라 3000원에서 5000원 사이에 구매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제 삼계탕에 들어갈 인삼이나 대추, 찹쌀 등을 구매하려고 돌아서려는 찰나, 바로 옆에 이러한 문구가 눈에 띄는군요.


삼계탕에 들어갈 재료만을 따로 모아놓은 곳이 있었습니다. 생닭과 함께 구매하면 재료들을 10% 할인 해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네요~ 저희는 이 곳에서 어떤 재료를 살까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상품이 용량이 너무 많았습니다. 삼계탕을 조리할 때 한 번 쓰고 말거라, 용량이 많은 재료를 구매하기가 상당히 꺼려졌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한 쪽을 보니, 저희한테 딱 맞는 상품이 있네요.



바로 삼계탕에 들어갈 재료들을 모두 조금씩 모아놓은 모음재료였습니다! 이 안에는 정말 모든 재료가 다 있네요. 집에 와서 펼쳐보니 다음과 같았습니다.


인삼, 대추, 찹쌀, 밤부터 시작해서 황기, 헛개나무, 모가피나무, 엄나무까지 국물을 우려낼 때 필요한 재료들까지 완비되어 있습니다. 이 상품의 가격은 4,980원. 재료들을 모두 따로 살 때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저와 같이 한 번 먹을 때만 쓸 재료들이라면, 이러한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훨씬 이득이 될 것입니다. 다만 이 상품을 구매하면, 재료들의 품질상태를 일일이 살펴볼 수는 없겠지요. 꼼꼼한 주부님들이라면 좀 더 살펴보고 구매하세요^^

마지막으로 저희한테는 웬만한 가정집에는 다 있을 재료인 마늘이 없기 때문에, 이것을 따로 980원에 구매했습니다.


이렇게 삼계탕 재료의 구매는 모두 끝이 났네요. 생각보다 너무 쉽게 구매를 완료해서, 놀랐습니다. 총 비용은 10,460원. 생닭 2마리 5,000원에 재료모음 4,480원(원래가격 4,980원, 생닭과 함께 구매했기 때문에 10%할인) 그리고 마늘 980원에 모든 재료들을 구매하였습니다.



이제부터 할 일은 집에 와서 즐겁게 삼계탕을 끓여먹는 일! 과연 제대로 끓일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친구 중의 한 명이 군대 취사병 출신입니다. 친구가 능숙하게 생닭의 꼬리부분을 잘라내고 손질하네요. 사실 이미 내장이 제거돼 나오기 때문에, 별로 손질할 것도 없어 보입니다. 닭의 뱃속에 찹쌀을 비롯한 재료들을 넣고 한 시간 30분 정도 푹 삶으니 오늘의 삼계탕 완성!


생닭은 두 마리였지만, 세 명이서 먹어도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가 있었습니다. 삼계탕 재료를 사는 데 쓰인 비용이 총 10,480원이니 일 인당 3,500원에 먹은 셈이 되네요. 이 정도면 일반 식당에서 밥을 사먹는 것보다도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직접 재료들을 사다가 삼계탕 한 번 드셔보는 것 어떠세요? 근처의 재래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 저렴하고 좋은 재료들을 구하실 수 있다면, 분명 만족하실 수 있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