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용어> 더블 딥(double dip)
경기침체 후 잠시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에 빠지는 현상을 의미한다. W형 경제 모형이라고도 한다.
스티글리츠, 루비니, 크루그먼 교수 등이 글로벌 경기가 서서히 호전되는 모습으로 보이지만 '더블 딥' 가능성이 있다며, 출구전략(Exit-Strategy)에 회의적인 의견을 내면서 화두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지속하는 경우 경기침체로 판단하는데, 더블 딥은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이 끝나고 잠시 회복하는 듯 하다가 다시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추락하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회복의 모양이 W형을 나타내면서 회복세를 보이다가 다시 침체기로 빠지는 경우를 의미한다. 우리말로는 '이중침체', '이중하락' 등으로 해석되어 사용된다.
경기침체가 저점에 달한 뒤 곧바로 상승세를 타는 'V자형'이나, 경기침체가 저점에 달한 뒤에도 곧바로 회복 기미를 보이지 않고 한동안 침체를 유지하다 서서히 상승세를 타는 'U자형' 등 기존의 방식과는 다르다는 의미에서 더블 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경기침체로 인해 위축된 경기의 활성화를 위해 국가는 금리를 낮추는 등 완화정책을 펼치게 된다. 이 경우 통화의 유동성 증가로 경기는 활성화 되지만 물가가 오르고 거품이 생기는 부작용이 있다. 그래서 경기가 회복되었다는 판단이 생기면 출구전략으로 국가의 재정지출의 축소하고 세수를 늘리는 통화 긴축정책을 쓰게 되는데 이때 총수요와 소비가 줄면서 다시 침체로 빠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더블 딥을 우려하여 긴축정책을 쓰지 않으면 통화 유동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의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장기국채수익률과 대출금리가 상승하면서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상승)이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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