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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블루칩 경제정책 이야기

선박펀드가 주목받는 이유


23일, 대표적인 해운업계 회사인 대한해운 주식은 전일 대비 11.85%로 급등한 84000원대까지 올라 이슈가 되었습니다. 현대상선(4.32%), 한진해운(5.14%)과 같은 해운주도 동반 상승했지요. 이와 더불어  STX 조선해양과 같은 조선주도 전일 대비 2150원(10.72%) 상승한 2만2200원까지 올랐고,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해양등도 이날 오전에만 3% 내외로 상승된 가격에 거래되었다고 합니다. 정부가 이날 오전 경제침체로 부실이 심화되고 있던 해운업계에 대규모의 자금을 투입한다고 발표한 이후 나온 시장의 반응입니다.

주요 내용은 이달 말까지 우선 국내 38개 해운사를 대상으로 신용위험 평가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바탕으로 구조조정이나 선박매입 등 지원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인데요. 구조조정이라는 채찍과 자금지원이라는 당근을 통해 침체된 국내 해운업을 정부 주도로 '살리기'에 나선 것이지요.

지원방안 중에 특히 눈이 가는 것은 선박 매입에 대한 부분인데요.

최근 경제위기를 통해 이 해운업에서 쓰이는 국내 선박들의 가격이나 운임이 크게 하락해서 정부주도로 매입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렇게 되면 일시적인 경영난 때문에 국내 해운업계의 배들이 외국에 헐값으로 팔리는 아쉬운 상황을 예방할 수 있게됩니다.

IMF 위기 때 우리나라의 선박들이 외국에 헐값에 팔려나갔다가 되려 나중에 비싸게 되사온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것이죠.

그렇다면 앞으로 해운업에 대한 투자가치는 어떨까요?

물론 이 달말 신용위험 평가가 끝나고 본격적인 구조조정과 자금지원이 추진된 이후의 결과에 따라 해운업이 다시 살아날지 여부를 알 수 있겠지만, 정부의 여러가지 장기 지원정책을 보면 긍정적으로 평가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먼저 구조조정 과정에서 매각되는 선박에 투자하는 '선박펀드'의 설립요건을 앞으로 완화한다는 방침인데다, 선진국(독일이나 싱가포르같은 선박펀드가 선진화된 곳)처럼 선박전문 투자기관을 정부 차원에서 육성한다고 하니 일단 선박펀드의 투자 여건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게다가 그간 투기성 측면에서 문제가 되어왔던 무등록업체의 위반행위를 정부가 강력히 의법 조치하고, 여러 해운세재 혜택과 해외시장 개척 지원방안등을 강화한다고 하니, 고장난 차를 수리하고 더 멋진 장비로 튜닝했을때 그 차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처럼 국내 해운업 상황은 이전보다 많이 좋아지겠지요?

물론 앞으로 갈 길은 멉니다. 언론에서 지적하듯이 국내 해운업계는 경기침체로 인한 수출입 물동량 감소와 운임 하락으로  그 어느때보다 힘든 상황을 맞이하고 있고, 선박가격도 이미 저점을 이루고 있는 형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 큰 상승이 기대되는 것이기도 하겠죠.

                구조조정과 자금지원이라는 두 줄로 국내 해운업을 열심히 끌어당겨~ 끌어당겨~


과연 펀드수익은 날까?

미분양 주택을 정부가 사서 분양하듯이 매입한 선박은 다시 용선하여 수익률을 펀드 가입자에게 배분하는 구조라고 보면, 역시 해운업의 결정적 요소는 앞으로 얼마나 세계시장이 활성화되느냐에 많이 좌우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일단 정부 주도로 국내 해운업이 구조조정과 자금지원을 통해 안정된 인프라를 갖게 되면, 이것을 발판삼아 세계경기가 회복 국면에 들어서면 이전에 비해 더 크게 도약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됩니다.
이런 관점에서, 선박펀드의 투자가치는 장기적인 시선에서 성장가능성이 크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요?네티즌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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