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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일기

제1회 공직채용박람회, 생생한 현장 속으로!

60개 정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11 공직채용박람회>가 총 4만6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막을 내렸습니다. 공공기관 채용박람회를 모티브로 한 이번 행사는 공공기업에서 인사업무를 충분히 할 수 없다는 점을 보완하고 구직자들의 탐색비용 절감을 위해 열렸습니다. 다양한 공직채용제도를 한자리에서 제공한 만큼 효율적인 박람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합니다.



모의면접, 멘토링을 한 자리에서
박람회장을 들어서니 일반채용관과 경력채용관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일반채용관에서는 5급/7급/9급 채용안내 책자와 2010년 시행 국가시험 실제문제(발췌)를 배부하고 있었습니다. 경력채용관에서는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이라는 새로운 제도에 대한 안내책자가 배부됐습니다.


'민간경력자 5급 일괄채용제도'란 현장에서 직접 발로 뛰며 경험을 쌓은 민간경력자를 공직에 유치하는 제도로, 행정안전부에서 매년 1회 일괄해서 공고, 시험을 시행하며, 합격자 배치까지 직접 주관하는 제도입니다. 자격 요건이 '일반직원 경력 10년, 관리자 경력 3년 또는 석박사 학위'를 전제로 하기 때문에 민간섹터에서의 연구활동을 경력으로 인정해 공직기관의 전문성을 높이려는 취지에서 시작됐습니다. 올해부터 처음 시행되는 제도여서인지 많은 이들의 방문이 이어졌습니다.

직접 공직적성검사를 볼 수 있고, PSAT(5급 공채시험에 사용되는 필기시험) 합격자에게 조언을 받을 수 있는 시험관도 눈에 띄었습니다. 공직적성검사란 자신이 공직 기관에 충분히 적응할 수 있고 공기업에서 하는 일이 자신에게 맞는지를 확인하는 시험입니다. PSAT는 5급 공채 시험의 첫 번째 관문인데요, 이 자리에선 공직적성검사를 직접 풀어보고 합격자와의 집단 멘토링이 진행됐습니다.

특히 1:1 모의 면접은 총 1천200명이 참여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는데요~ 행사 관계자는 "5급 공직 채용의 마지막 관문인 면접이 여태까지는 1,2차 공직 채용시험의 성적을 바탕으로 진행됐다면, 앞으로 1,2차 성적은 공개치 않은 상태에서 진행하기 때문에 새로운 진행방식에 대한 정보 제공하기 위해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여러 공직채용안내 가운데 처음 들어보는 제도가 있었습니다. 바로 '균형채용'제도입니다. 균형채용관에서는 7/9급 공채시험에서 선발예정인원의 일정규모를 장애인만 응시할 수 있는 '장애인 구분모집제', 사회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의 공직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9급 공채에서 시행하는 '저소득층 구분모집제', 지역인재의 고른 채용을 위한 '지역인재추천채용제' 등이 있었습니다.

"증명사진 무료로 찍고 가세요~"
다양한 행사부스를 둘러보던 찰나, 이번 공직채용박람회에서 제공한 이벤트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었습니다~ 증명사진을 무료로 찍어주는 부스,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자신에게 맞는 색감과 스타일을 추천하는 부스 등이 선보였습니다. 공직기관의 딱딱한 이미지와는 달리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려는 시도가 돋보였습니다^^



박람회를 취재한 만큼 참여자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싶었습니다. 경희대에 재학 중인 B양(22)은 "공직적성검사를 40분 가량 풀고 답을 맞추어보면서 공직기관이 나에게 얼마나 맞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어요"라며 "평소에 관심이 있었던 외교부 부스에서 대변인과 직접 멘토링을 하면서 원하는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평가해주었습니다.

코엑스를 방문했다가 우연히 공직채용박람회를 구경하게 됐다는 K모씨(26)는 "이미지 메이킹같은 이벤트에 참여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여러 취직박람회 못지 않은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어서 놀라웠다"고 말했습니다. 자신의 꿈이 경찰공무원이라고 밝힌 이모씨(23)는 "이토록 많은 공직부처가 있고 또한 각 공직부처마다 상주하는 공무원들이 적극적으로 홍보활동 및 안내활동을 벌여 공직기관에 대해 좋은 인식을 가지게 됐다"며 "다음 해에도 참여하겠다"는 약속을 제게 했습니다.

3일간 진행된 공직채용박람회를 직접 들여다보면서 '공직기관에서 홍보활동을 보다 적극적으로 벌여 많은 이들이 참여할 수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을 갖기도 했습니다. 미리 답변 매뉴얼을 만들어 정확하고 구체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같기도 했고요.

