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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마블 경제이야기/세계의 경제 이야기

포스트 브릭스(Post BRICs), 'CIVETS'가 뜬다!

출처 : www.centreforaviation.com


최근 국제 금융시장· 언론 에서는 브릭스의 뒤를 이어 포스트 브릭스(Post BRICs)로 떠오르고 있는 시베츠(CIVETS)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시베츠(CIVETS)란 콜롬비아(Colombia), 인도네시아(Indonesia), 베트남(Vietnam), 이집트(Egypt), 터키(Turkey), 남아프리카공화국(South Africa)의 첫 글자를 딴 신조어인데요. 최근 CIVETS의 주가지수 및 펀드수익률이 다른 신흥국들의 수준을 상회하면서 국제금융시장 투자자들이 차세대 유망투자대상 신흥시장국 그룹으로 CIVETS를 주목하고 있습니다.


CIVETS 경제의 부상배경은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휘청거릴 때, CIVETS 국가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민간소비·투자 확대, 수출증가세 지속 등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습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2001~10년중 연평균성장률이 7.3%로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나타낸 나라 중 하나로 세계에서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0년 성공적인 월드컵 개최를 이룩한 남아공도 국가신인도 제고를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해나가고 있는데요.

이들 국가의 견실한 성장 뿐 아니라 주목할 점은 바로 '경제활동 인구수'입니다. CIVETS 국가의 최대 강점은 바로 상대적으로 인구가 많으며, 인구증가율 역시 높아 평균연령이 낮다는 점입니다.

이러한 젊은 층은 경제의 역동성을 높일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구매력을 지닌 중산층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앞으로 그리고 향후에도 경제발전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이집트, 터키 등은 7천만 이상의 인구와 1인당 국민소득 증가 등에 따른 구매력 증대로 내수시장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경제발전에 큰 영향을 끼치는 2가지 요소가 있습니다. 바로, 노동력과 자원입니다. CIVETS 국가는 높은 청년층 인구 비중을 갖고 있다는 이점과 풍부한 천연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이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습니다.

콜롬비아, 인도네시아, 이집트, 남아공 등은 원유, 천연가스 등을 비롯한 에너지자원과 광물자원의 주요 생산국이라는 점에서 최근의 원자재 가격상승 및 수출증가가 이들 국가의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함을 알 수 있습니다. 터키의 경우 여타 CIVETS 국가들에 비해 천연자원 보유량은 적지만 유럽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지정학적 위치를 활용하여 중요한 에너지 자원의 경유지가 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견실한 경제성장률, 젊은 층의 인구비중, 풍부한 천연자원 등을 통해 외국인직접투자(FDI)가 빠르게 확대 됨에 따라 더욱더 풍부한 자본을 바탕으로 성장 할 수 있다는 점에서 CIVETS 국가가 최근 국제금융시장에서 부상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CIVETS와 우리나라의 관계 예상해보기

○ 콜롬비아

출처 : 지식경제부 보도자료

올해, 지식경제부는 이명박 대통령과 콜롬비아 산또스(Santos) 대통령과의 방한 정상회담을 계기로 유전개발과 관련 인프라 사업을 연계한 <Look Asia Project>를 콜롬비아와 공동 기획 하기로 합의 하였습니다. <Look Asia Project>는 콜롬비아의 동부지역(야누스 분지)의 유전개발과 태평양 방향의 송유관 건설, 원유 수출용 항만 건설 등을 포괄하는 사업입니다.

콜롬비아는 원유, 석탄, 천연가스 매장량이 풍부한 자원 부국으로, 세계의 많은 선진국가가 진출하고 싶어하는 나라 중 하나 입니다. 아시아 지역으로 원유수출 다변화를 추진하는 콜롬비아와 유전개발 및 사업의 확대를 추진하는 우리나라와의 상호이익이 조화를 이룬 사업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앞으로 콜롬비아와의 협력관계는 국제경쟁력을 키워나가는데 큰 영향을 미칠 것 입니다.


