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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스마트한 경제 이야기

대표상품에 주목! '플래그십 마케팅'

수많은 아이돌 그룹. 이들의 이미지는 연예 기획사의 이미지로 이어질 만큼, 각 기획사의 전체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인기 있는 대표 브랜드 혹은 상품을 중심으로 하는 마케팅 활동을 의미하는 플래그십 마케팅(flagship marketing), 알고 계셨나요? 플래그십 마케팅은 일상생활 곳곳에서 거의 모든 기업들이 사용하고 있는 마케팅 활동이랍니다.

 

매력적인 마케팅 활동이면서도 굉장히 경제적인 이점도 많은 마케팅 기법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그럼 지금부터 저, 엄재민 기자와 함께 플래그십 마케팅에 대해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플래그 십(Flag Ship)이라는 단어는 선단에서 가장 중요한 배를 지칭하는 단어랍니다. 즉, 어떤 무리 중에서 ‘대표적인 것’을 나타내는 말이지요. 바로 여기에서 이름을 따와서, 마케팅의 흐름이 상품중심의 마케팅에서 브랜드 중심의 마케팅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생겨난 마케팅 기법에 이름을 붙여서 플래그십 마케팅(Flag Ship Marketing)이라고 이름 지은 것입니다.

 

즉, 강력한 기업 인지도를 바탕으로 통합된 이미지를 앞세워 마케팅을 하는 토털브랜드 기법과 반대되는 개념인데요. 정의내리자면, 기업이 특정 상품을 중심으로 판매 촉진활동을 하는 마케팅 기법으로, 브랜드 또는 대표제품 하나를 선정하여 마케팅에 이용하는 방법을 말합니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볼까요?

 

라면, 과자 등 기타 여러 식품류를 취급하는 N식품사. 모든 상품을 광고할 수 없기 때문에, ‘라면’을 Flag Ship으로 해서 라면 광고에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라면!’ 하면 N사, ‘N사!’하면 라면이라는 이미지가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식되었습니다. 




 

이제 플래그십 마케팅의 개념이 잡히시나요? 그럼, 플래그십 마케팅이 가질 수 있는 장단점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플래그십 마케팅은 한 회사에서 출시한 여러 브랜드 가운데에서, 가장 인기를 끈 특정 브랜드를 중심으로 한 판촉활동을 기반으로, 그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다른 상품으로 전파시켜 결과적으로 전체 상품의 매출과 브랜드 가치를 제고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이러한 플래그십 마케팅, 장단점은 어떠한 것이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무수히 많은 제품이 출시되는 현대사회. 모든 제품이 경쟁력을 갖추기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하나에 집중함으로써, 자사의 브랜드가 가진 이미지를 정확하게 알릴 수 있고, 한 가지 제품 또는 브랜드가 소비자들에게 확고히 이미지가 잡혔을 때, 다른 제품이 출시되어도 이를 쉽게 이용하여 마케팅할 수 있답니다. 모든 제품을 광고하는 것보다 하나의 제품을 홍보하면서도 더욱 효과적으로 마케팅을 할 수 있는 것이지요.


또한, 플래그십 마케팅은 이미 기존에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체들에게도 유명한 마케팅 전략이지만, 후발 군소업체들이 주로 사용하는 마케팅 전략 기법이랍니다. 기존의 대기업이 가진 초일류 이미지를 후발 군소업체가 경쟁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에, 회사 간의 브랜드 정면 대결을 피하면서, 주력 제품에 이미지 마케팅을 통해 후발 군소업체들도 기존의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어느 정도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것이랍니다.

 

다만, 플래그십 마케팅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플래그십 마케팅은 주력 제품이나 브랜드의 이미지를 회사의 이미지로 연결시키는 마케팅 기법입니다. 그 주력제품, 브랜드가 성공적으로 이미지를 확고히 굳혔을 때는 회사의 이미지에 당연히 득이 되겠지만, 그렇지 못한 상황이 되었을 때는 회사의 일부분인 상품 하나의 하자로 회사 전체의 가치가 떨어질 수 있는 여지가 생겨납니다.