박람회에 참여한 이들 역시 관심 있는 공직 부처에 대해 미리 사전정보를 갖고 방문해 깊이 있는 질문을 준비한다면 상당히 의미 있는 시간이 됐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이번 박람회를 방문하지 못한 공직 준비생들을 위해 홈페이지(www.gojobs.go.kr)에 박람회 채용정보와 특강 등 관련 자료를 게시할 계획입니다. 현장에 오지 못한 분들은 홈페이지를 방문해보는 것도 간접적으로 박람회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사진으로 보는 2011 공직채용박람회]

공직채용박람회에는 공직채용에 대한 정보에 목말랐던 공무원 지망생들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을 위한 '깨알같은 정보들'이 가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이벤트들과 상품들이 준비돼 기존 박람회와는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 "부끄러워하지 말고, 눈 감아주세요~" 메이크업을 받고 있는 한 남성 참가자 >

흥미로운 이벤트 중 하나는
바로 ‘이미지 메이킹 컨설턴트’ 부스였습니다. 이곳에서는 면접에서 자신을 잘 표현할 수 있는 이미지를 알려주는 곳이었는데요, 요즘 ‘그루밍족(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들을 뜻하는 말)’이 대세인 것처럼 여성들 뿐 만 아니라 많은 남성분들도 자신을 잘 표현하는 수단으로 ‘이미지’를 중요시 여기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경찰청이 선보인 '총쏘기' 시뮬레이션>

이번 박람회에는 공무원으로 이루어진 밴드의 멋진 공연이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경찰청은 모의 권총을 이용한 사격게임을 준비했고 보건복지부 부스 앞에서는 다트게임이 한창이었습니다. 저도 다트 게임을 해봤는데요, 상품으로 ‘딱풀’ 을 받아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박람회를 둘러보면서 많은 분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요, 그 중 대학생으로 보이는 친구들을 발견했습니다.



                        <단국대 친구들과 한 컷! 사진 왼쪽이 저의 모습입니다^^;>

단국대학교 법무행정학과에 다니는 학생들은 선배와 후배가 같이 관람하러 왔다고 합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기존에 궁금했던 공직생활에 대해 알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공무원’이란 꿈에 대한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다고 말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선배와 후배가 함께 꿈과 비젼을 찾아 공직채용박람회를 찾은 것이 보기 좋았습니다. 이들의 공직에 대한 열정을 확인한 것은 물론이고요.

공직을 희망하는 대학생들 뿐만 아니라 가족단위의 관람객들도 이번 박람회를 찾아 주셨습니다. 제복을 입고 사진촬영을 하고있는 한 가족을 인터뷰를 해봤습니다.


                                    < 경찰제복을 입고 사진 찍기에 한창인 가족들 >

이 가족은 뉴스를 통해 공직채용박람회가 처음 개최 된다는 것을 알게 돼 관람하러 왔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박람회를 관람하게 된 이유로 "아이들에게 공무원에 대한 인식을 바꿔주고, 미래 직업에 대한 교육을 위해 찾게 됐다"며 "생각보다 많은 이벤트 들이 있어서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때 어머니는 "박람회가 토요일에 끝나는 것이 너무 아쉽다"며 "일요일까지 진행했으면 많은 분들이 좋은 정보를 얻어 갈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운 점을 말씀해 주시기도 했습니다.



                                  <사진 속 아이가 훗날 멋진 경찰이 되길 바라며~>

채용박람회 특성상 20대 분들이 주를 이루었고 그중 연인 관람객도 박람회를 많이 찾아 주셨는데요.
 
현재 연구소에서 일하고 있다는 남성분은 "연구직 공무원’에 관심이 있어 이번 공직채용박람회를 찾아 왔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증명사진을 공짜로 찍어주는 등 관람객에 대한 배려를 볼 수 있었고, 공무원 분들이 생각보다 친절하게 상담해주시고 채용정보도 자세하게 얻어갈 수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아쉬운 점으로는 "상담하는 공무원의 수가 적어서 상담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많았고 각 부,처,청과 산하기관 조직도에 대한 정보가 없었던게 아쉬웠다"고 말했습니다.


                                    <두 분 참 잘 어울리죠? 부러우면 지는건데... ㅠㅠ>

이번에 처음 개최된 공직채용박람회는 공직사회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렸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앞으로 뛰어난 인재들이 공직사회로 진출하길 바라며, 다음번 공직채용박람회는 더욱 관람객에게 다가가는 박람회가 되기를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