○ 인도네시아


출처 :http://www.digitalorganic.net

세계 4위의 풍부한 인구를 바탕으로 고도 경제성장을 이룩하고 있는 인도네시아는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고도 성장을 하고 있는 국가입니다. 풍부한 인구를 바탕으로 내수 위주의 성장을 통해 글로벌 경제부진에도 불구하고 고도 경제성장을 지속하고 있는데요.

이러한 높은 인구수는 바로 식량안보문제와 직결이 됩니다. 올해, 인도네시아 농업부문 투자 활성화를 위해 우리나라와 인도네시아 농업부는 농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농업협력 양해각서가 발효돼 민간부문의 농업투자 확대와 더불어 인도네시아 농업투자를 안정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인도네시아와의 농산업분야의 관계협력 증대를 모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베트남

출처 : google

베트남은 과거 20여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국가 중의 하나로, 올해에도 6%의 경제성장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급속한 경제성장과 더불어 베트남 정부는 신도시개발 및 공동주택 건설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신도시 개발 경험, 뛰어난 건설 기술, 한류 등 한국에 대한 좋은 인식을 바탕으로 베트남에는 우리나라의 기업들이 건설사업을 활발히 맡고 있습니다. 이러한 건설산업을 바탕으로 베트남과 우리나라 상호간의 경제성장 증진방향을 모색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 이집트

출처 : 한국원자력기술원

최근의 정치적인 소요사태로 일시적인 침체를 겪고 있는 이집트는 정부차원에서 전력기자재, 국민복지증진, 인프라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한국원자력기술원(KINS)은 올해 10월 KINS 전문가 8명이 참가해 원전 인허가 체계, 건설허가 심사, 원전계통, 안정성 평가 등 전문지식과 경험을 전수하였습니다.  교통인프라와 신재생에너지 공동 컨설팅과 같은 다양한 사업체로 진출을 통해 이집트의 경제성장에 우리나라가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입니다.


○ 터키


출처 : 행정안전부

견고한 경제성장세를 지속해 나가는 터키는 2013년에도 5% 이상의 비교적 높은 성장률 지속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올해, 한국정부와 전자정보사업을 추진키로한 터키는 전자주민증 사업, 치안정보시스템 사업협력을 제안하였는데요. 터키 내무부가 추진하고 있는 전자여권, 주소등록시스템 등 각종 전자정부 사업에 우리나라의 전자정보 기술이 적용돼 국내 IT기업들의 활발한 진출 기회가 마련되었을 뿐 아니라 전자정보기술 수출이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전자정보사업을 통해 터키의 IT 인프라 확보를 도와 앞으로 우리나라의 IT 기술력이 유럽과 중앙아시아로 활발히 진출했으면 합니다.



○ 남아프리카 공화국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풍부한 광물자원을 보유한 자원부국 입니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자원 수요감소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성공적인 2010 월드컵 개최를 통해 국가 신인도가 높아졌으며, 노후화됐던 사회 인프라가 대폭 개선되었는데요.

아프리카 경제력의 37%를 점유한 아프리카 최대의 경제대국이며 다른 아프리카 지역보다 높은 구매력을 지닌 국가로, 우리나라가 진출하기에 보다 안정적인 환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시장은 만성적 전력부족과 IT, 제조 인프라 산업을 비롯한 중전기기와 각종 철강제품의 수입이 많은 만큼 우리나라의 경쟁력 있는 제품의 수출이 유망해 앞으로의 우호적인 관계를 발전시킬 수 있을 거라 예상 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선진국이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상실한 상황에서 CIVETS의 성장률과 경제실적 등으로 관심도가 크게 높아진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CIVETS 국가는 BRICs에 비해 대체로 정치·사회적 안정도가 낮아 경제활동을 제약하는 측면이 강합니다. 또한, 정부와 반정부 단체간 군사적 긴장관계가 지속중인 콜롬비아나 각종 정치부패 사건 등을 통해 일부 지역의 과격한 분리운동이 전개되는 인도네시아 등 CIVETS 국가들이 가지고 있는 문제점 또한 많습니다.
통화 · 외환 및 재정정책간의 적절한 조합을 통해 물가불안, 대외불균형 리스크를 극복하면서 풍부한 노동력과 자원을 바탕으로 해외 자본과 기술을 유치해 국내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면, 시베츠가 앞으로 BRICs와 같은 세계 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