예를 들면, 지난 2004년 ‘쓰레기 만두 파동 사건’을 기억하시나요? 몇몇 냉동식품을 취급하는 식품업체에서 불량한 재료로 냉동만두를 만들다가 적발된 사건인데요, 사실 그 ‘냉동만두 제품’은 냉동식품을 취급하는 회사의 여러 제품 중 한가지였는데, 그 한 가지 제품의 하자로 인해 그 냉동식품 업체의 브랜드 가치가 하락했고, 심지어 아예 당시에는 ‘만두’라는 것에 대한 이미지가 너무 안 좋아져서 냉동만두뿐만 아니라 ‘만두’를 취급하는 모든 업체에서 타격을 받았던 사건입니다. 


그만큼, 플래그십을 잘못 선정했을 때, 플래그십으로 선정한 제품이나 브랜드에 하자가 있을 때 그 피해는 그 기업에 매우 직접적이라는 부정적인 면도 갖추고 있답니다.

 

지금까지 플래그십 마케팅의 정의와 필요성, 장단점을 살펴보았는데요. 플래그십 마케팅은 정~말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마케팅이고, 경제적 파급효과도 굉장히 크답니다. 기획사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 식품회사를 대표하는 ‘주력 상품’의 의미뿐만 아니라, 이 개념을 넓게 확장한다면 어떨까요? 플래그십 마케팅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플래그십 마케팅의 영향으로, 각종 브랜드가치를 중요시 하는 업체들의 광고 트렌드도 변화시키고 있는데요. 매장을 단순히 상품을 판매하는 곳으로 보는 것이 아니라, 고객과의 접점으로 매장 자체를 광고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답니다. 사실, 아무리 TV에서 나오는 광고가 화려하더라도 소비자가 해당 브랜드와 직접 1:1로 접하게 되는 곳인 ‘매장’에서의 인식이 좋지 않으면 결국 브랜드에 대한 인식도 나빠질 수 없는 게 사실이랍니다.

 

그래서 중심상권에 거점 매장이 되는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해 나가고 있는 추세인데요. 광고에서 그치지 않고 매장을 제품과, 브랜드로 연결시킨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답니다. 하지만 이 플래그십 스토어가 그냥 단순히 그 기업만의 이득이 아니랍니다. 브랜드 플래그십 스토어가 자리 잡은 후 그 지역은 새로운 이미지를 갖게 되기도 한답니다.

 

명동, 신촌, 홍대, 강남과 같은 곳에는 중고가 브랜드가 입점해 젊은이와 대학생을 위한 공간이라는 이미지가 만들어져서, ‘젊음이 넘치는 거리’와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또한, 한남동, 논현동, 신사동, 청담동과 같은 곳에서는 초고가 브랜드가 입점해 브랜드의 우월한 면모를 마케팅하고, 명품 플래그십으로 인해 외국인 관광객이 찾는 명소로서의 역할을 해내, 경제 기반을 다지기도 합니다. 이러한 파급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높은 유지비용이 드는 대규모 건물임에도, 뛰어난 홍보효과와 지역기반형성에 기여를 하기 때문에 많은 브랜드 기업들이 앞 다투어 입점하고 있는 것이지요.


지금까지 플래그십 마케팅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생소한 용어긴 했지만, 정말 주변에서 많이, 그리고 널리 쓰이고 있는 기법의 마케팅이랍니다. 흔히들 ‘선택과 집중’이라는 말이 있는데, 바로 그 적절한 선택, 그리고 집중을 통해 많은 효과를 얻어낼 수 있는 마케팅이 바로 ‘플래그십 마케팅’인 것 같습니다.

 

독자분들도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자신만의 ‘플래그 십’을 키워나간다면, 더욱 매력적인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선택, 그리고 집중해서 자신만의 플래그십을 키워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