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2. 18. 16:57

(모막걸리CF 중에서..)

 

그림은 요즘의 대중매체를 통해 선전되고 있는모회사의 막걸리 TV CF 캡쳐하여 각색한 화면입니다. 현재 막걸리는 시대에 뒤떨어진다는 편견을 말끔히 벗어던지는 CF는 시사하는 바가 많은데요.
특히 예전과 달라진 막걸리의 대중적 인기가 그것입니다.
 

막걸리는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자면 고려시대 때부터 역사가 가장 오래된 우리나라의 전통 술로 맵쌀로 빚어 탁하다 하여 탁주, 또는 대중적인 농민들이 즐겨마셨다 하여 농주라고도 합니다. 막걸리라는 이름은 쌀과 누룩으로 빚어 그대로 걸러내어 만들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고된 농사일 도중, 혹은 피곤한 하루 일과의 끝에 농민들의 애환을 달래던 막걸리는 언젠가부터 맥주와 소주에 자리를 내주고 구석으로 쓸쓸히 밀려났습니다.

 

 

(출처 : 동아일보, 조선일보 기사 사진)

 그러던 어느날 막걸리가 해외에서부터 진가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출처 : 관세청)


지난해 막걸리 수출액은 630만달러로 2008년보다 41.9% 증가하여, 농수산물 수출액 전체를 통틀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습니다. 혹자는 이 막걸리 열풍의 진원지를 일본이라고 하는데요. 일단 아래의 사진을 보시죠.

 

 


(출처 : 다큐멘터리 9사공동기획, 한국의 막걸리 중에서..)


젊은 여성들사이에 피부미용과 건강에 좋다는 점이 널리
입소문으로 퍼지면서 남자들도 함께 마시기 편하고 매운 한국음식이나 스시와도 잘 어울리는 술이라고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가장 잘 판매되고 있다고 합니다.

 

보통 쌀이나 밀로 만들며, 알코올 발효 이외에 유산균 발효가 이루어는 막걸리의 유산균은 피부미용이나 노화방지에 탁월하며, 알코올 도수는 6~8% 간기능을 중화시키는 몸의 건강에 알맞은 도수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맛, 도수, 건강 등 애주가들로부터 고루 만족시켜 줄만한 요소가 있어 세계적인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에 충분하기 때문입니다.

 


(출처 : 삼성경제연구소 2009 국내최고히트상품)


이러한
막걸리는 아이러니하게도
해외에서 열풍을 일으키자 고향인 우리나라에도 뒤늦게 인기가 이어져 삼성경제연구소가 선정한 2009년 국내 최고 히트 상품으로 뽑히게 되었습니다.

 

(출처 : 다큐멘터리 9사공동기획, 한국의 막걸리 중에서)


탁주 : 유효기간 열흘이내의 생막걸리

살균탁주 : 장기간 보관을 목적으로 저온 살균처리


말그대로
살균탁주는 효모가 없고, 탁주는 효모가 살아있습니다. 몸에 좋고 맛도 좋은 막걸리는 당연히 효모가 살아있는 생막걸리(탁주)입니다. 기존의 해외 수출용으로 판매되는 막걸리는 대부분 살균 탁주였습니다기존의 막걸리는 양조에서 판매까지 유효기간이 10일의 짧은 기간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내 최초로 개발된 발효제어기술이 일반 탁주에서도 30일에서 90일까지 오래도록 맛과 신선함이 유지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제 좀더 우리전통 막걸리를 해외에 당당히 알릴수 있는 계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출처 : 중앙일보)


이제 한국의 허름한 술집에서나 마시던 막걸리가 이제는 특급호텔에서도 마실 수 있고, VIP들의 행사에서도 나올 정도입니다. 심지어 세계적인 다보스포럼에서 막걸리가 만찬주로, 항공사에서는 일본노선에서도 쌀막걸리를 내놓고 있습니다. 

 

막걸리 한잔에 걱정과 시름을 모두 잊고 웃음 짓던 우리 조상들이 있었습니다. 한나라의 문화와 전통을 고스란히 말해준다는 술. 막걸리 한잔에 담긴 선조들의 지혜와 넉넉했던 마음이야말로 무엇보다 소중히 지키고 간직해야 할 문화이며 이러한 막걸리의 세계화가 반짝이는 유행이 아닌 진정한 매력이 될 수 있도록 우리부터 막걸리에 대한 자부심과 관심을 갖는게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