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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경제

대한민국, 세계 2위 혁신국가 선정 의미는?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두 번째로 혁신성이 강한 나라로 선정됐습니다. 지난 2월 4일 미국 경제뉴스 통신사인 <블룸버그>는 세계 200여 나라를 대상으로 ‘블룸버그 혁신계수(Bloomberg Innovation Quotient)’를 바탕으로 혁신성을 평가해 ‘가장 혁신적인 국가 톱50’을 발표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전체 2위로 6위인 일본보다도 더 높은 혁신지수를 보였습니다. 아시아 국가에선 우리나라와 일본, 싱가포르를 포함한 세 나라가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블룸버그 혁신지수는 블룸버그,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콘퍼런스 보드, 유네스코, 세계지적재산권기구 등이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집계되며 합리적인 평가기준으로 신뢰도가 높습니다.


블룸버그 혁신계수 평가는 일곱 가지 기준으로 이뤄집니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연구·개발(R&D) 투자 비중 20% ▲GDP 기준 고용 인구와 근무 시간당 생산성 20% ▲전체 상장사 중 항공우주와 국방, 바이오테크놀로지, 반도체, 인터넷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재생 가능 에너지 등의 비율인 첨단기술 집중도 20% ▲인구 100만 명당 R&D 연구원 비율인 연구원 집단비 20% ▲항공우주, 컴퓨터, 과학장비 등 기술집약적 제조업의 GDP 비중과 총제조업체에서 차지하는 수출 비중 10% ▲중등과정 이후 교육기관 취학률, 과학·엔지니어링·제조·건설 등을 전공한 학생의 3차 교육기관 진학률 등을 기준으로 하는 고등교육 효율성(Tertiary efficiency) 5% ▲인구 100만 명당, R&D 비용과 100만 달러당 특허 등록 건수를 기준으로 하는 특허 활동 5% 등입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눈에 띈 국가는 미국으로 지난해 7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습니다. 미국은 R&D 투자 9위, 생산성 3위, 첨단기술 집중도 1위, 특허 활동 6위 등을 기록했습니다. 주로 배점 비율이 높은 분야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고등교육 효율성과 기술집약적 제조업 비중에서는 각각 26위와 52위로 부진했습니다.


미국, 우리나라에 이어 독일이 3위에 올랐고 핀란드가 4위, 스웨덴이 5위, 일본이 6위, 싱가포르가 7위, 오스트리아가 8위, 덴마크가 9위, 프랑스가 10위순으로 10위권을 채웠습니다. 지난해 1위였던 핀란드는 연구원 집단비에서는 1위를 유지했으나 나머지 평가에서 지난해에 미치지 못해 4위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3위에서 한 계단 상승한 2위를 기록함으로써 더욱 향상된 혁신성을 인정받았습니다. 구체적 항목 점수로는 R&D 투자에서 5위, 첨단기술 집중도 3위, 연구원 집단비 8위, 기술집약적 제조업 비중 3위, 고등교율 효율성 4위, 특허 활동 1위 등 거의 모든 항목에서 고루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생산성은 32위로 여전히 낮은 평가를 받아 대조를 이뤘습니다.


우리나라는 이전부터 국가경쟁력에 견줘 낮은 생산성이 지적돼 왔습니다. 지식경제부와 한국생산성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노동생산성은 집계된 3분기까지 꾸준히 하락했으며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노동생산성 격차도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얼마 전 한국은행이 새로운 물가지수를 도입하며 2011년과 2012년을 비교한 결과 국내 기업생산성이 더 나빠졌다고 밝혀 생산성 향상이 앞으로 우리나라 경제정책에서 중요한 과제임을 지적했습니다.

 

김강현 기자 / info@ahaeconomy.com

※출처: 아하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