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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윤원석 코트라 LA무역관장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 4. 09:51


“한·미 FTA가  교포 기업인들에게 큰 기회 준다”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미국 LA 교포사회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LA지역 많은 교포 기업인들이 종사하고 있는 섬유 및 의류, 농식품 등이 유망 분야로 부각되면서 기대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윤원석 코트라 LA무역관장에게 한·미 FTA가 미국 교포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미래의 비즈니스 모델을 들었다.

한·미 FTA가 양국경제, 무역의 발전에 어떤 기여를 할 것으로 보나.
“한·미 FTA를 통해 양국은 하나의 시장으로 연결되면서 교역과 투자, 인적 교류 등이 크게 확대될 것이다. 양국 정부 및 산하연구기관 발표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향후 10년간 GDP 5.7% 증가, 일자리 35만 개 창출, 향후 15년간 대 세계 무역수지는 연평균 27.7억 달러 흑자를 예상하고 있다. 미국은 연평균 GDP 12억 달러 성장 및 한국 수출 11억 달러 증대를 전망하고 있다. 한·미 FTA는 계량화된 효과 외에도 국격제고, 투자 환경 및 경제 체질 개선 등으로 이어져 두 국가경쟁력을 공고히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생각한다.”

한·미 FTA 발효를 앞두고 LA지역 우리 교포  기업인들은 어떤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나.
“교포들은 한·미 FTA 비준 과정에서 촉구대회 개최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만큼 한·미 FTA에 대한 교포 기업인들의 기대가 큰 것으로 판단한다. 작년 5월부터 코트라 LA무역관에서 운영한 한·미 FTA 헬프데스크를 통해서도 이들 기업인의 기대감을 여실히 체감할 수 있었다. 교포 기업인들은 한·미 FTA 이후 확대되거나 새롭게 열리는 비즈니스 기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LA지역 교포기업인들이 많이 종사하고 있는 섬유 및 의류, 농식품 등이 유망 분야로 부각되면서 한·미 FTA가 교포 경제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작년 코트라가 주최한 현지 설명회에서 보인 교민들의 반응은.
“작년 11월 30일 코트라는 LA 교포 기업인과 현지 바이어, 투자가 300여 명을 대상으로 한·미 FTA 활용 설명회를 개최했다. 당초 예상과 달리 참가 접수가 폭주해 급히 설명회 규모를 2배로 늘리기도 했다. 교포 기업인들은 관세 인하 스케줄이나 원산지 규정 등을 궁금해 했다. 한·미 FTA를 비즈니스에 접목시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나 NAFTA 등 기존 FTA를 활용한 비즈니스 성공 사례 같은 실질적인 정보에 목말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 FTA는 이미 교포 기업인들에게 하나의 ‘비즈니스 환경’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미 FTA가 우리 교포사회 발전에 어떤 기여를 할 것으로 보나.
 “한·미 FTA가 발효되면 미국 수출 물량의 40%가 들어오는 LA항과 롱비치항의 물동량은 더욱 확대될 것이다. 물동량 증가와 함께 관련 서비스에 대한 수요도 늘어날 것이고, 이에 따라 한인 통관업체 및 창고, 운송과 같은 물류업체가 일차적인 혜택을 입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섬유류에 대한 고관세 철폐는 섬유·의류 사업에 종사하는 다수의 교포 기업인들에게 큰 수혜가 될 것이다. 국내 서비스 시장 개방에 따라 영어와 한국어에 모두 능통한 교포 인력을 확대 채용하는 등 다각적인 인적 교류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한·미 FTA를 계기로 우리 교민들이 관심을 갖는 비즈니스 모델은.
 “가장 활발한 움직임은 섬유와 자동차 분야에서 나타나고 있다. ‘Forever 21’ 등 LA 자바 시장의 주요 브랜드 기업들은 이미 한국 내 매장 확대와 함께 R&D, 물류시설 확충을 통해 한국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한국 섬유 기업과의 제휴를 통한 상호 진출 협력도 진행하고 있다. 한인 자동차 부품 유통업체들은 한·미 FTA 이후 한국 제품의 소싱을 확대하기 위해 한국의 협력업체를 물색하고 있다. 교포 기업인들은 한·미 FTA를 계기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기홍 기자(출처: FTA소식 http://www.ftahub.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