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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소비자 권리 좀먹는 '블랙컨슈머'

최근 경찰이 영세식품관련 업체들만 골라 이물질 등의 핑계로 협박을 일삼았던 블랙컨슈머 임모씨를 구속했다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임모씨는 2년여 동안 1억원 상당의 돈을 갈취해왔는데요. 경찰조사 결과 전국의 영세업체에 무차별적으로 전화를 걸어 협박을 했다고 합니다. 이에 많은 떡, 한과 등 많은 영세 업체들이 피해를 보았다고 합니다.

 

이 기사에서 나오는 '블랙컨슈머'라는 단어, 들어보셨나요?

 

블랙컨슈머란 악성을 뜻하는 블랙(black)과 소비자란 뜻의 컨슈머(consumer)를 합친 신조어인데요. 말 그대로 '기업을 상대로 구매한 상품에 대해 보상금 등을 목적으로 의도적으로 악성 민원을 제기하는 소비자'를 말 합니다.

 

대부분의 블랙컨슈머는 소비자 관련 기관을 거치지 않고 기업에게 직접적으로 금전적 보상을 요구한다고 합니다.

 

블랙컨슈머의 유형 또한 다양한데요. 반품, 환불을 넘어 보상금을 원하는 유형, 고의적으로 상품에 하자를 입혀 악의적 민원을 제기하는 유형, 기업의 이미지를 깎아 내리려 악성루머를 퍼트리는 등 다양합니다.

   

블랙컨슈머는 2008년 모 회사의 제과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 된 후부터 많이 쓰이고 있는 단어인데요. 그 후 식품업계에서 끊임없이 발생하는 이물질 사고에 따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제 블랙컨슈머의 사례,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알아볼까요?

 

작년 모 제과업체에서 일명 ‘쥐식빵’이 발견되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이 사건은 경쟁 업체에서 영업을 방해 하기위해 벌인 일로 드러났습니다. 이 일로 해당 가게는 가장 매출이 많은 크리스마스 시즌에 제품 판매 매출이 60%이상 감소했다고 하네요.

 

모 제과업체는 피의자에게 10억원을 배상하라는 손해배상 소송을 냈는데요. 결국 이 블랙컨슈머는 1년 6개월의 실형을 받았습니다. 또 2008년에는 50대 남성이 단팥빵에 지렁이가 들어있다고 제보했는데요. 조사결과 소비자의 자작극이었습니다. 그 결과 50대 남성은 공갈미수 혐의로 기소되었는데요. 해당 기업은 사건이 발생하자마자 생산을 중단하고 전국에 유통 된 3만 5천개의 제품을 전량 회수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83%가 블랙컨슈머의 황당한 요구를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기업들은 블랙컨슈머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요?

 

한 홈쇼핑은 쇼핑몰 특성상 주문 취소와 반품을 반복하는 고객을 고객상담팀에서 따로 관리하고 있으며, 관리 고객들이 주문을 할 경우 거절하고 있다고 합니다. 한 주류업체는 주류에 사용되는 알카리 환원수를 많이 마시면 치명적이라는 악성루머 때문에 타격을 받았는데요.

 

주류회사는 이에 대해 신문광고와 보도 자료를 통해 루머에 대해 공개적으로 해명하고 인터넷 음해행위에 법적으로 단호히 대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한 카드사의 회장은 “상담원을 모욕하거나 과도하게 포인트를 요구하는 등 도를 넘은 행각을 보이는 블랙컨슈머에게 2번 경고안내 후 전화를 차단하는 정책을 입안했다” 고 밝혔습니다.

 

많은 기업들이 블랙컨슈머에 대한 대처를 하고 있지만 뚜렷한 대응방안이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 블랙컨슈머도 엄연한 고객이기 때문에 강력하고 단호한 대처를 하지 못하는 것이죠.

 

 

  

                                                                출처 : SBS

 

 

소비자의 권리를 찾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조작하거나 막무가내로 피해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같은 소비자가 보기에도 좋아보이지 않네요.  

 

블랙컨슈머에 대해 김진미씨는 “일을 안하고 아예 놀고먹는 사람이 아니라면 본인 자신도 생산자 일텐데, 그 사실을 망각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만 생각하고, 왕의 품위는 지키지 않으면서 대접만 바라는 것 같아서 굉장히 안좋게 보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익명의 네티즌은 “과유불급 너무 지나친 것까지 문제를 제기하고 기업을 협박하는 것은 별로인거 같습니다.”라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블랙컨슈머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는데요. 기업과 소비가는 공정한 거래를 하고, 정부에서는 불공정 거래 방지에 최선을 다한다면 블랙컨슈머는 언젠가 없어지는 단어가 되는 날이 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