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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블루칩 경제정책 이야기

정부 미술품이 한 자리에~ '제1회 정부 미술품 전시회' 탐방기

미술관이 아닌 정부청사에서 미술품 전시회가 열렸다!

 

 

 

 

 

요즘 세종청사에서는 색다른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바로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현대미술관이 공동으로 주최한 전시회 ‘제 1회 정부 미술품 기획전시회’가 열리고 있는 것이죠.

 

지난해 10월 정부 미술은행이 출범한 이후 최초로 열린 이번 전시회. ‘일상 속의 자연’이라는 주제로 한국화, 서양화, 뉴미디어 및 설치, 조각 등 다양한 작품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의미있는 시간입니다.

 

더불어 어느새 1주년을 맞은 세종청사도 구경할 수 있고요. 지난 목요일, 무더운 날씨에도 정부 미술품 전시회 취재차 세종청사를 찾았습니다. 그럼 저와 함께 전시회 속으로 빠져볼까요? GO GO!!

 

 

정부미술은행, 정부 미술품이 한 자리에

 

 

미술은행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은행이라 하면 돈을 예금하고 대출해주는 기관으로 아는데요, 미술품을 관리해주는 은행도 있다고 합니다~ 바로 미술은행인데요, 미술품을 취득해 체계적인 관리 및수집을 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미술은행이 정부에도 있다는 것! 아셨나요?

 

우선 정부미술품이 무엇인지부터 알아볼까요?

 

 

* 정부미술품 :

 

정부소유의 미술품을 말합니다. 정부미술은행에서 작가들의 미술품을 사들여 그 미술품을 심사하고 정부미술품으로 선정하게 됩니다.

 

 

 

정부 미술은행은 지난해 10월에 출범했습니다. 정부미술품 취득관리 일원화 및 전문적 관리를 하기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에 설치되었죠. 체계적인 취득관리 및 수집을 맡아 국내의 미술산업에 힘을 불어줄뿐더러 대중에게 미술 작품을 향유해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정부 미술은행의 출범 목적입니다.

 

정부는 작년에 미술품 3,390점을 심사해 이 중 2,594점을 정부 미술품으로 선정했다고 해요. 이 중에 1,280점을 문화체육관광부로 관리주체를 전환했고, 이를 중앙관서에서 대부받아 사용하도록 하였답니다. 게다가 한국화, 서양화, 조각 등 다양한 분야의 미술품 49점을 총 5억원에 구입해 미술시장을 확대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잠깐~ 정부미술품의 가치를 알아볼까요? 시가 5억원 상당의 김흥수 화백의 ‘유관순’을 비롯해 1억원이 넘는 고가 미술품이 무려 45점이나 포함되어 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고급 미술품을 대중들로 하여금 향유할 수 있도록 한 정부가 멋져 보이네요~

 

 

정부 미술품 전시회, 문화향유의 소중한 기회

 

 

제1회 정부 미술품 전시회를 보러가는 길~ 날씨도 화창하고, 설렜는데요^^ 현재 정부세종청사 및 세종특별자치시에는 아직까지 문화 인프라가 많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이번 정부 미술품 전시회는 정부부처 근무자들과 지역주민에게 예술작품에 한 발 다가가는,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열렸다는 사실!

 

 

 

 

 

정부 미술품은 무엇인지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네요. 장소는 정부세종청사 1동(국무총리동) 3~4층입니다. 건물들이 연이어 건설되어있다는 점은 정말로 놀라운 광경이었는데요, 제가 가고자했던 1동은 종합안내소에서 한참 멀리 떨어진 곳이었는지, 가는 도중에 더워서 헥헥 대기도 했습니다^^;

 

이제 미술품을 확인해볼까요?

 

 

자연, 도시, 마음의 풍경이 하나로!

 

 

이번 전시회에서는 ‘일상 속의 자연’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자연과 도시 그리고 마음의 풍경이 주를 이룹니다. 한국화 8점, 서양화 24점 등 정부미술은행 소장품 43점과 천경자 화백의「여인상」, 유영국 화백의 「산」등 6점이 특별전시가 되는데 각 층마다 미술품이 달랐습니다. 먼저 3층부터 살펴볼까요?

 

 

 


 

위에 제시되어있는 그림은 모두 도시 풍경과 관련이 되어있습니다. 3층에는 도시 풍경이 주를 이룬 작품들이 대다수입니다. 도시 풍경과 관련된 작품은 총 14작으로 다양하게 있습니다.

 

 

 

 

 

 

이 중 제가 가장 흥미롭게 봤던 작품은 양유연 작가의 [어느날]입니다. 건물들 위에 딱 하니 놓여있는 커다란 달, 이는 쉽게 떠올려볼 수 없는 장면이었습니다. 작가의 해석으로는, ‘건물 끝, 경계사이에서 그 마음은 그에게 있어 새로운 환상을 꿈꾸는 작은 소망과 욕망인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4층에는 이번 전시회의 주제에 아주 밀접한 ‘일상 속의 자연’을 표현한 작품들이 대다수를 이뤘습니다. 자연 풍경과 마음의 풍경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주의 작품을 좋아하는데요, 박서령 작가의 [신수 神樹-빛 明(The Holy Trees-Light)]이 특히 그랬습니다. 겨울 배경에 산과 나무를 사실적으로 표현했었는데, 멀리서 보면 사진으로 착각할 정도였습니다.

 

 

 

 

 

 

전문가의 눈으로 바라본 것이 아닌 일반 관람객의 눈으로 바라봤던 작품들은 참으로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총 49개의 작품을 모두 음미하면서 보기는 어려웠지만 특정 작품들은 오래도록 눈길이 가더라고요~

 

이번 전시회를 출발 삼아, 앞으로 정부에서는 민간 전시를 추진하여 국민들에게 문화향유 기회를 더욱 확대한다고 합니다. 남은 기간 제 1회 정부미술품 전시회에 구경오시는 것은 어떨까요?

 

ㅁ 정부 미술품 기획전시 : 2013년 6월 10일 ~ 7월 12일까지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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