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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희망이 된 경제 이야기

청년 반기문 되고싶어 국제기구 알아봤더니

지난달 말, 연세대학교에서 국제금융기구 채용설명회가 열렸습니다. 국제금융기구라....분명 신문이나 인터넷에선 꽤나 듣던 단어입니다. 우리에게 친숙한 국제금융기구로서는 IMF가 있죠. 외환위기이후로 IMF에 대해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World Bank와 OECD 또한 자주 듣는 이름이죠. 하지만 IMF, WB, OECD가 국제금융기구의 전부는 아니겠죠? 이번 채용설명회에서 제가 무엇보다 놀란 건 국제금융기구가 생각 외로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ADB, IDB, AFDB 등 생소한 이름들이 많았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자주 접하지 못하는 이들 기구들에 대해 간략히 알아보기로 합시다.


ADB


Asian Development Bank. 영문직역 그대로 아시아개발은행입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아시아 경제를 위한 국제금융기구이죠. 아시아내 선진국보다는 개발도상국을 주로 지원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지원이란 자금지원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기술 전수 및 사업계획검토등 개발 전반에 걸쳐 지원을 하게 되죠. 총자본금 560억 달러 중 우리나라는 27.6억 달러를 출자하여 출자비중 5.03%, 투표권비중 4.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IDB


Inter-American Development Bank로 앞의 ADB에서 Asian이 바뀌었죠. 미주개발은행입니다.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자금지원이 주 목적입니다. 라틴아메리카 국가 대부분이 개발도상국이고 그들 국가 대부분이 자국 경제성장에 대해 큰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경제성장을 위한 개발계획에 비해 IDB가 보유하고 있는 자금량은 상대적으로 부족한게 현실입니다. 우리나라의 투표권 비중은 0.0038%로 전체회원국 48개국가운데 47위로 미미한 수준입니다.


AfDB


아프리카개발은행입니다. 여러 대륙 중 빈곤국이 가장 많기 때문에 어떤 국제금융기구보다 그 업무량이나 중요성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위의 국제금융기구처럼 가맹국간의 경제협력, 융자, 기술원조등 아프리카의 개발도상국들을 지원합니다. 가맹국은 아프리카내 53개국과 아프리카외 24개국으로 총 77개국입니다. 우리나라는 1982년에 가입을 했고 투표권비중은 0.467%로 역시 미미한 수준입니다.


EBRD


European Bank for Reconstruction and Development로 한국어로는 유럽부흥개발은행입니다. EBRD는 위에서 설명드렸던 각 대륙별 국제금융기구와는 조금 다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소련의 붕괴이후 공산체제하에 있던 동유럽 국가들은 자유시장경제 체제로 전환을 하려 했으나 기존의 경제구조로 인해 큰 혼란을 겪게 됩니다. 이때 서유럽 국가들은 이들의 혼란이 결국 자신들에게도 불리한 영향을 주리라고 판단하여 이들을 돕기로 한 것이죠. 즉, 기존 선진국들의 입장이 상당히 반영되어 있습니다. 또한 위의 기관들이 장기적 공적개발금융을 위한 것인 반면, EBRD는 상업성에 기초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을 전문으로 합니다. 소련붕괴이전 서유럽국가들의 동유럽 지원금이 모두 이들의 국방비로 사용되었기 때문에 이를 막기 위해 자금사용에 대해 엄격한 심사를 합니다.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유일하게 창립회원국으로 참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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