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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커피가격, 비쌀수록 '스마트'하게 따지자

개강한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팀 프로젝트와 과제가 물밀 듯이 몰려옵니다.  잠을 깨기위해 커피전문점을 찾아가 커피를 마시려고 하는데,,, 맙소사! 커피값이 '반 만원'이더군요.. 새삼 고물가의 벽을 직접 느꼈습니다. 단지 커피원두를 갈아 뜨거운 물을 내려 만든 커피가 왜 이렇게 비싼것인지 궁금해 졌습니다.
얼마 전, 언론에서는 커피가격에 거품이 많이 껴있다고 보도한 바 있는데요, 주변 커피전문점들을 취재해본결과 커피 값을 결정짓는 가장 큰 요인은 원두가격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커피가격은 비싸지 않다!? 
커피전문점 관계자들은 "현재 커피가격이 비싸지 않다"고 한 목소리로 주장했습니다. 왜 커피전문점들은 밥값정도의 가격인 커피가격을 적당하다고 하는걸까요?

커피전문점에서 설명하는 내용을 전하자면, 커피가격에는 원재료가격(원두, 우유 등), 세금, 임대료, 인테리어비, 인건비, 직원교육비, 유지비, 마케팅비, 가치소비적인 비용 등이 포함돼 있다고 합니다. 이것 중 가장 크게 작용하는 부분은 바로 '임대료'와 '인테리어비'라고 하는데요.

실제로 소비자들에게 가까운 곳에서 커피를 즐기실 수 있게 하기위해서는 매장 수를 늘려야하고, 매장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상가를 임대해야 하는데, 사람이 많이 몰리는 강남지역에 매장을 오픈하기 위해서는 높은 가격의 임대료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현재의 커피가격이 나온 것이라고 합니다.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커피가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조금 더 자세하고 객관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커피가격에 대한 취재를 진행했습니다. 취재는 전화, 이메일 등을 통해 진행했습니다. 취재결과를 추려봤습니다.


"커피가격, 이것이 궁금하다"

기자 : 다른 매장보다 커피가격이 다소 높은데, 그 이유는 무엇입니까? 
B커피전문점 :  저희 매장에서는 최고급 원두를 사용할 뿐만 아니라 한번 가열한 우유는 다시 사용하지 않고, 1시간이상 지난 에스프레소 같은 경우 바로 폐기하는 등 다른 점문점보다 품질관리를 철저히 하기 때문에 가격이 높습니다. 
 
기자 : 그렇다면 위생검열, 품질관리 같은 것은 외주에게 맡기거나 공인받으시는 건가요?
B커피전문점 : 아닙니다, 외부업체에 맡기지 않고 자체적으로 실시 하고 있습니다.

기자 :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지 않고 테이크아웃(take-out)해 가는 경우 왜 가격할인이 되지 않습니까?
B커피전문점 : 그 부분은 오래전에 이미 검토된 사안입니다. 할인이 되지 않는 이유는 매장에서 커피를 마시는 소비자와 테이크아웃 해가시는 소비자를 구별하는 기준이 애매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면 커피를 테이크아웃해 할인된 가격으로 커피를 구매한 다음, 친구가 올때까지만 자리에 앉아 있겠다고 하시고 장시간 앉아 계시면 뭐라고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는 등, 애매한 기준 때문에 휴식을 즐기러 오신 소비자분들에게 피해가 가는 것보다는 똑같은 가격을 적용하는게 더 나을 것이라는 판단하에 결정됐습니다.
 
S커피전문점 : 다른 커피전문점들과 같이 테이크아웃과 아닌 것에 명확한 기준을 설정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P커피전문점 : 일부 오피스가를 중심으로 출근시간 테이크아웃에 한해 일부 커피류를 30%정도 할인하고 있습니다.(매장마다 시행여부, 매뉴 종류, 할인가격이 상이함)

기자 : 물가가 점점 상승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커피 값을 더 올리실 계획인가요?
P커피전문점 : 지금 현재는 결정된 바 없습니다.
 
S커피전문점 : 없습니다. 현재 물가상승에 따른 현상을 회사에서 흡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가격부담을 느끼시는 소비자 분들이 많기 때문에 당분간은 커피가격 변동 사항은 없습니다.
 
C커피전문점 : 원두값이나 부재료 값 인상이 부담되지만 당분간 인상계획은 없습니다. 
 
B커피전문점 : 아니요. 아직까지 그런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소비자분들이 가격부담을 많이 느끼셔서요. 하지만 물가의 상승이 계속되고, 임대료 상승이 계속된다면, 가격대신 품질을 떨어 뜨릴 수는 없기 때문에 가격변경을 고려할 수 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취재결과, 대부분의 커피전문점들에서 현재 커피가격이 적당하다고 생각하고, 가격인상에 대해선 부정적인 답변을 내놓아 당분간 커피가격에는 변동이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커피의 가격과는 무관하게 커피를 사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비자가 커피를 구매하는데 커피가격이 커피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미비하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일명 ‘핸드백 효과’로, 소비자의 상대적 우월감을 표시하기 위해 다른 가방보다 매우 비싼 명품백이라고 해도 사는 사람들은 산다는 것입니다. 
 
많은 커피전문점이 매장수 경쟁을 하면서 매장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습니다. C커피전문점을 예로 들면 약 2년 동안 매장수가 500개가 넘었으며 앞으로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커피전문점들은 매장수를 증가시키는 비용과 매장을 홍보하는 마케팅비용까지 커피값에 포함하고 있습니다.

저는 커피전문점들의 무한경쟁에 의해서 소비자들이 일정부분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닌지 생각해봅니다. 그렇다면 바쁜 현대인들에게 필수 아닌 필수가 돼버린 커피를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이젠 커피도 스마트하게 

아메리카노 보단 오늘의 커피를~

커피전문점에서 소비자들이 가장 많이 찾는 커피의 종류는 아메리카노라고 합니다.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부은 아메리카노보다는 당일 아침에 바리스타가 직접 고른 원두를 내린 오늘의 커피를 추천합니다. 일반 아메리카노 보다 신선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 가격도 상대적으로 저렴하기 때문에 경제적으로 품질 좋은 커피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아침, 점심 '세트'를 이용하자 
많은 커피전문점에는 브런치 세트나 아침 세트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세트는 '빵 + 커피'로 이루어져있는데, 빵과 커피를 따로 구매 할 때보다 20~30% 저렴하다고 합니다. 단, 세트메뉴는 정오까지 판매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용 시간대를 잘 맞추어 커피전문점을 이용하면 바쁜 직장인들이 커피와 간단한 식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레귤러 사이즈 보다는 더블사이즈
아메리카노를 기준으로 보통사이즈를 3000원이라고 한다면 대체로 더블사이즈는 4000원정도 입니다. 즉, 커피를 좋아 하시는 분이라면 1000원을 추가하고 커피 2잔을 마시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으니 한번 시도해보시기 바랍니다. 

텀블러를 이용하자
취재 결과, 대부분의 커피전문점들은 텀블러를 이용할시 300~500원정도 할인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텀블러를 가지고 다니시면 환경도 지키고 경제적으로 커피를 즐기실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할인카드로 계산하자
많은 커피전문점은 제휴카드회사가 있어 특정한 카드를 이용할시 가격 할인, 포인트 적립과 같은 혜택을 받으 실 수 있으니 꼭 확인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